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씨티그룹은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중기 관점에서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씨티는 12일자 보고서에서 "16기가 낸드플래시 현물과 고정거래가격이 각각 지난달 바닥에서부터 52%, 40% 상승했고 1기가 D램 현물가격도 45% 올랐다"며 "그러나 여전히 D램업체들의 캐쉬 코스피보다 낮은 수준인 만큼 공급 사이드는 균형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공급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추가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가격이 50% 더 오른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 가격에서도 고비용 업체들은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씨티는 "이 경우 가장 효율적인 생산업체중 하나인 하이닉스는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올해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따라 각각 8%, 65%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 채권단은 5000억원을 하이닉스에 투입하는데 동의했고 이중 3240억원은 일반공모로 충당될 것이며 자산매각 등을 통해 1조원의 충당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며 "이런 파이낸싱은 하이닉스가 더 장기화되는 경기 하강국면에서도 버틸 수 있는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는 "하이닉스는 경기 반등기에 가장 큰 레버리지를 보이는 업체"라며 "중기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2만2500원에서 2만14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1. 충분한 공부없이 주식을 사서는 안된다. 2. 자기자신만의 투자계획서를 만든다. 3. 투자금액에 관계없이 최고의 이윤을 추구한다. 4. 성공투자는 건전한 어프로치에 달려있다. 5. 스스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계발하라. 6. 실적이 좋은 회사의 주가는 오른다. 7. 제품이 마음에 들면 그 주식도 오른다. 8. 투자이론은 수학방정식이 아니다. 9. 이익없는 회사는 아무도 투자하지 않는다. 10. 필요한 것을 확실하게 실행한다. 11. 다른 사람의 의견에 현혹되지 않는다. 12. 작은 발견이 성공을 부른다. 13. 타인의 의사결정이 힌트가 된다. 14. 폭락은 둘도 없는 찬스다. 15. 장기보유가 부를 부른다. 16. 인내는 미덕이다. 17. 주가상승은 역사적인 경향이다. 18. 주식선택에 완?曠? 깁법은 없다. 19. 기술적 분석은 장기보유에는 비효과적이다. 20. 발전의 초기단계와 파산상태의 화사 주식은 피하라. 21.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하면 그 결과도 도박과 같게된다. 22.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 집착은 실패의 시작이다. 23. 좋은 회사의 주식은 투자상대주로서 최적이다. 24. 소비자의 입장에서 회사의 장단점을 판단한다. 25. 어렵게 경쟁에서 살아남은 회사가 최고다. 26. 매일매일의 생활속에 성공의 힌트가 있다. 27. 소비자 만족도를 가늠할 줄 아는 회사가 포인트. 28. 유행에 편승해 실적만 올리는 회사는 요주의 대상. 29. 꾸준히 팔리는 상품을 가진 회사가 좋은 회사이다. 30. 좋은 주식을 고르는 방법은 한 가지뿐만이 아니다. 31. 가장 좋은 방법보다 좀더 나은 방법은 없는가? 32. 기초적인 정보수집에 돈을 들이지 마라. 33. 제품 선호도가 높은 회사라도 조사한다. 34. 소비자는 어떤 정보를 기준으로 상품을 사는가? 35. 유가증권보유명세서는 참고하지 마라. 36. 재무제표 체크로 경영자의 질을 확인한다. 37. 전자계산기는 필수품. 언제 어디서나 지니고 다닌다. 38.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39. 간단명료하고 훌륭한 교훈: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40. 숫자를 파악하고 있으면 자신이 생긴다. 41. 주식 선택에 필요한 것은 간단한 산술이다. 42. 기업의 재고변화율에 주목하라. 43. 현금 흐름을 적절히 관리하는 회사를 찾아라. 44. 주당가격이 높은 주식일수록 매력적이다. 45. 한 주당 순자산액을 체크한다. 46. 기술혁신형 회사가 창조적이다. 47. PER는 가장 이해하기 쉬운 숫자이다. 48. PER예측숫자는 믿을수 없다. 49. 금리수준이 시장구조를 결정한다. 50. 성장률이 높고 튼튼한 회사를 찾는다.
전자부품 전문기업 어보브반도체가 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 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78억원,순이익 24억원을 거뒀으며 자본금 은 53억원 수준이다. 주당 예정발행가는 1300∼1600원(액면가 500원)으로 공모 를 통해 16억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은 서울 역삼동에 사무실을 낸 이유에 대해“예전에는 시장이 가까운 여의도에 있어야만 좋은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덕분에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돈 있는 고객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을 택했다. / 조인원 기자
원조 수퍼개미 강방천이 말하는 대박인생, 97년 1억으로 시작, IMF 2년간 156억으로 불려, 주식 불황 오래 안가, 생존기업은 가치 더 올라, 여윳돈 인내심만 있다면 지금이 펀드투자 적기
돈 없는 사람도, 돈 있는 사람도 불안한 세상이다. 부동산과 주식 값이 국내외에서 폭락하고 있다. 다수가 공포(恐怖)를 느낄 때 그것을 '고통의 축제(祝祭)'라며 즐기는 소수가 있게 마련이다. 강방천(姜芳千·48) 에셋플러스 회장도 그 중 한 명이다.
강 회장은 '원조(元祖) 수퍼 개미'로 불린다. 1997년 1억원을 들고 투자를 시작해 2년 만에 그 돈을 156억원으로 만들었다. 지금의 에셋플러스도 그때 마련한 자금으로 만든 회사다. 1997년이 언제인가? 모든 국민이 나라가 망한다고 떨던 그때다.
강 회장을 22일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 21층에서 만났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건물을 딛고 선 그는 2시간 동안 이뤄진 인터뷰 내내 질문하기가 겁날 정도로 많은 말을 했다. 그는 한국주식시장에 떠다니는 공포를 즐기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펀드 판매를 시작했던데, 하필이면 시장 상황이 제일 안 좋을 때를 골랐나요.
"공포가 확산될 때가 제일 좋은 법이지요.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고통스러운' 축제가 열립니다. 1등 기업의 경쟁자들이 죽어납니다."
―소위 2등 기업이 사라지는 게 그리 즐거운 겁니까.
"시장이 반등(反騰)할 때는 1등 기업이 제일 빠르고 강합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우리 1등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습니다. 불황에서 생존하면서 가치는 더 올랐습니다."
―2위부터는 다 죽고 1등 기업의 주식가격이 하락할 때가 투자의 적기(適期)라는 겁니까.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시에는 완전한 하락을 기대하잖아요.
"저는 그 가격은 못 찾겠습니다. 너무 일시적이어서 정확히 짚는 사람이 있을 수 없지요."
―자신 있게 말하는 걸 보니 '공포 상황'에서 높은 수익을 거둔 적이 많은 모양이죠.
"제가 대책 없이 저지르는 스타일입니다. 세 번 운이 좋았습니다. 1990년대 초반, 쌍용증권의 지점 중개인에서 주식 운용팀으로 보직이 바뀌었을 때인데, 저는 이미 그때 '주가 수익 비율(PER)' 같은 개념을 이용해서 주식을 매매했어요. 마침 자본시장 자유화 조치로 그런 개념이 유행했습니다. 덕분에 다른 주식은 다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저의 수익률은 높았지요."
강방천 회장에게 찾아온 두 번째 운은 IMF 외환위기였다. 주식이 폭락하는 시점에 튼튼한 주식을 산 뒤 제 가치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안 팔았다. 그가 1998년 4월 주당 600원과 700원을 주고 산 대신증권과 동양증권 우선주는 그해 12월 평균 1만원이 넘게 올랐다. 투자한 3억원은 53억원이 됐다.
세 번째 운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금리 하락이었다. 정기예금 금리가 10%에서 4~5%로 떨어지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었다. 그 결과 2007년 코스피지수(옛 종합주가지수)는 2000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가 만든 투자자문사는 자리를 잡았다.
―원래 돈 있는 집안 자식에게 돈이 붙는다지요.
"부자는요, 제 고향이 전남 신안군 암태도입니다.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셨고 남에게 빌려 염전(鹽田)을 했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 타고 1시간20분 걸리는 곳이었어요. 중학교까지 섬에서 다녔고 고등학교 때 목포로 유학왔지요."
―허연 염전을 보며 돈 벌 꿈을 꿨나요.
"어릴 때부터 지도를 좋아했어요. 구하기 힘든 지도를 어쩌다 구하면 벽에 붙여놓고 마음속으로 방랑을 꿈꿨습니다. 그래서 지리학 교수가 꿈이었습니다."
―공부는 잘했습니까.
"1979년에 한국외대 경제학과에 갔는데 이후 생긴 '경영정보학과'에 완전히 반했어요. 군대에서 보초 서면서 공부해 학력고사 다시 보고 외대 경영정보학과 84학번이 됐습니다. 장학금도 받고 7학기 만에 졸업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동방증권에 취직했지요?
"1987년에 입사했는데 전산실 발령을 받았어요. '286' 컴퓨터 쓸 때였습니다. 학교 다닐 때 회계학이 재미있었고 컴퓨터 언어 짜기 이런 건 정말 흥미가 없었어요. 바로 옆방이 주식 운용실이었습니다. 어깨 너머로 보니 회계학을 이용하더군요. 그게 하고 싶었습니다."
2년 뒤 강 회장은 동방증권을 그만뒀다. 미국으로 유학 가 증권 공부를 다시 해 '전산(電算)' 경력을 지우고 싶었다. 그런데 아내가 연년생으로 임신하는 게 아닌가. 그는 쌍용증권에 입사했다. 기업 대차대조표를 보는 것이 그리 좋았다고 강 회장은 말했다.
그때부터 성공할 때까지의 경험을 강 회장은 책으로 냈다. 2006년 나온 '강방천과 함께하는 가치투자'라는 책이다. 주식투자는 하루하루의 가격보다 기업의 본질가치에 따라 하라, 기업 가치만큼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팔라는 것이다.
―주식으로 돈 벌었으니 집도 샀겠죠.
"1996년 경기도 구리의 30평형 아파트를 샀죠. 지금 가지고 있는 집은 경기도 용인의 전원주택뿐입니다. 그나마 5년 전에 아이들 교육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지만요. 11억원 전세로 타워팰리스에 삽니다."
―부동산은 자신이 없나요?
"제가 부동산 전문가는 아니지만 (투자시점은) 아닌 것 같아요. 강남 빌딩 임대 수익률이 5%나 나올까요? 지금 우리나라 부동산의 3분의 1은 국가 것이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세금이 이렇고 높고 인구도 계속 줄어들잖아요. 물론 최고급 1등 부동산은 예외일 것 같습니다."
―증권가는 여의도인데 왜 강남에 사무실을 냈나요.
"금융사가 여의도에 많은 건 시장이 가까워서 얻을 수 있는 정보 때문이었지요. 지금은 인터넷 때문에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통신만 잘 되면 남극에 있어도 상관없는 시대가 된 거죠. 그렇다고 시골로 갈 수는 없고, 돈 있는 고객들을 생각하다 보니 강남을 택했습니다."
에셋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펀드를 팔고 있다. 그러나 다른 펀드가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팔리는 것과는 달리 자신들이 직접 판다.
그는 "펀드를 기획한 원리나 의미를 충분히 설명하려면 직접 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많이 팔렸습니까.
"보름쯤 됐는데 256억원이 들어왔어요. 절반이 적립식입니다. 고객 한 명이 평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직원에게 듣는 것 같습니다."
―상담의 원칙이 있나요.
"기대수익을 낮추라고 합니다. 1년 정기예금 금리의 두세 배를 벌 수 있다면 엄청난 수익률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거죠."
―비교해서 뭐하지만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보다 잘할 수 있습니까.
"당연하죠."
―박 회장처럼 강 회장도 중국을 강조합니까.
"중국은 성장하는 국가입니다. 중국 주식을 사서 모두 계속 갖고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적당한 시점에는 팔아줘야죠. 국가가 계속 성장하는 청년기에는 채권이 주식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은 법이죠. (실제로 에셋플러스는 작년 가을 중국 주식을 많이 교체해 최근 폭락에서 피해를 덜 보고 있다고 한다.)
―지금 펀드 가입을 외치는 게 정말 정석인가요.
"여유자금이 있고 인내심이 있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주식 불황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1970년대 1차 오일쇼크 때 1년 6개월, 블랙 먼데이 때 9개월, IMF 외환위기 때 1년 2개월 정도였어요. 1등 기업은 더 빨리 원래 주가를 회복합니다."
펀드매니저는 고객이 맡긴 돈을 제대로 굴리지 못했을 때만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는 말이 있다. 영화 '공공의 적' 1편에 이 말이 나온다. 반대로 고객 돈을 까먹으면? 강 회장 같은 펀드매니저는 설 땅이 없는 것 아닌가.
―실패한 적도 있죠.
"있습니다. 2000년 2001년, 개인 돈 40억을 코스닥에 투자했다가 다 날린 적이 있습니다. 비상장 주식이었는데, 그때 1등 기업 주식을 사는 게 왜 중요한지를 알았습니다."
―돈 버느라고 취미를 즐길 틈도 없겠죠.
"자전거를 탑니다. 주말에는 7~8시간씩 타기도 해요. 대신 골프는 거의 안 칩니다. 자전거는 500만원입니다. 비싸죠. 오래 쓸 것에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게 소신입니다. 제 자전거를 5년 쓴다면, 1년에 100만원씩입니다. 골프 세 번 안 치는 돈이죠. 교육, 건강은 평생 쓰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아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고 보니 강 회장 왼손의 커다란 시계가 눈에 띄었다. 1600만원짜리 '파네라이'라는 브랜드인데 19세기부터 군인 전용으로 쓰였다는 시계다. 그는 "중국에 갔을 때 돈 번 중국인들이 7억짜리 시계를 찬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인들이여, 그렇게 실컷 돈을 써라, 나는 그 시계 회사 주주 될게, 흐흐흐." 조선일보 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