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여행·사랑·자유/책 BookS' 카테고리의 글 목록 (31 Page)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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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이 땅에 태어나서!!


나에게 서산농장의 의미는
그 옛날 손톱이 달아 없어질 정도로 돌밭을 일궈 고생하셨던
내 아버님 인생에 꼭 바치고 싶었던....
이 아들의 때늦은 선물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국졸 (國卒)이 내 학력의 전부이고
나는 문장가도 아니며,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될 만한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내는 것은
이 나라를 책임질 젊은이들과 소년 소녀들에게
확고한 신념위에 최선을 다한 노력만 보탠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나 공평하게 타고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싶어서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자본금" 이라는 말을 한 사람이 있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한 분야에서 내가 성공한 사람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면
나는 신념의 바탕위에 최선을 다한 노력을 쏟아 부으며
이 평등하게 주어진 "자본금" 을
열심히 잘 활용했던.... 사람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정 주 영



그리운 고향 통천...............
정이 많은 우리 어머님은 자식 사랑도 유난하셨는데
그 중에서도 장남인 나에 대한 정성과 사랑은 끔찍하셨다

우리 어머님은 집에서 한밤중에
장독 위에 물 떠놓으시고 치성 드리는 기도말고도
어디를 가시든 .....
큰 바위를 보시든,큰 물을 보시든,산을 보시든,나무를 보시든,
일념으로 나 잘되라는 기도를 하셨다고 한다

나는 잘난 아들 정주영이를 낳아놨으니
산신님은 그저 내아들 정주영이 돈을 낳게 해주시오
이 한 가지 뿐이었다고 한다



단밥먹고 단잠자고
우리  정주영이
동서남북 출입할 때

입술구설 관제구설
낙내수 흉내수
눈 큰 놈 발 큰 놈
천리만리 구만리

남의 눈에 잎이 되고
남의 눈에 꽃이 되어
육지같이 받들어
육근이  청정하고

걸음마다 열매 맺고
말끝마다 향기 나고
천인이 만인이 우러러보게 해주옵소서~!



어린 동생을 토닥거려 재우시면서
밭을 매시면서 길쌈을 하시면서
어머님이 항상 주문처럼 운을 붙여 중얼거리시던 것도
어머님에 대한 추억의 한 자락이다

어머님 성품을 미루어 짐작하건데 그 기도 또한 얼마나
적극적이었을까 알 만하다




현대의 태동.........

무슨일을 하든지 일하는 데에 꾀부리는 버릇이 없는 나는
농사일에 비하면 일도 아닌 쌀가게 일을 하는 데는
우리 아버님이 농사일 하듯이
그야말로 전심전력을 다했다

게으른 난봉꾼 아들 때문에 골치를 썩던 주인아저씨는
열심히 되질과 말질을 배우면서
몸 안 사리고 쓸고 치우고 배달하며
응대도 명랑하게 곧잘 하곤 하는 나를
기특해하고 좋아했다



주인아저씨는 돈은 많아도
배운 게 없어서 장부를 쓸줄을 몰랐고
그저 잡기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만 적어놓으면
아들이 저녁에 와서 거래처별로 분개장(分介帳 )에 옮겨 적고
재고 파악만 대강대강 하는 정도였다

6개월쯤 되었을때 주인아저씨가 아들을 제치고
나한테 장부 정리를 맡겼다
그만큼 나를 신임한다는 뜻이었다



엿공장에 취직이 됐을 때에도 기뻤지만
쌀가게에 들어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다
전차삯 5전을 아끼느라
구두에 징을 박아 신고 출퇴근을 하면서도 신이났고
생활이 조금 나아져 5전짜리 음식대신 10전짜리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을 때의 흐믓함도 나는 아직 기억한다



무일푼으로 고향을 뛰처나온 내가 당대에 어떻게
이처럼 큰 사업을 이룰 수가 있었나 미심쩍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히 짚어둘 것은
나는 우리 나라 제일의 부자가 아니라
한국 경제 사회에서 세계경제 사회에서
가장 높은 공신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이다

돈을 모아서 돈만으로 이만큼 기업을 이루려 했다면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했다

나는 현대를 통해서 기업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냈다
경부고속도로가 그러했고
부산항을 비롯한 항만들이 그러했고
발전소들이 그러했으며
오늘날 우리 나라 전력의 50%를 공급하면서도
사고 없이 높은 가동률을 내는 원자력 발전소도
현대건설의 업적이다

만약 우리 현대가 그 역활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경제는 최소한 10년에서 20년은
뒤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간은 한순간에도 정지라는 것이 없다
쉬임없이 흘러 간다
일 초가 모여 일 분이 되고
분이 모여  시간이 모여 하루가 지나간다

하루가 쌓여 일 년이 가고
십년이 가고 백년 천년이 간다

시간은 지나가 버리면 그만 잡을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이다
누구나 적당히 게으른 재미를 보고 싶고
편한 즐거움을 갖고 싶다
                                      중략.........

새도 부지런해야 좋은 먹이를 먹는다
비슷한 수명을 가지고 비슷한 일생을 사는 동안
어떤이는 남보다 열 배 스무배 일하고
어떤이는 그 몇십분의 일도 못하고 생을 마친다

부지런해야 많이 생각하고
많이 노력해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부지런함은 자기 인생에 대한 성실성이므로
나는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은 일단 신용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사고가 행복을 부른다..........

한창 잘먹고 자랄 나이에 밥보다는 죽을 더 많이 먹으면서
점심은 다반사로 굶어가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농사일을 할 때도
신통하게도 나는 내 처지가 불행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농촌의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이 고생을 하고 살아야 할까..? 하고 비판한 적도 없다

매사를 나쁜 쪽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느끼고
그 좋은 면을 행복으로 누릴수 있는 소질을 타고난 사람인 것 같다
                                            중략........
그러는 한편  언제나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느라 바빴지 한번도
좌절감이나 실망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 받은 타고난 건강에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근면함만 있으면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는 발전할 것이고
모레는 분명 내일보다 한걸음 더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행복했고 활기찼다



잘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단 재산 많은 부자면 행복한 사람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어떤 위치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최선을 다해......
자기 한테 맡겨진 일을 전심전력으로 이루어내며
현재를 충실히 살 줄 아는 사람은 우선 행복한 사람이다

훌륭한 발전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루하루 발전하지.... 않는 삶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발전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태어나는 환경,조건이 똑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가지 똑같은 것이 있다
누구의 미래든...... 당신의 발전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발전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미래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건 순전히 자신의 책임이다

                                                                      p402~409

출처 : 고 정주영 회장의 저서 "이 땅에 태어나서" 에서 
                                                                    ~ 옮겨온 글~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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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는 영화 프로듀서 김효정 씨의 세계 5대 사막레이스 1,051킬로미터 완주 이야기이다.

평범하고 가냘픈 커리어우먼이면서도, 전 세계 여성 세 번째로 사막레이스 그랜드슬래머가 된 김효정 프로듀서의 무한도전 기록이다.

 

저자소개

저자 김효정
영화 프로듀서다.
시를 쓰고 싶어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다시 영화를 전공했다.

1999년부터 싸이더스FNH(당시 우노필름)에 입사하여 <행복한 장의사>(감독 장문일), <킬리만자로>(감독 오승욱), <무사>(감독 김성수), <결혼은, 미친 짓이다>(감독 유하), <싱글즈>(감독 권칠인), <역도산>(감독 송해성), <호로비츠를 위하여>(감독 권형진)의 제작에 참여했다.
프로듀서로 데뷔해 <트럭>(감독 권형진), IPTV 인터렉티브 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감독 이철하), <저스트 키딩>(감독 이무영)의 제작에 참여하는 등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10년, 영화사 ‘꿈꾸는 오아시스’를 설립하고 세상 사람들이 꿈 꿀 수 있는 행복한 영화를 준비 중이다.

사막 레이스 그랜드슬래머다.
여성으로는 동양 최초이자 전 세계 세 번째 그랜드슬래머이다.
지구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겁고, 춥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사막을 건넜다.

모로코 사하라, 중국 고비, 칠레 아타카마, 이집트 사하라, 남극에 걸쳐 총 1,051km를 완주했다.

때로는 꼴찌였고, 때로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용기있는 사람만이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
▷꿈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젊음이 너무도 부럽다 배우 안성기
▷사막에 배를 띄운 한 여자의 아름다운 도전의 모음집 거벽 등반가 박정헌

프롤로그
이 청춘을 내버려 두지는 않을 거야!

마지막 사막-남극 (The Last Desert-Antarctica)
마지막 사막, 남극을 달리다
격랑의 남극 바다 탈출
우슈아이아 빨간 등대에 묻은 내 사랑의 슬픔

사하라 사막마라톤 (Marathon Des Sables-Morocco)
'알파미' 먹기 훈련
내 꿈에 투자한 사람들
행복한 고통
사막레이스는 환경레이스
사하라는 내 꿈 공장
「연금술사」 읽으며 걷다
꼴찌가 박수 받는 까닭
고통이 만병통치약?
“사랑해!”를 외치게 만드는 이메일
영화인이야? 마라토너야?

고비 마치 (Gobi March-China)
아버지가 해 준 가장 긴 말
다함께 완주, 그 목표를 향해
행운의 상징, 사막비와 혹등고래
물집 터뜨리는 즐거움
배설, 즐겨라!
뒷걸음치며 걷는 이유
가장 큰 두려움, 낙오
고비사막에도 아이스크림이?
아빠! 사막 가요!

아타카마 크로싱 (Atacama Crossing-Chile)
달의 계곡을 걷다
끝없이 도전하는 할배들
한밤의 몰래 와인파티
희망, 꿈, 도전
능력이상 메고 가면 고통이 따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사막에서 사랑을 외치다
안전한 모험, 사막레이스
“인생관이 바뀌었어요.”

사하라 레이스 (Sahara Race-Egypt)
빈 방이 없어요
당신이 가면 우리도 간다
울보들
은하수를 이불 삼아도 좋으리
상처 없는 영광은 없다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본 적이 있는가
응원 그리고 선물
이벤트 레이스는 즐거워
무겁고, 덥고…탈진
나눠 먹고, 바꿔 먹고, 주워 먹고
파란 하늘과 꿀 빛 모래
오아시스에서 온천욕하다
나누면 기쁩니다
보는 이도 즐거운 자원봉사
아버지도 꿈이 있지 않을까?

에필로그
세상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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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는 영화 프로듀서 김효정 씨의 세계 5대 사막레이스 1,051킬로미터 완주 이야기이다.

평범하고 가냘픈 커리어우먼이면서도, 전 세계 여성 세 번째로 사막레이스 그랜드슬래머가 된 김효정 프로듀서의 무한도전 기록이다.

 

저자소개

저자 김효정
영화 프로듀서다.
시를 쓰고 싶어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다시 영화를 전공했다.

1999년부터 싸이더스FNH(당시 우노필름)에 입사하여 <행복한 장의사>(감독 장문일), <킬리만자로>(감독 오승욱), <무사>(감독 김성수), <결혼은, 미친 짓이다>(감독 유하), <싱글즈>(감독 권칠인), <역도산>(감독 송해성), <호로비츠를 위하여>(감독 권형진)의 제작에 참여했다.
프로듀서로 데뷔해 <트럭>(감독 권형진), IPTV 인터렉티브 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감독 이철하), <저스트 키딩>(감독 이무영)의 제작에 참여하는 등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10년, 영화사 ‘꿈꾸는 오아시스’를 설립하고 세상 사람들이 꿈 꿀 수 있는 행복한 영화를 준비 중이다.

사막 레이스 그랜드슬래머다.
여성으로는 동양 최초이자 전 세계 세 번째 그랜드슬래머이다.
지구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겁고, 춥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사막을 건넜다.

모로코 사하라, 중국 고비, 칠레 아타카마, 이집트 사하라, 남극에 걸쳐 총 1,051km를 완주했다.

때로는 꼴찌였고, 때로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용기있는 사람만이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
▷꿈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젊음이 너무도 부럽다 배우 안성기
▷사막에 배를 띄운 한 여자의 아름다운 도전의 모음집 거벽 등반가 박정헌

프롤로그
이 청춘을 내버려 두지는 않을 거야!

마지막 사막-남극 (The Last Desert-Antarctica)
마지막 사막, 남극을 달리다
격랑의 남극 바다 탈출
우슈아이아 빨간 등대에 묻은 내 사랑의 슬픔

사하라 사막마라톤 (Marathon Des Sables-Morocco)
'알파미' 먹기 훈련
내 꿈에 투자한 사람들
행복한 고통
사막레이스는 환경레이스
사하라는 내 꿈 공장
「연금술사」 읽으며 걷다
꼴찌가 박수 받는 까닭
고통이 만병통치약?
“사랑해!”를 외치게 만드는 이메일
영화인이야? 마라토너야?

고비 마치 (Gobi March-China)
아버지가 해 준 가장 긴 말
다함께 완주, 그 목표를 향해
행운의 상징, 사막비와 혹등고래
물집 터뜨리는 즐거움
배설, 즐겨라!
뒷걸음치며 걷는 이유
가장 큰 두려움, 낙오
고비사막에도 아이스크림이?
아빠! 사막 가요!

아타카마 크로싱 (Atacama Crossing-Chile)
달의 계곡을 걷다
끝없이 도전하는 할배들
한밤의 몰래 와인파티
희망, 꿈, 도전
능력이상 메고 가면 고통이 따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사막에서 사랑을 외치다
안전한 모험, 사막레이스
“인생관이 바뀌었어요.”

사하라 레이스 (Sahara Race-Egypt)
빈 방이 없어요
당신이 가면 우리도 간다
울보들
은하수를 이불 삼아도 좋으리
상처 없는 영광은 없다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본 적이 있는가
응원 그리고 선물
이벤트 레이스는 즐거워
무겁고, 덥고…탈진
나눠 먹고, 바꿔 먹고, 주워 먹고
파란 하늘과 꿀 빛 모래
오아시스에서 온천욕하다
나누면 기쁩니다
보는 이도 즐거운 자원봉사
아버지도 꿈이 있지 않을까?

에필로그
세상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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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果木)

박성룡




과목(果木)에 과물(果物)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
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

뿌리는 박질 붉은 황토에
가지는 한낱 비바람들 속에 뻗어 출렁거렸으나

모든 것이 멸렬(滅裂)하는 가을을 가려 그는 홀로
황홀한 빛깔과 무게의 은총을 지니게 되는

과목에 과물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
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

― 흔히 시(詩)를 읽고 저무는 한 해, 그 가을에도
나는 이 과목의 기적 앞에서 시력(視力)을 회복한다.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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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나무

 

                                                                     하덕규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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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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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 

 

                                                                 최영미   
 

 

 

 


 

한때, 너를 위해
또 너를 위해
너희들을 위해
씻고 닦고 문지르던 몸
이제 거울처럼 단단하게 늙어가는구나
투명하게 두꺼워져
세탁하지 않아도 제 힘으로 빛나는 추억에 밀려
떨어져 앉은 쭈그렁 가슴아
살 떨리게 화장하던 열망은 어디 가고
까칠한 껍질만 벗겨지는구나
헤프게 기억을 빗질하는 저녁
삶아먹어도 좋을 질긴 시간이여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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