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여행·사랑·자유/책 BookS' 카테고리의 글 목록 (17 Page)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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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 문정희 시집 『 남자를 위하여 』 1996

 

 

 


 

 

 

 

출처 : 淸韻詩堂, 시인을 찾아서
글쓴이 : 동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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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잔의 소주와 같은 바다였다. 내게 있어서 바다는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술 한잔의 소주를 연상케했다. 어느 때엔 유리잔 벽에서 이랑지어 흘러내리는 소주 특유의 근기를 느껴 메스껍기도 했지만 대체로 그것은 단숨에 들이켜고 싶은 고혹적인 빛깔이었다. 파르스름한 바다. [좋은글에서]
    출처 : n 고운산악회
    글쓴이 : 겨울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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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의 사랑/산월 최길준
    고요한 정적만 일던 겨울 강
    매서운 북풍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후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그대는 어느 별에서 왔을까 
    하얀 눈꽃송이 타고 
    먼 길을 달려 내게로 왔다
    쉴곳없는 나그네 인생
    고운 천사의 손길로 어루만지네
    우연을 인연의 줄로 묶어 필연을 낳게 했다
    그대를 매일 그려보는 가슴 설렘의 순간들
    받는 사랑이 너무도 크다
    난 아무것도 드릴 게 없는데
    응고된 얼음 강 위로 겨울 꿈을 안고
    맑고 고귀한 영혼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출처 : 중동고 79회 동문회
    글쓴이 : 최재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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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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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n 고운산악회
    글쓴이 : 겨울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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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국 < 아들과 함께 보낸 여름 한 철 > 외 4편

    아들과 함께 보낸 여름 한 철/이상국



    아들과 천렵을 한다 다리 밑에서 웃통을 벗고
    땀을 뻘뻘 흘리며 소주를 마시며

    나도 반은 청년 같았다

    이제서 말이지만 나는 어려서 면서기가 되고 싶었다
    어떤 때는 벌레가 되고 싶기도 했다
    그래도 나는 시인은 되었다
    그게 어디 쉬운 일이냐
    아들아 제발 시인에 대하여 신경 좀 써다오

    빤쓰 속으로 보이는 아들의 사타구니가 한 사발은 되겠다
    아들의 것은 다 내가 힘들여 만들었는데
    아직 새것이다
    근사하다 내가 저 아름다운 청년을 만들다니…….

    내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그전에
    어른들이 나를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했을 때
    나는 슬퍼했다
    지금도 외로울 때면 그 생각을 한다
    인터넷을 믿는 아들은 그런 슬픔을 모르겠지만

    아직 세상에는 내가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가진 게 별로 없기 때문인데
    다행이다
    그래도 아들에게는 천지만물을 거저 물려주었으니
    고맙게 여기고 잘 쓸 것이다

    세월을 건너가느라 은어들도 엄벙덤벙 튄다
    저것들은 물이 집이다
    요즘도 누군가 다리 밑에다 애들을 버리긴 버리는 모양이지만
    알고 보면 우리가 사는 이 큰 별도 누군가 내다 버린 것이고
    긴 여름도 잠깐이다

    한 잔 받아라








    나는 날린다가 좋다/이상국


    여자가 혼자 산다고
    무턱대고 보내는 문자메시지 때문에
    아내에게 혼이 났다
    디지털 우환이다

    시집은 내고
    새 차는 뽑고
    문자는 날린다
    뿐인가
    카드는 긁고
    턱은 쏘고
    색은 쓴다고 한다
    쓴다는 건 소비한다는 뜻일까
    이런 것들은 다 얼마나 아름다운 우환인가

    그중 나는 날린다가 제일 좋다

    노래하며 춤추며
    엎어지며 자빠지며
    깔깔대며 찔찔 짜며
    지리산 골짜기 되새떼처럼
    하늘을 휩쓸고 다니는 저 날랜 자음과 모음 속에

    나도 같이 날고 있다






    참 쓸쓸한 봄 날 /이상국

    토요일 오후 진전사 갔습니다.
    오랜 폐사지에 절을 지었더니
    신라에서 부처님이 오셨대서 일부러 갔습니다.
    늘어지게 티브이를 보거나
    먼 집안 아이 청첩도 마다하고
    아카시아꽃 분수 같은 둔전리
    깊어가는 물소리 따라
    적광보전에 참배하고
    적잖이 시주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문터 막국수 집 모두부 진간장에
    소주 한 잔 하고 오다가
    음주단속에 걸렸습니다.

    참 쓸쓸한 봄 날입니다.



    똥이 끓도록 앓다 일어나서 /이상국

    어릴 적 내가 고금에 붙들려 열에 시달리며 밤을 팬 아침 어머니는 쟈가 밤새 똥이 끓도록 앓았는데 놔두면 큰일 나겠다고 밥상머리에서 아버지에게 이르는 소리를 들으면 어머니가 나를 위해주는 게 좋아서 아픈 것도 제쳐놓고 이불 속에서 소처럼 웃었다.

    나는 어쩌다 시인이 되었고 시인이란 밥만 먹으면 오직 말로 세상을 가지고 놀지 못해 벼라별 말을 다 만드는 족속들인데 얼마 전 심한 감기몸살이 와서 그야말로 죽도록 앓다가 일어나 생각해보니까 인간이 그렇게 아픈 것에 대하여 ‘똥이 끓도록 앓다’라는 표현 이상의 말은 세상에 없는 것 같았다.

    그 뭔가가 날 솥처럼 걸어놓고 불을 때서 속에 든 똥을 끓이다니……. 우! 냄새, 어머니가 글을 몰라 어디 적어놓은 건 없고 말은 바람처럼 날아가다 더러 고향 나뭇가지에 걸려 아직 못 떠난 것도 있긴 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분명 하늘이 낸 시인이라는 생각에 다시 소처럼 웃었다.






    버스 타고 가다가 들은 이야기/이상국


    그래 야양 무슨 아파트 산다는
    그 앉은뱅이 침쟁이한데
    가봤어 나도
    대가리에다 침을 쓱쓱 문지르며
    바른쪽 무릎을 찌르고 왼 다리께로
    허리를 타구 휙 넘어가는데
    어휴 찌린내가 말도 못해
    지 말로 그러는데 자기가 토성불알이래서
    오줌 간수를 못한다는 거야
    그 자가 침을 잘못 놔설랑 대밭집 메느리
    허파에 바람이 빠져 다 죽은 걸
    속초 도립병원 의사가 바람을 넣었데
    사람이 아프면 그렇게 속게 매련이여
    너븐들 성근인 지난 봄 뗏집으로 갔다지
    평생 에편네 때문에 고생 했지
    암만 남자는 그저 여잘 잘 만나야 해



    * 이상국
    1946년 강원도 양양 출생. 1976년 ?심상?으로 등단. 시집 『동해별곡』 『집은 아직 따뜻하다』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뿔을 적시며> 등. 백석문학상, 유심작품상, 민족예술상 등 수상.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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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글쟁이 조진복입니다...

    날씨가 바짝 얼어붙었습니다....

    이제 첫눈도 내리고 겨울의 진가를 발휘하는 시발점입니다.

    저도 독감에 며칠을 콧물과 기침 발열에 혼이 났습니다.

    회원여러분의 건강이 늘 염려됩니다..

     

    제가 세번째 쓴 소설책이 위에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고생하면서 쓴 책이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론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입니다.

    회원분들께 먼저 검증을 받고 책으로 낸 케이스이기도 했구요.

    요즈음 책을 읽기가 좋은 계절입니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지기가 쓴 논픽션소설을 한권 읽어보시는것도 크게 나쁘진 않을것같습니다.

    서민들이 몸소 겪을수있는 에피소드와 택시안에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얘기꺼리가 많습니다. 읽으신분들이 재미있다는 말씀을 많이 한 작품이지요.

    출판사에서는 진적부터 2판을 찍자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불가피한 상황도 있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여태 미적미적 거리고 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이젠 용기를 내려합니다.

    다음 작품이 나올때까진 최선을 다해서 홍보와 또한 출판사에서 손익분기점이 상회할수있도록 최선을 다해볼참입니다.

    이책은 한국일보에 저의 얼굴까지포함해서 대서특필이 된적이 있습니다.

    지방의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에도 크게 보도되었지요.

    라디오생방송에 두번 출현하는 경험도 주어졌구요.

    출판사에서 초판을 거의 3000권이상 찍었다는데...거의 지금쯤 소진이 된것같아요.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만약 2판을 찍게 된다면 내용을 더 첩부하여..다듬고

    아예 제목도 바퀴벌레가 아닌 달구지인생이나 다른것으로 바꿔서 재구성할 계획입니다.

    유명작가가 아닌 이상 지역 출판가에서는 왠간한 작가들도 초판을 1000부만 찍는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외람된 얘기지만 전 의리가 없는 사람은 잘 사귀지를 않습니다.

    딱 일년전 출판사에서 저를 믿고 조건없이 출간을 해주었고, 또 출판기념회때 200권을 저에게 선물을 해주었던터라 그당시 넉넉히 출판기념회를 치른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출판사 장호병사장님께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이 아니었으면 아마도 위의 책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것입니다.

    지금부터 넉달전 장호병사장님의 전화를 받고...난 그날 폭음을 합니다.

    생각보다 책이 많이 나가지않으니 어려움이 많다는 요지의 말씀들...

    난 다음 다음날 츄리닝걸쳐입고 운동화끈 졸라매고 이빨깨물고 택시회사를 찾아갑니다.

    [다신 택시를 안할려고했는데 어쩔수가 없다.

    출판사사장이 나를 인정해주었듯이 나도 보답하고 의리를 지키자 그것이 인지상정이다. 하루를 살고말것이 아니잖어!]

    난 택시를 당장 몰고 가서 출판사앞에 턱 세웁니다.

    돈부터 먼저 지불하고 책을 우선에 100권만 차트렁크에 싣습니다.

    출판사사장님..편집주간님..총무님..여자직원할것없이 모두 입이 벌어집니다.

    [그래...사람사는기 다 그런거 아이가!]

    그후 제가 꼬박 택시를 석달을 했습니다. 제가 택시손님들께 책을 많이 팔았지요. 서너장을 읽고난후 바로 구매하는 손님들이 많았지요. 택시가 바로 교보문고였으니까요.

    그런데 석달을 무리하게 운행을 했는지..몸이 붓기가 시작합니다.

    수술한 다리도 통증이 오고 쥐가 자꾸 납니다. 운동부족에다 지나친 흡연이 문제가 된것같아요.

    그때쯤..아주 기분 더러운일이 발생합니다.

    제차인 [49라5812] 에쿠스를 늘 택시회사마당에 세워두곤 했었는데 일요일날 회사에 입금을 하러 들어갔다가 보니 엥!

    앞유리창을 언놈이 그런건지 파손이 되어있는겁니다.

    참 거시기 했습니다.[아니..처음부터 쓰벌넘들이 에쿠스타고 택시하러 온다꼬 눈알을 휙휙 돌리더니만 결국 이장단이여! 아니! 요새 2004년씩 에쿠스가 그것도 차여! 어데 외체차라도 끌고 왔으마 아예 불지르겄다! 추접은 자석들! 못해먹겠네..쓰벌]

    몸도 엉망! 기분도 최악![오늘 운전 더 하면 사고나겄당!]

    나는 입금을 마무리하고 택시에서 제차로 짐을 모조리 옮기고 정리한후...

    사무실로 터벅터벅..

    [몸과 마음이 아파서 못하겄다..좀 쉬겠어]

    [네에...그렇습니까? 그럼 쉬시다오십시요.]

    나는 그렇게 회사를 씁쓰리 나섭니다.

    그후 일주일이 지나니 11월10일 저희카페 모임이 있었지요.

    제차에 보니 바퀴벌레를 다 팔아버려서인지 딱 1권이 있어요.

    그래서 멀리서 오신 풍경님께 앞전에 쓴 장편소설늪과 두권을 선물했었지요. 나머지분들은 저의 출판기념회때 오신분들이셨고 그전 모임때 모두 바퀴벌레를 접한 분들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세상에 편한게 뭐가 있겠습니까?

    어떤 분야던 그나름대로 다 고충이 따르기마련인데...

     

    이제 회원분들이 좀 도와주이소..[제가 몸이 좀 나을때까정]

    반드시 만원의 가치는 할것입니다.

    바퀴벌레 한권 구입해주시면 더없는 기쁨이요. 행복이겠습니다.

    지방무명작가의 길을 터주시려고 애써주신 북랜드 장호병사장님을 많이 성원해주십시요. 그분은 수필가이십니다.

    만원의 행복은 바로 글쟁이 조진복 인생의 바로미터입니다.

    제책은 인터넷구매. 전국교보문고에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정가는 10000원입니다.

    저에게 연락주시면 택배비가 추가되기에 14000원을 불가피하게 받아야하므로 비쌉니다.

    그래도 구지 글쟁이넘한테 사인받아서 받겠다하시는분은 전화주십시요.[010-6289-7880]

    제글이 회원분들께 부담이 되었다면 용서하시고

    그래 우리 글쟁이 조진복이 함 키워주고 밀어주자하시는분은 바퀴벌레한권 구입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환절기에 건강유념하시고 늘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습니다.

    대구에서 그것도 구석방 컴퓨터앞에서 콧물 질질 흘리며 글쟁이가 몇자적었습니다....

     

     

     

     

     

     

     

     

     

     

    출처 : 레전드족구단
    글쓴이 : 바퀴벌레[택시의일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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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원_ 박주가리

     

     

    을 그리는 일곱 가지 비밀(외 1편)

     

                김혜영

     

    반지를 도둑맞았다

    범인을 알고 있지만

    범인에게 당신이지요? 묻지 않았다

     

    의심이라는 뱀을 키우는 유월

    오솔길로 언니들이 먼저 걸어간다

     

    앗, 뱀이다!

    소스라치게 놀라

    숲을 뛰쳐나왔지만

    아마도

    초록 뱀이 더 놀랐으리라

     

    문장을 도둑맞았다

    의심의 꼬리가 또아리를 틀고

    침실에 스며들고 책상 언저리에

    자리를 튼다

     

    비슷한 우연도 상을 받았지

    자동차 눈매는 표범을 닮았지

    눈동자가 비슷비슷해

     

    애인을 도둑맞았다

    징그러운 나비를

    만날까 허공에 날려보낼까

     

    당신에게 보낸 편지가

    타인들의 입 안에 들어 있었다

    저주받은 편지처럼

     

    꿈틀거리는 뱀들의 몸짓을

    화폭에 사실적으로 묘사한 천경자

    그림을 도둑맞은 그녀는

    붓을 꺾었다

     

    발자국이 닿지 않은 사막

    태양의 분화구처럼 타버린 심장을

    훔치고 싶은 유월

     

    도둑과 의심이라는 뱀이

    신성한 숲으로 들어가는 계절

     

     

     

     

     

     

     

     

    노란 모자에 수탉이 산다

    샤갈의 그림 속

    수탉을 끌어안은 여자가 웃는다

     

    골프를 치는 수탉

    드라이브를 휘드르면

    공이 담장을 훌쩍 넘는다

     

    오리처럼 엉덩이를 내민 포즈

    드라이브를 오른쪽 어깨 위로 가져가

    하나, 둘,

    힘껏 내리친다

     

    불안은 뼈를 갉아 먹고

    불안은 피를 빨아 먹고

    엉거주춤한

    수탉의 뒷꽁무니를 킁킁거린다

     

    독수리는

    닭장에 감금되고

    깃털이 나풀거리는 오후

     

    수탉이 드라이브를 친다

    하얀 공이 날아가는 비명, 꼬꼬댁!

     

     

     

    - 『현대시』2012년 8월호

     

     

    출처 : 함께하는 시인들 The Poet`s Garden
    글쓴이 : 박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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