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여행·사랑·자유/책 BookS' 카테고리의 글 목록 (27 Page)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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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복효근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 둘리어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 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용담꽃의 꽃말

 

복효근시인 첫시집<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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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전쟁 / 손택수

 

걸프전 때도 그랬고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도 그랬다

사막에서 전쟁이 시작되면

콘돔 회사 주가가 껑충 뛰어오른다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막이용

총구덮개로 콘돔이 힘을 쓰기 때문이다

주도면밀한 강간범처럼

벌겋게 달아오른 총열에 덮어씌운 콘돔

드르륵 드르륵 교성을 지르며

총알은 단번에 콘돔을 찢고 튀어나가

모래언덕 깊숙이 파고들어가 박힌다

무진장의 석유를 애액처럼 핥아댄다

CNN을 타고 생중계되는 미국식 포르노

바지를 까내린 점령군들 허여멀건 엉덩짝이 보이지 않도록

빙 둘러서 망을 봐주고 있는 이십일 세기

뭔가 더 짜릿한 장면이 없나, 드르륵드르륵

나는 충혈된 눈으로 밤새 채널을 돌린다

 

 

 

 

      손택수 시인

 

1970년 전남 담양 출생
경남대 국문과를 졸업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언덕위의 붉은 벽돌집>
당선
2003년 시집 <호랑이 발자국> 창비

2006년 <목련전차> 창비 

2010년 <나무의 수사학> 실천문학사

현재 실천문학사 주간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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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은책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할 49가지..

 

여름휴가를 얼마 남겨놓지 않았을때 사장님 책상위에서 책한권을 발견했다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할 49가지... 제목부터 나를 끌어당긴다

더군다나 많은 리뷰를 통해서 어떤 책이란걸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에 내가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이 있지 않을까 해서 사장님이 다 읽을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곤 휴가동안 책만 읽을러고요.. 이거 빌려주세요..^^ 했더니

읽어보면 괸찮은책이라고하면서 읽어보고 돌려달라고 하신다..

책을 받아들자마자 머리말부터 시작해서 책장을 쉼없이 넘겨봤는데

글자크기와 공간이 넓어 시원한게 눈이 아프지 않을거같아 맘에 쏙 들었다

난시라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글자와 좁은공간의 글은 재 아무리재미있다고해도

보기힘들고 그러다보면 어쩔댄 난독증... 인가 하고 생각하게된다..

 탄줘잉..1969년 중문학을 전공했으며 신문사 잡지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

음...... 나랑 동갑이군....^^

 

행복은 거창한것이 아니며 주변에서도 흔히 볼수있는 누구나 쉽게 얻을수있는 행복..

하지만 과한 욕심이 그걸 모른채 지나치게 할뿐 누구나 불행하지 않다

하찮게 지날칠수있는 수많은 일들과 인연들 속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자해서

얻어지는건 절대로 없기에 마음의 여유를 찾고 욕심을 버려야할지도..

 

지금 사랑한다고 외쳐보세요...

마음을 여세요..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 할일과 마지막 49번째 할일을 모두 읽어보았다

40여해를 사는 동안 해본것보다 하지 못한 일들이 더 많이 있는거보면

아직까지 난 젊은건지 아니면 그동안에 철닥서니없고 아무생각없이 산건지..

이책을 읽는동안 나를 안아주기도하고 때론 책망도 하면서 읽어본다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해야할일중에 한가지는 부모님 발 닦아드리기...ㅡㅡ

아직까지 손한번 제대로 씻겨드리지 못했고 등한번 긁어주지 못했고

따뜻한 말한마디 해 드리지 못한채 그저 받을러고만했더 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고 무너뜨려버렸다고할까..

구멍난 양말도 버리기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장사하시느라

몸에선 항상 생선 비린내가 나고 물을 너무 많이 만져서 열손가락에

손톱은 성한곳이 하나도없이 까맣게 변해버린 우리엄마..

 

세상에는 이런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옷을 더 껴입으라고

조심하라고 늘 끊임없이 부탁합니다.. 당신은 짜증스럽지만

따뜻함도 느껴집니다.. 돈이 없을때 그는 항상 돈버는일이쉽지않다며

당신을 훈계합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에게 돈을 쥐어줍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부모라고 부릅니다

부모님의 또 다른 이름은 희생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살아가면서 꼭 49가지를 해보란건 아닌듯했다

그저 이런 일도 있으니 마음 내키면 해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지나친다고해서

주변에서 모라고 할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아마도 후회하지 않을까..

 

먼훗날 후회하지 않을 삶을 위하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을 위하여.. 지금 당장 지켜야 할 소중한 약속들...

 

지금까지 살아온 40여년의 세월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알수없는 하루하루들..

후회하지 않기위해선 내자신하고의 약속도 소중히 생각해야겠다..

 

 

 

출처 : 난 바람될래
글쓴이 : 바람될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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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사람




 

사람은 누구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이중성을 소유하였습니다




 

흔히들
남을 비유할 때는
나쁜 점을 먼저 보게 되고
판단하게 되어




 

그로 인해 마음이 상할 때 ,
자신을 질책하기보다
남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였고
온갖 핑계를 대며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합리화시키곤 하지요




 

남의 허물을 보기 전에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먼저 떠올려 본다면
작은 실수로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준다면
상대방도 분명히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란 말을 듣기 어렵지만
나 자신이 먼저
따뜻함을 전해준다면
당신도 분명히 주위 사람에게
언제나 현명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을 것입니다




 

급하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는 삶의 길에
향기로운 성격을 소유한 당신은
아름다운 미소를 간직한 사람입니다.

작은 일에 분개치 말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여유를 배우는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를 가졌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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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관계>>

 

                                                        - 장용철시인/강행복목판화

 

벌은 꽃의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 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을 취하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것만을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가 썩어         

 

결국 내가 취할 근원조차 잃어버리고 맙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꽃과 벌같은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이세상엔 삶의 향기가 가득하지 않을까요

 

 

-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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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자라는 나무...(아주 작은일에도 감사하는 한주 되세요~)


  



  • 행복이 자라는 나무 나무가 자라기위해서 매일 물과 햇빛이 필요하듯이 행복이 자라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내가 가진 것이 없어 보이는 건 가진게 없는게 아니라 내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을 행복으로 보고 아무일도 없던 늘 그런 일상에도 감사합니다. 행복을 저금하면 이자가 붙습니다. 삶에 희망이 불어나는거지요. 지금 어려운건 훗날 커다란 행복의 그늘을 만들어 줄 것임을 믿습니다.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건 두려움이 아니라 행복의 자잘한 열매입니다. 썩은 열매는 스스로 떨어지고 탐스런 열매만이 살찌우게 됩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마음의 밑바닥에서 시들어가는 행복을 꺼내고 키우셔요.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으려는 거 그것은 죄입니다. 누군가 나를 안타까운 맘으로 지켜보고 있다면 보여주셔요. 그게 행복의 시작이 됩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야만 합니다. 내 존재의 가벼움은 처음부터 없는거죠. 사랑받고 있음을 잊었나 봅니다. 잠시 일상의 중독에서 벗어나 햇살과 만나보셔요. 세상은 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유하기 위해서만 사는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요. 사는 모습이 다 다르듯 보는 눈도 달라져야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의 눈은 하나만 보게 된다는 거. 가진 것은 언제든 잃을 수 있지만 내 행복은 지킬 수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쉽게 무너지는 마음은 당신의 모습이 아님을 잘 알고 있지요. 그 누구보다도 모두 행복 할 권리를 누려 보도록 해요
  • 좋은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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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선돌>

       

       

      여름나기/서봉교

       

      매미는 벌써 부터 알고 있었는데

      숙맥 같은 누구는 이제야 그 소리 듣는가.

      여름날 가는 소리가

      한여름 다 찌그러져 가는 부엌에서

      기름이 없어 밀가루 반죽

      물에다 튀긴 철부지 같나니

       

      아서라! 세월

      그게 무슨 장사인가

      한여름 참매미 소리 스무 번 들으면 20년이 날아가고

      두 번 들으면 머리에 서리도 내리나니

      그래 매미 소리 세지를 마라.

       

      거름 더미 속 굼벵이도 꿈이 있어야 하느니

      명당자리라고 이여송이처럼 혈을 박을 수는 없나니

      그저 물이 흐르는 대로 두면 될 일을

      중복을 앞둔 이 한밤 

      애써 굼벵이 생각하면 무얼 하누

      고양이 쥐 생각보다 못한 짓을

       

      철 따라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기고

      귀로 감상하는 혜택만 누려도

      마빡에 얼음 氷字 쓰지 않아도 

      그대는 가는데.

       

      출처: 동인시집<물비늘을 읽다> 2009 글나무 출판사발표글 

               제14회 원주문학상 수상작 10편 중에서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만주사변(서봉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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