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여행·사랑·자유/책 BookS' 카테고리의 글 목록 (28 Page)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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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둘/서봉교


이젠

민방위 소집도 면제가 되는 나이

잠시 잇몸에서 피도 나고

과음을 해도

다음날 불쾌한 나이

애들 키보다 작아지고

마누라한테는 당연히 져야 하는 나이

직장에서는 베풀어도

자기 마음 쉴 곳을 따로 찾는 나이

그래도 이십대를 보면

나랑 별차이 없네 하고

착각을 하는 나이

지고 있는 축구경기의 후반전처럼

역전골도 노려 보는 나이

아직은

새벽에 일찍 기상하는 나이


그런 나를

인정 할 수 없는 나이.


출처:2010년 7월호 <월간창조문예>발표작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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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고민한다.

내가 미쳐 버린 건가?

항상 자문한다.

 

고맙다,모두들.

여전히 주홍빛 심장으로 그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삼류 소설에나 나올 법한 절규의 밤들에 우리의 넋을 적셔 왔다.

다행히 끝까지 붙들고 있는 희망 한자락은 어딘가에는 뭍어 있을 '진실'에 대한 억척스런 믿음.

 D-15

I'm doing my best of best  

Trust me Trust you Trust us

 

 Photo by JEPY 

 

 

 

 

 

 

 

true-keepgoing-.mp3

 

Music Created by Feel Kang

 

 

 

 

 

 

 

 

출처 : CLUB OSHALE LION
글쓴이 : OSHALE LIO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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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의 바이올린 외 1편

 

 

                 노향림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옥탑 방 지붕은 납작하다.

그는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낡은 중절모에 반듯하게 다린 바지를 입고 내려온다.

지팡이로 좁은 철 계단을 콕콕 두드리며 일정한

리듬을 타고 내려오면 오늘도 그가

밥을 위해 출근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밥 보다 술을 더 좋아한 시인이 생각난다.

지병인 간 경변으로 쓰러지기 직전까지

외지 납작 지붕 밑 방에서 살았던 시인

허름한 점퍼차림에 등산모를 삐딱하게 쓰고

삼양동 산동네에서 광화문 '아리스' 다방까지

걸어오는 일이 그의 일과였다.

뒷주머니엔 일용할 양식인 소주 한 병이 늘 꽂혀 있었다.

커피 대신 종이컵에 소주만 마시는 그는 주위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은은히 흐르는 귀에 익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아껴 들었다.

다방 구석진 자리에 앉아 하루 해동갑을 했다.

어느 때는 카드 한 장이 손에 쥐어지고.

손으로 만져본 그 카드엔 까칠한 모래가 반짝였다.

한 대 얻어 피운 빈 담배 곽에다 쓴 시는

곡선으로 휘어지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북이 되었다.

*어린 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북을 치듯 계단을 다 내려온 사내는

이제 지상에서 지팡이를 접고 걷는다.

  * 김종삼의 <북치는 소년>

 

 

 

만 3

 

 

명량 대첩지 울둘목 수심 깊은 물속은

바닥으로 갈수록 소용돌이친다.

그 거친 물살은 겨울 숭어 떼의 아늑한 안방이다.

그곳에만 놀다가 눈에 백태가 끼고

눈멀어진 봄날엔 수 천 수 만 마리의 군단으로

몰려서 물이 얕은 쪽으로만 헤엄친다.

이따금 리더를 잃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길목을 지킨 낚시꾼에게 그만 들킨다.

잠을 안자며 다음날 새벽까지 한곳만 응시하던

뜰채 낚시꾼에게 꼼짝없이 당하고 만다.

불과 일 이 초의 순간의 포착,

그들이 지나는 물길만 숨죽여 지켜보다가

흰색 몸뚱어리를 보는 순간 휙 낚아채 버린다.

뜰채에 두 세 마리 씩 건져 올려지는 숭어들

이놈덜, 지요 지요 하고 항복하면 놓아 줄턴디,

이 순간 니들 헌텐 바다가 苦海여

뜰채 속에서 발버둥치는 숭어들을 보며

낚시꾼은 미안하다는 듯 한마디 뱉는다.

숭어 떼의 몸부림에 바다가 요동친다.

뜰채 낚시꾼도 바다에 낚일세라 그 뒤에서

잘 꼰 헝겊노끈으로 서로의 허리를 묶었다.

일행이 배낭에서 도마와 칼을 꺼낸 뒤

순식간에 회를 떠 초고추장 찍어 맛을 본다.

싱싱한 봄날 새벽이 토막 난 횟감처럼 희뿌옇게

공간을 넓히고 섰다.

 

- <현대시학> 2010.6월호

 

 

 

 

* 노향림 : 1942년 전남 해남 출생. 1970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K읍 기행> <눈이 오지 않는 나라> <후리티가 오지 않는 섬>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등이 있음. 부군은 홍신선 시인.

출처 : 함께하는 시인들
글쓴이 : 박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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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지나친 욕구와 욕망은 사람을 조급하게 하고 성급하게 만듭니다. 한번만 더 생각하고, 주의 깊게 살펴보면 쉽게 해결 될 일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합니다. 1등이 되겠다는 생각, 남들보다 더 잘 되겠다는 생각,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우리를 피곤하게 합니다. 이러한 생각만 버려도 우리의 인생은 훨씬 즐겁고 순탄해질 수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그때마다 다른 열쇠가 필요합니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한 끼 식사가 마음을 여는 열쇠이고, 감정이 상한 사람에게는 위로의 말이 마음을 열어줍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습관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 없습니다. 내 생각과 내 기분대로 상대를 대하면 그 관계는 금이 가고 맙니다. 관계에서 역할에 가까운 것이 있다면 인내입니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참아주는 것입니다. 누구를 대하든 참는 것은 관계 형성의 기초입니다. 우리가 대하는 모든 사람은 참아야 할 대상입니다. 참지 않아도 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참음은 참는 만큼 우리에게 유익합니다.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선한 힘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거칠고 악한 것이 득세하는 것 같지만, 조금만 지나면 그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부드러운 것과 온순한 것이 남아서 세상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진정한 승자는 힘으로 제압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드러움으로 감싸는 사람입니다. 【 김홍식'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중에서 】

    출처 : 레전드족구단
    글쓴이 : 김경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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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현전(808-955-1746)

    keeaumoku st.

     

     

     

    출처 : CLUB OSHALE LION
    글쓴이 : OSHALE LIO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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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 행복해 지는 글

     



    "오늘" 이란 말은 싱그러운 꽃처럼
    풋풋하고 생동감을 안겨줍니다.
    마치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마시는
    한 모금의 시원한 샘물 같은
    신선함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고
    오늘 할 일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하루를 설계하는 사람의 모습은
    한 송이 꽃보다
    더 아름답고 싱그럽습니다.


    그 사람의 가슴엔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늘 또한 어제와 같고 내일 또한
    오늘과 같은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미련이나 바람은 어디로가고
    매일 매일에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 "오늘"은
    결코 살아 있는 시간이 될 수 없습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처럼
    쓸쓸한 여운만 그림자처럼
    붙박여 있을 뿐입니다.

    오늘은 ‘오늘’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미래로 가는 길목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이 아무리 고달프고
    괴로운 일들로 발목을 잡는다해도
    그 사슬에 매여
    결코 주눅이 들어서는 안 됩니다.

    사슬에서 벗어나려는
    지혜와 용기를 필요로 하니까요.
    오늘이 나를 외면하고
    자꾸만 멀리 멀리 달아나려 해도
    그 "오늘"을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밝은 내일이란 그림의 떡과 같고
    또 그런 사람에게 오늘이란 시간은
    희망의 눈길을 보내지 않습니다.

    사무엘 존슨은
    “짧은 인생은 시간의 낭비에 의해서
    더욱 짧아진다" 라고 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시간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을 늘 새로운 모습으로
    바라보고 살라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늘 공평하게 찾아오는
    삶의 원칙이 바로 "오늘" 이니까요.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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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CLUB OSHALE LION
    글쓴이 : OSHALE LIO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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