'사랑한다'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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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출처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글쓴이 : 원샷원킬안정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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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이래여^^

 

출처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글쓴이 : Count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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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곁에 가는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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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곁에 가는 날 입니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가슴에 맺혀있는 아픔과 슬픔,
      서러움과 외로움을 하나도 남김없이

      털어놓을 것입니다.
      그대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종일 나를 기다려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마음에 쌓여있는 미움과 욕심과 질투와
      교만의 못된 모습들을 다 고해 바칠 것입니다.
      그대 오늘은 문을 활짝 열어 두고

      내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달려 나와 나를 꼬옥 껴안아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삶을 둘러싸 고 있는 겹겹의 갈등과
      무거운 일들을 모두 일러바칠 것입니다.
      그대 오늘은 멀리 가지 마시고

      집에서 겨울준비를 하고 계십시오.
      그리고 내가 가면

      나를 따뜻한 곳에 앉게 해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착한 마음과 남몰래 베푼 선행과

      눈물의 기도를 모두 말해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대는 오늘 아무 말도 하지 마시고

      내 등뒤에 서서

      지친 내 두 어깨를 다독거려만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모든 것 털어 내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내 사랑의 소식을 전할 것입니다.
      그때 그대는 "가슴이 설렌다" 는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
      차마 "사랑한다" 는 말은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입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날씨는 맑고 바람 한 점없습니다.
      다리는 튼튼하고 몸은 가볍습니다.
      이미 문은 얼렸고 나서기만 하면 됩니다.
      아! 그러나 오늘도 떠나지 못하겠습니다.

      내 마음의 아픔들을 전하고
      돌아올 때 그 아픔들이

      그대 가슴에 남을 일이 걱정되어
      오늘도 그대에게 가지 못하고 문을 닫습니다.

      출처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





       

 

출처 : 겨울바다와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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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는 오늘의 좋은시

 

가난한 사랑의 노래        by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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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사랑의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詩/신경림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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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해       설
         
         

          [개관 정리]

        ◆ 성격 : 서정적, 묘사적, 현실적, 감각적, 애상적

        ◆ 표현 : 1연 18행의 병렬식 구성

                      설의법에 의한 동일 구문의 반복

                      이야기 형식으로 내용을 나열함.

                      애틋하게 호소하는 듯한 어조.

        ◆ 중요 시어 및 시구 풀이

           *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 작품 전체를 통해 동일한 통사 구문이 반복되며, 설의법을 통해

                              화자인 가난한 이웃의 한 젊은이의 정서가 한층 강조되어 나타남.

           *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 희다 못해 시릴 정도로 새파란 달빛이 비치는 도시

                                            골목길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외로움의 이미지를 강화함.

           * 두 점 치는 소리 → 새벽 두 시를 알리는 소리

           *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 불안과 초조감, 쫓기는 심정을 자극하는 소리

           * 메밀묵 사려 소리 → 가난하고 소박한 삶의 공간을 환기시키는 쓸쓸한 소리

           * 육중한 기계 굴러 가는 소리 → 도시의 비정한 기계 문명을 상징하며, 도시 공장 노동자인 화자와 같은

                       사람에게는 위협과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화자의 삶이 참으로 고단할 것이라는 것도

                       느끼게 해 주는 소리

           * 뇌어 보지만 → 되풀이 하여 보지만

           * 새빨간 감 → 그리움의 대상이면서, 따뜻한 인정을 느끼게 해주는 소재

           *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 서로 사랑하지만 가난 때문에 서로의 길을 가기 위해 이별해야

                                   하는 가난한 이들의 서러움을 청각적으로 형상화함.

           *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가난 때문에 감당해야 할 서러움을 요약적으로 제시해 줌.

                       가난 때문에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에 젖어 있는 것조차 이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한낱

                                    감정의 사치로만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임.

        ◆ 제재 : 가난(한 삶)

        ◆ 주제 : 따뜻한 인간애, 인간적 진실성과 아름다움

         
         
           [시상의 흐름(짜임)]

        ◆ 1 ~ 3행 : 가난한 이의 외로움(헤어짐)

        ◆ 4 ~ 7행 : 가난한 이의 두려움(현실)

        ◆ 8 ~ 11행 : 가난한 이의 그리움(향수)

        ◆ 12 ~ 15행 : 가난한 이의 사랑과 이별

        ◆ 16 ~ 18행 : 가난한 이가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안타까움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작품으로, 한 가난한 젊은 도시 근로자의 삶을 소재로 인간적인 진실의 따뜻함,

        즉 휴머니즘을 노래한 시이다.

        물질적으로는 가난한 자들이지만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움과 사랑을 가진 한 인간임을 시인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가난 때문에 이러한 인간적 감정마저도 외면하고 살아야 하는 한 젊은이의 고통스런 삶을 통해서, 가난하고 소외된 삶에 대한

        시인의 깊은 연대의식과 유대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간은 물리적으로 가난을 겪을 때 '외로움, 두려움, 그리움, 사랑' 등의 정신적 감정이 심화되거나 제한받게 되어 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이유로 마음 한 구석이 움츠러들고 쓸쓸해 할 이 땅의 젊은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쓴 것이다.

        이 시 끝연에서 '가난하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인내의 소산일 뿐이며, 인간적 진실성과 아름다움은 오히려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는 강한 역설이 숨어 있다.

        집 뒤에 감나무가 있는 농촌 출신인 그는 물질적으로 가난하기 때문에 고향을 떠나 노동자로 생활하지만 생활에 쫓겨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움과 사랑 등을 느낄 여유조차 없다.

        그러나 그는 가난하지만 외로움도 두려움도 그리움도 사랑도 다 알며, 또 가난하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다 버려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않으려는 믿음과 진실됨이 있기 때문에, 그는 자포자기하거나 현실을 비정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기에 비극적인 현실이 가난한 사랑 노래로까지 승화되는 것이다.

        이 시는 결국 인간적 진실성과 아름다움은 가난에 의해서 결코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가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인간적 진실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이 설득력 있게 표현되어 있지만 '가난'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소극적인 것처럼 보인다.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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