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스크랩'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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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 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치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출처 : 박종국 수필가의 좋은글밭
글쓴이 : 박종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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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밤 집에 가다 문득 눈에 띄어

읽은 시 "님 가까이"

 

내마음과 비슷하여

옭겨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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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생명을                    모 윤숙

 

임이  부르시면  달려가지요

금띠로  장식한  치마가  없어도 

진주로  꿰맨  목도리가  없어도

임이  오라시면  나는  가지요

 

임이  살라시면  사오리다

먹을  것  메말라  창고가  비었어도

빗더미로  엠집  채찍  맛으면서도

임이  살라시면  나는  살아요

 

죽음으로  갚을  길이  있다면  죽지요

빈  손으로  임의  앞을  지나다니요

내  임이  원이라면  이  생명을  아끼오리

이  심장의  온  피를  다  빼어  바치리다

 

무엔들  사양하리  무엔들  안  바치리

창백한  수족에  힘  나실  일이라면

파리한  임의  손을  버리고  가다이다

힘  잃은  그  무릅을  버리고  가다니요 ?

             

                 

                                                 

                                             

출처 : 이 점호
글쓴이 : 이 점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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