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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 시인이 번역한 시집

 

 

 

여승(女僧) / 백석

 

 

여승(女僧)은 합장(合掌)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平安道)의 어늬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女人)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년(十年)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山)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山)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가지취 : 참취나물.

금덤판 : 금을 캐거나 파는 산골의 장소 또는 그곳에서 간이 식료품 등 잡품을 파는 곳.

섶벌 : 울타리 옆에 놓아 친느 벌통에서 꿀을 따 모으려고 분주히 드나드는 재래종 꿀벌.


 

 

 

 

 

출처 : 淸韻詩堂, 시인을 찾아서
글쓴이 : 동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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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사랑/산월 최길준
고요한 정적만 일던 겨울 강
매서운 북풍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후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그대는 어느 별에서 왔을까 
하얀 눈꽃송이 타고 
먼 길을 달려 내게로 왔다
쉴곳없는 나그네 인생
고운 천사의 손길로 어루만지네
우연을 인연의 줄로 묶어 필연을 낳게 했다
그대를 매일 그려보는 가슴 설렘의 순간들
받는 사랑이 너무도 크다
난 아무것도 드릴 게 없는데
응고된 얼음 강 위로 겨울 꿈을 안고
맑고 고귀한 영혼이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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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동고 79회 동문회
글쓴이 : 최재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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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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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자살을 많이했던곳으로 유명한 부산 태종대를 가보니..

 

가보니..?  ㅎㅎ 삼면 바다로 둘러쌓인 기암절벽에 반해서 자살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홀한 모습을 하고있었던 태종대..

7번국도 여행은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을 했었고 좀더 늦어지면

안될거같아 급하게 날짜를 짜고 지도를 보면서 코스를 잡았던거같다

부산에서부터 시작되는 7번국도는 시내쪽으로 들어가야 했기에

부산은 갈때마다 시간이 맞지않거나 해서 못갔던 태종대만 보기로했다

태종대는 7번국도 여행에 있어서 첫번째 여행지가 된 셈이다...

태종대를 시작으로 7번국도의 여행이 시작되는거라 마음이

설레이고  쿵쾅 쿵쾅 뛰는 심장소리가 내 귀전까지 또렇게 들렸기에

그걸 진정 시키기위해 조심스레 심장으로 손을 갖다 대보지만 쉽게

진정이 되지 않으니 머리와 심장도 함께 흥분을 하고 있나보다...^^

 

밤에 출발했기에 휴게소에서 커피도 몇번 마시면서 쉬고 시간에 얽매이지않고

천천히 움직이다보니 7시가 조금 넘어서 부산 태종대에 도착했다..

해는 벌써 떴고 비추는 햇살은 아침인데도 여름의 강렬함을 느낄정도로 매서웠다..

좀 이른 시간이라 태종대에는 사람이 없을줄알았는데 심심하지 않을정도로 아침운동

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고 해야하나....  보기좋은 모습들이다..^^

 

250미터 영도 남단 해안 암벽과 숲으로 이뤄진 부산 태종대는...

해안지형관광지 중에서 가장 개발이 가장 잘된곳이라고 했으며 부산하면

태종대라고 먼저 떠올릴정도로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승지이다..

한때는 일제시대부터 군 요새지로 사용되왔던터라 일반인 출입을 금지했었고

1967년 건설교통부가 유원지로 고시하였고 1969년에 관광지로 지정되었다고한다

 

 

비가오거나 눈이 오면 운행을 하지않은 다누비 열차는 태종대에서만 있다

각 코스별로 정류장이 있으며 내릴때나 탈때도 원하는 지정 정류소에서 타면된다

9시30분부터 운영이 되며 어른요금은 1,500원이다.... 이걸 타고 왔어야했는데

운행하는 시간이 늦어서 결국은 포기 하고 말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탈수있겠지..^^

 

 

 

 

날씨가 화창한 날이면 주전자섬뿐만 아니라 오륙도도 선명하게 보이고 제주도와

일본땅도 보인다고했는데 아침이라 운무와 안개가 살짝 드리워진 부산바다는 멀리 섬과

빌딩들만 보일뿐 더이상 나에게 베풀어 주지 않는다...^^

사진을 찍고 사진을 검색해보니 무작정 걸었던 코스가 연인데이트코스였다는거..ㅡㅡ

등대, 등대자갈마당, 등대유람선, 전망대, 남항조망지, 태원자갈마당, 태원유람선, 곤포유람선

그리고 다시 시작걸었던 광장까지....그중 두어군대는 빼먹기했지만....^^

전망대와 남항조망지를 따라 걷다보면 해마다 삶을 비관해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꼭~ 그곳에서 자살을 한다고해서 모자상을 세워뒀다는데 못봤다..ㅡㅡ

아니 분명 봤을텐데 사진을 미쳐 담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아훔..

 

여행하면서 조심했어야 했는데... 여행가이드하면서 넘어져 왼쪽 무릎이 깨지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7번국도 여행을 떠났던지라 조금만 움직이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 무릎이 제대로 굽혀지지 않아 애를 먹고있었다고 핑계를 대고 싶다..^^

 

 

 

 

 

 

 

참...태종대는 신라시대 태종 무열왕이 전국의 명승지를 다니던중 이곳에 절경에 반해서

쉬어갔다고해서 그때부터 태종대라고 이름으로 불리웠다고한다.

태종이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오던중 궁인들이 마중을 나와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한다

바다끝에 서있으면 아무렇게나 깍아놓은듯 비탈진 절벽을 보고있으니 그 누가와도

반할정도로 수려한 절경이였으며 자살을 많이 하는것도 화려함에 반해서 였을지도..^^

 

 

 

 

 

 

멀리 주전자섬도 보이고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대와 신선암 위로는 왜국으로 잡혀간

남편을 신선대 위에서 기다리다가 그대로 돌이 되어버렸다는 망부석이 놓여져있다

 

아직도 이모가 살고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올수있는곳 부산..

방학때면 찾아와 이모를 귀찮게 했을정도로 따뜻한 곳이기도했으며 앞으로 이어질

7번국도여행 이야기도 엄마처럼 이모처럼 따뜻해질거라 기대해본다..^^

 

 

 

 

출처 : 난 바람될래..
글쓴이 : 바람될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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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힘들 땐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서 나는 행복합니다 외로워 울고 싶을 때 소리쳐 부를 친구가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할 머리가 내게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슬플 때 거울 보며 웃을 수 있는 미소가 내게 있기에 난 행복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목소리가 있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비록 우울하지만 나보다 더 슬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발이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가진 것 보잘것없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편지 하나 보낼 수 있는 힘이 있어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가슴 활짝 펴 내 작은 가슴에 나를 위해주는 사람을 감싸 안을 수 있어 나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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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 좋은생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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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燒酒를 마신다
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출처 : ironcow6200
글쓴이 : ironcow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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