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여행·사랑·자유/책 BookS' 카테고리의 글 목록 (40 Page)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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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시대의 인류는 디자인하는 인간, 호모 데지그난스 homo designans다!
    편리하되 새롭고, 유용하되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문화와 인간 읽기


    동시대는 디자인을 말하지 않고서는 그 무엇도 논할 수 없는 시대다. 사람들의 욕망은 디자인을 통해 소비되며, 그러하기에 디자인은 타인의 취향을 알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코드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취향을 드러냄으로써 타인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다. 또한 디자인이야말로 기능성과 미학이 혼종된 현대적인 장르이며, 동시대의 문화와 사회, 인간을 읽는 데 반드시 필요한 키워드이다.
    사람들은 단지 예쁘기에, 아름답기에 그것에 현혹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디자인의 표면적 의미를 넘어서서, 그것이 왜 사람들을 매혹시키는지, 그 끌림의 이유를 파고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인간의 심리를 비롯하여 사회와 예술, 그리고 과학 등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판매량을 기준 삼아 많이 팔리는 이유를 디자인 때문이라고 이해하는 결과론적 해석을 뛰어넘어, 디자인의 안과 밖에 자리하고 있는 원리와 이치를 해명하는 것, 그것은 곧 동시대를 이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호모 데지그난스, 즉 디자인하는 인간이란 이처럼 하이브리드한 지적 능력으로 세계를 구성하고 해명하는 동시대의 인류를 말한다.

    “지상현은 시작에서도 끝에서도 현실감을 잃지 않는다. 배우거나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호소력 있는 지식을, 호기심으로 어슬렁거리는 대중에게는 부족함 없는 이야깃거리를, 심지어 팔고사려는 사람에게조차 유용한 마케팅 요소를 풍부하게 담고 있어 디자인을 통해 물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에게도 실리와 명분을 모두 갖춘 성취감을 제공해준다.”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UI연구소 유명현 수석

    디자인은 인간과 사회를 읽는 프리즘이다!
    디자인을 통해 바라본 세상, 세상을 통해 바라본 디자인의 양상들

    21세기는 디자인의 시대다. 특히 산업과 환경의 측면에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증대하고 있다. 몇몇 디자인들에 대한 화려한 성공담이 들려오기도 하고, 디자인의 실패가 곧 제품의 실패로 이어졌다는 탄성 역시 여러 군데서 들려온다. 그러나 동시대에 디자인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어떠한 방향으로 디자인을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다소 부족한 듯하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을 비롯하여 디자이너와 일반인 모두가 디자인의 주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디자인계의 역량을 계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디자인을 소비하는 주체들의 인식 역시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 이렇게 디자인을 둘러싼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인식할 때, 디자인은 디자인 자체가 아니라 하나의 사회적 그물망 속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이를 통해 디자인을 더욱 넓게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왜 디자인에 매혹되는가?
    이러한 끌림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디자인을 둘러싼 인간의 심리 읽기

    디자인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경우는 많지만, 디자인에 조응하는 일반인들의 심리를 살펴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 책이 보여주는 큰 특징 중 하나는 디자인 심리학자로서 필자의 포지션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이 어떤 디자인에 열광할 때, 찬사를 보내기란 쉽지만 그 원인을 설명하고 열광의 근거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디자인 심리학자로서 지상현은 심리학을 비롯한 다양한 이론들을 근거로 이에 합당하게 변용된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의 원리를 간파해낸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왜 동...
  • 여는 글 디자인, 인간과 사회를 읽는 프리즘

    1 디자인, 타인의 취향을 읽는 코드
    인간의 욕망을 읽어내라 -원형의 발견
    스며 있는 민족성을 간파하라 -집단감성의 원리
    유형화된 감성을 설득하라 -브랜드의 탄생
    거리의 대중들과 커뮤니케이션하라 -소통의 디자인

    2 나는 욕망한다, 고로 디자인을 소비한다
    문화적 아이콘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디자인의 전략
    인간의 잠재의식, 디자인을 매개로 꽃피다 -디자이너의 리더십
    우리는 왜 브랜드에 매혹되는가 -광고효과
    편리하되 가치 있고, 아름답고 새로워라 -실용성과 독창성 사이에서
    관음과 노출의 욕망을 조율하라 -공간의 재구성

    3 디자인의 원리, 세상을 읽는 미학
    체계화된 복잡함에 질서를 부여하라 -황금비의 미학
    보편을 추구하되 일탈을 꿈꾼다는 것 -균형의 미학
    조화로운 대비는 가능한가 -색채의 미학
    시각만이 전부가 아니다, 공감각을 표현하라 -총체성의 미학
    세월을 버틴 디자인에 주목하라 -견딤의 미학

    4 세상을 향한 통로, 디자인의 안과 밖
    미래 예측의 기반을 마련하라 -디자인사의 이해
    심미적 교양, 디자인을 읽는 토대 -콘셉트의 관통
    첨단과학,...
  • “한 나라의 디자인 수준은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깊은 디자인적 가치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사회에서 소홀한 것 중 하나가 인간 중심의 사고, 다시 말해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다. 인간 중심의 사고는 디자인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디자인 본연의 모습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미래의 트렌드에 대비하자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마치 바둑이나 장기 같다. 겉으로 드러난 행마의 움직임 뒤에 치열한 수싸움이 있듯이, 예쁘기만 해 보이는 디자인의 이면에도 소비자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려는 각별한 노력이 숨어 있다. 매우 아름답고 독창적이지만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디자인이 많다. 이는 소비자의 마음을 건드려야 하는 수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기적 디자인이란 말이 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식물의 형태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진화한 것들이다. 이런 형태는 매우 아름답다. 예컨대 해바라기 꽃잎의 배열, 앵무조개의 와선, 시계 방향으로 도는 나팔꽃 줄기 등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뛰어난 기능성, 즉 환경에의 적응력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디자인계에서는 이런 유기체의 형태를 반영한 디자인을 개발하려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유기적 디자인들은 대부분 기능성과 심미성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기적이라는 말은 기능성과 심미성이 한데 얽혀 있는 중요한 디자인 가치인 셈이다.”

    “마지막 성역으로 여기는 창작의 영역에 과학과 공학이 다가오는 것을 불쾌해할 필요는 없다. 피상적인 이해와는 달리 과학을 통해 우리들은 예술적 창조력을 더 깊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동화가 진행될수록 인류는 더 세련된 문화적 지평을 열어왔다. 카메라가 등장했을 때 화가들이 그렇지 않았던가. 인류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주저해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그렇게 진보해왔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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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시대 대표적 ‘세계인’ 박현정이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체득한 글로벌 경쟁력!

    가속화되는 세계화의 시대, ‘글로벌’의 압박

    직장인들에게 현재 가장 절실한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이 ‘글로벌화 시대에 맞는 경쟁력 강화’와 그를 위한 ‘외국어 능력 향상’을 꼽는다. 대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해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외국어’ 공부라고 대답한다. 출근하기 전 새벽 시간, 점심시간, 퇴근 후 저녁 시간 등 시내의 영어 학원은 1년 내내 성업중이다. 그뿐이 아니다. ‘글로벌화’를 외치며 세계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 잘 돌아가지도 않는 혀를 굴리며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 기러기 아빠 처지를 감수하며 아이를 조기유학 보내는 부모들 등 대한민국 5,000만 국민들 중 ‘세계화’의 압박에 자유로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는 개인의 삶을 지배한다.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간에 시대를 지배하는 ‘화두’는 그 시대를 사는 개인의 삶에도 과제를 부여하기 마련이다. 지난 반세기를 관통하며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지배한 화두들은 경제개발, 민주화, IMF 등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글로벌’이다. 글로벌은 지금까지의 어떤 화두보다도 바깥세상과 긴밀히 연계되어 엄청난 속도와 파급력을 가지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글로벌 경쟁력’이란 ‘영어 능력’과 동의어일까? 한국이라는 벽을 뛰어넘어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서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치고 있는 현역’의 육성은 참으로 간절한 바람일 터이다.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해온 박현정이 [나는 세계다]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려준다.

    순수 국내파로 우리 시대 대표적 ‘세계인’으로 발돋움한 박현정

    “유학파신가봐요.”

    10년 넘게 글로벌 기업에서 활약해온 박현정이 자주 듣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국내 대학을 나온 ‘순수 국내파’로 그 흔한 어학연수 한번 다녀오지 않았다. 그러나 졸업 후 오길비 PR, 딜로이트컨설팅 코리아를 거쳐 글로벌 PR회사인 호프만 에이전시의 한국 지사장을 지냈고, 현재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로 재직하면서 전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치고 있는 ‘자타공인 세계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한국 특파원이자 박현정의 지인 에반 램스타드(Evan Ramstad)는 “한국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정말 빛나는 스타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고객이나 동료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유니 박(Uni Park, 박현정의 영어 이름)과 같은 사람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을 정도다.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다는 젊은이들은 대부분 해외유학을 필수 코스로 생각한다. 그러나 박현정은 “조기유학이나 해외유학을 해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그릇된 생각입니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경험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죠. 예전에 해외유학이나 체류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던 시야와 경험은 이제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확보 가능합니다. 글로벌화라는 시대적 특수성과 인터넷을 비롯한 현대문명의 기술 덕분에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환경의 수혜를 누리며 살고 있잖아요? 글로벌 자질이란 지리적 반경이 아닌 심리적 반경의 경험치입니다.”라고 단호...
  • 프롤로그 _ 세계와 나를 이어주는 도구, 커뮤니케이션

    제1장 평평해진 세계, 국경 없는 일터
    무엇이 그들을 세계인으로 만드는가
    우물 밖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면
    한국형 인재와 글로벌 인재
    ‘영어 때문에’ 기회를 놓칠 것인가

    제2장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다는 것
    글로벌 기업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Up or Out?
    글로벌 기업에 대한 오해를 버려라
    세계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영어만 잘하면 만사형통?
    내 이름은 나의 브랜드다

    제3장 한국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라
    커뮤니케이션, 동양 vs. 서양
    문화 차이가 갈등을 일으킨다
    한국인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비즈니스에서 통하는 영어 사용법
    ‘노’를 ‘노’라고 하지 말아야 할 때
    글로벌 매너와 비즈니스 에티켓

    제4장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소통의 기술
    설득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설득적 메시지를 만들어라
    이메일의 정치학
    나를 대변하는 이메일 작성법
    컨퍼런스콜의 달인이 되어라
    성공하는 영어 프레젠테이션
    글로벌 일터에서 필요한 보고의 기술
    글로벌 일터에서 필요한 미팅의 기술
    글로벌 기업 구직 인터뷰

    제5장 문화적 유연성으로 세계를 설득하라
    한국, 이미 내겐 ...
  • 글로벌 인재가 각광받는 시대다. 이들의 소양이 우리에게 시사점을 던지는 것은 지금의 시대적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기업에 다니든 글로벌 기업에 다니든 직업인으로서 처해 있는 직업적 환경은 점점 더 세계와의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직업적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이라는 화두의 속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p. 25)

    앞으로의 시대는 지금까지 설명한 글로벌 인재의 장점이 모든 직장인들에게 절실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직업인으로 성장과 발전을 모색하는 데 있어 시각의 지평을 넓힐 필요가 있다. 직업 세계로의 진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난 글로벌 인재인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자신을 조망해보아야 한다. (/ pp. 41~42)

    세월이 흘렀어도 각계각층을 막론하고 영어 프리미엄의 위세는 여전하다. 하지만 한 가지 변한 것이 있다. 전문직종일수록, 경쟁이 치열한 분야일수록, 지식기반의 전문 서비스업종일수록 그 안에서 서로 경쟁하는 종사자들로서는 영어 능력으로 인해 누렸던 희소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들에게 영어는 이제 핵심 경쟁력이 아니라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 자격’이 되고 있다.
    (/ p. 46)

    중요한 협상을 벌일 때, 민감한 이슈를 논할 때, 커뮤니케이션의 결과가 미칠 파장에 조심스러워질 때 우리는 단어 하나하나에 전략성을 담은 정제된 메시지의 전달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선진기업은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얼마나 전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를 많이 고민하고, 거기에 많은 투자를 한다. 또 비록 가식일망정 노골적인 비난이나 편견은 가급적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고 정중하고 세련된 표현으로 모양새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외교적 언어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 pp. 137~138)

    내가 아닌 상대방 관점으로의 전환, 즉 You(/ Attitude가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를 만든다. 본능적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중심에 놓고 사고하고 쓰고 말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보는 그 단 한 번의 단계가 뻔한 정답처럼 들릴지 몰라도 사실은 바로 그것이 ‘마법의 열쇠’다. 이 한 단계를 뛰어넘지 못한 똑똑한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많은 기업들 역시 이 단계를 간과해서 커뮤니케션 위기를 맞는다.
    (/ p. 161)

    새로운 언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을 제공한다. 따라서 모국어 외에 다른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문화적 유연성’을 키우는 데 유리하다. 그런 관점에서 영어 한 가지밖에 못하는 미국인은 일본어와 영어 두 가지를 하는 미국인에 비해 문화적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공식이 얼마든지 성립될 수 있다.
    (/ p. 244)
  • 박현정 [저]
  • PR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15년간 기업체에서 활동해왔다.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오길비PR, 딜로이트컨설팅 코리아를 거쳐 글로벌 PR회사인 호프만 에이전시의 한국 지사장을 지냈다. 현재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의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로 재직중이다. 지금까지 구글, 골드만삭스, 브리티시 텔레콤, 도요타자동차, 괌정부관광청 같은 유수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내 마케팅과 PR을 컨설팅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이슈를 다루며 일했다.
    2005년 한경닷컴 ‘올해의 칼럼니스트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한경닷컴 커뮤니티와 서울신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홍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그 흔한 어학연수 한 번 다녀오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온 우리 시대 대표적 ‘세계인’이다. 글로벌 커뮤니케이터로서 그의 경쟁력은 글로벌과 로컬이 한데 균형과 조화를 이룬 ‘글로컬리즘’에 있다. 그의 생생한 현장 체험이 녹아 있는 이 책은 세계인으로 일하는 법, 그리고 글로벌 인재로 우뚝 서기 위해 필요한 소통의 기술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지금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하루에도 수없이 겪을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자신의 일터를 세계로 넓히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충실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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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도시를 살아가는 미혼 여성들의 일과 우정, 그리고 사랑!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정이현의 첫 장편소설『달콤한 나의 도시』.

    이효석문학상과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아온 작가는 신문에 연재한 이 작품을 통해 등장인물과 문체, 내용, 형식 등

    모든 면에서 '도발적이고 치밀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10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연재되었던 소설을 모아 엮었다.

    이 소설은 '도시적 삶의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그 자장 안에서 얽히고설킨 인물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제 막 직장생활 7년차를 건너온 서른한 살의 '오은수'를 주인공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미혼 여성들의 일과 연애, 친구와 가족,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내었다.

    15년 우정을 자랑하는 단짝 은수와 유희, 재인의 각기 다른 직업관과 연애관, 결혼관이 솔직담백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더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열정과 도전으로 맞서는 다정한 연하남 태오, 모든 면에서 반듯하지만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영수, 오랜 시간 소울메이트 같은 친구에서 이성으로 다가서는 유준 등 독특한 개성을 지닌

    남자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러스트레이터 권신아의 삽화를 각 부의 첫머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소개

    정이현

    작가_ 정이현
    1972년 서울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 문학상에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 당선.
    2004년 제5회 이효석문학상 수상(단편 「타인의 고독」)
    2006년 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단편 「삼풍백화점」)
    작품집: 『낭만적 사랑과 사회』(2003)

    표지 및 본문 일러스트 _ 권신아
    1972년 서울 출생.
    성신여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1997년 월간 『PAPER』에 작품 발표로 데뷔.
    월간 『나인』 『케이크』 『Na매거진』 『코믹스 투데이』, 격월간 『오후』 등에 일러스트 연재.
    작품집: 『Indigo』(2002), 『Alice』(2005)

    목차

    1부 성년의 날
    2부 선택의 시대
    3부 위태로운 거리
    4부 치명적인 것들
    5부 연인들의 비밀
    6부 돌이킬 수 없는
    7부 그림자 도시
    8부 거의 모든 사랑의 법칙
    9부 정거장, 서울, 2006
    작가의 말

    리뷰

    미디어 서평

    출판사 서평

    신세기 연재소설의 새로운 전형(典型)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한 이래, 등장인물·문체·내용·형식 등 모든 면에서

    '도발적이다, 발칙하다, 감각적이다, 치밀하다'라는 칭찬과 함께 문단과 독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작가 정이현이

    등단 이후 첫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문학과지성사, 2006)를 펴냈다.

    그동안 정이현은, 등단작이자 『문학과사회』 신인 문학상 수상작인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표제작으로 삼은 첫번째

    작품집으로 그해와 이듬해, '가장 좋은 젊은 소설' '가장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등의

    각종 순위에서 베스트에 랭크되며 집중조명을 받아왔다.

    또 처녀집에 수록된 단편 「 트렁크」가 영상으로 재탄생(2005년 KBS-2TV '드라마시티')되는가 하면, 이후 계간지에 발표한

    단편들로 이효석문학상(2004), 현대문학상(2006) 등 문단의 유서 깊은 문학상들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기쁨을 톡톡히 누려왔다.

    이후 정이현은, 문단과 충무로, 여의도 각계에서 그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신문 일일 연재소설'

    (조선일보 2005년 10월~2006년 4월, 총 129회 연재)이라는 파격적이고 모험적인 선택을 보여주었다.
    최근 한국 문단의 새로운 활력으로 30대 젊은 작가들의 잇따른 장편소설 발표가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경우가 대개 잡지나 일간지의 장편 공모 혹은 2~4회에 걸친 계간지 분재 형식인 데 반해,

    내로라하는 문단의 중견 작가도 그 호흡과 체력 유지 면에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신문 연재소설의 형식을 택한

    정이현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띄었다. 그동안 소설, 주요 신문과 잡지의 연재칼럼, 그리고 각종 문화제나 대학교 주최의

    작가 초청 모임에서 "문학은 곧 독자와의 소통에서 그 존재 의의를 찾아야 한다""개인적 삶의 정체성이 곧 문학의 가치로

    환원돼야 한다"는 나름의 문학관을 줄곧 강조해왔고, 1994년 '나우누리'가 설립되면서부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벼락같은 충격"을

    즐겨 경험해왔다는 정이현이고 보면, 매일매일 독자와의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한 신문 연재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 써내고 그린 모든 것이 화제 +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소설 읽는 맛'
    2005년 10월에 첫 연재를 시작하여 2006년 4월 말 총 129회로 마감하기까지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는,

    연재 초기부터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①도입부를 장식하는 잠언 투의 강렬하고 감각적인 문장,

    ②매 회 끊어읽기가 가능한 산뜻한 구성,

    ③건조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문장,

    ④곳곳에 솔직 담백하게 표출된 21세기 도시 남녀의 삶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

    ⑤속도감 있는 전개,

    ⑥적재적소에 포진한 젊은 도시인들의 생활코드(스타벅스, 맥도날드, 베스킨라빈스31, 유명 체인 중국요릿집, 베트남 쌀국수 등)과 이들이 연상시키는

    ⑦시트콤 드라마적 감성, 더불어 이미 확고한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⑧일러스트레이터 권신아씨의 섬세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삽화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정이현의 소설은 기존 소설에선 익히 볼 수 없었던 '도시적 삶의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그 자장 안에서 얽히고설킨 인물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제 막 직장생활 7년차를 건너온 서른한 살의 '오은수'는 오랜 직장생활의 매너리즘에 빠진 도시에 거주하는 미혼 여성들의 일과 연애, 친구와 가족, 그리고 결혼 등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이야기를 온몸으로 연기한다. 마치 '내방(內房)'에서나 은밀히 나눔 직한 은밀한 욕망과 개성을 감추지 못하는 인물들의 대화가, 200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각종 이모티콘을 장착한 휴대폰 액정화면과 인터넷 메신저 화면 속을 숨가쁘게 그리고 자유롭게 유영한다. 15년 우정을 과시하는 단짝 은수와 유희, 재인의 각기 다른 직업관과 연애관, 결혼관에 독자들 특히 20, 30대 젊은 여성들은 일희일비하며 인터넷 댓글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때로는 전폭적인 지지를, 때로는 가차없는 비난의 글을 쏟아냈다. 또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열정과 도전으로 맞서는 다정한 연하남 태오, 개량형 옥수수 낱알처럼 모든 것이 반듯하지만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영수, 오랜 시간 소울메이트 같은 친구에서 이제 이성으로 다가서는 유준 등 독특한 개성의 남성 인물들 역시 주변에서 봄 직한 인물로 거듭나면서 동세대 남성 독자들을 『달콤』의 열독자 대열에 합류시켰다. 여기에 중장년층 남성 독자들의 은근한 호기심까지 이번 소설을 통해 정이현 소설 독자의 폭은 훨씬 더 확대되었다. 지금 바로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치면 확인되는, 무려 1,200여 개의 네티즌 개인 블로그와 카페들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 한국 소설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 + 21세기 새로운 여성 화자의 출현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의 출간을 즈음해서 이미 문단 안팎에선, 침체된 한국 문학과 소설 시장의 회복을 점치는 조심스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한두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제외하곤 지금의 한국 소설 시장은 지명도 있는 기존 작가라 할지라도 초판 5천~1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대신 최근 몇 년 새에 외국 문학, 특히 일본 소설이 한국 소설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거침없이 변화하는 사회와 독자들의 취향을 생각해보건대, 동세대의 젊고 다양한 감각을 예리하게 간취하여 깔끔한 글쓰기를 시도하고, 거기에 문학적 호평까지 얻고 있는 정이현의 소설이 대중에게서 멀어진 한국 소설을 본연의 자리로 되돌리고 침체된 한국 소설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여기에서 비롯된다.
    한편 정이현의 소설 속 주인공은 이전 세대 여성 작가들에 의해 그려진 여성 화자의 모습과도 차별성을 보인다. 90년대 여성 소설이 전통적인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희생당하거나 부당한 차별에 앓는 여성의 저항과 제도 밖으로의 일탈을 주제화하고, 이를 섬세하고 처절한 내면의 고백이나 혹은 그러한 정조의 언어에 담아내는 데 치중했다면, 정이현의 '그녀들은' 그 남성 우위의 사회적 지배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폭압 아래 형성된 여성상과 여성성을 수용하는 듯하다가 이내 철저히 이용하는 영악함을 보여준다. 혹자가 말한 "적나라한 여성성"을 보여주되 그 속에 숨어 있는 정치 사회적 역학 관계를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시각으로 접하게 만드는 것은, 작가가 자조 섞인 냉소와 자기위무 대신 메마른 현실을 건조한 문체에 담아 재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서 기인할 것이다.
    여러 면에서 기존 소설과 차별지어지는 정이현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이미 연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일본 고단샤와의 판권 계약 체결로 문단에 또 다른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출간과 더불어 일본어판도 곧 소개될 예정이며, 전자책은 물론, 기타 드라마와 영화 등 2차 저작권의 협의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분명 젊은 작가 정이현은 이전 세대 작가들과는 달리, 시대에 대한 부채감에서 자유롭고 소위 민족과 사회라는 정치적 담론과도 거리를 둔 듯 보인다. 대신에 정치와 경제, 사회 이념의 논리 대신 그들 거대 담론에 묻혀 미처 조명받지 못했던 개인, 나와 너의 24시간을 채우고 있는 이미지(패션과 광고), 대화(수다와 기사, 인터넷 메신저, 휴대폰 문자), 관계(가족과 연인,부부) 등에 주파수를 맞춘다. 앞서 말한 '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가벼운 듯하지만 녹록지 않은 주제의식(생각할 거리)' '간결하지만 머릿속에 꼭꼭 새겨두고픈 꽉 찬 문장'은 이 작가의 가장 든든한 연장이며, 작가 역시 그 연장들을 얄미울 정도로 잘 부린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모른 척"해왔던, 누구든 볼 수는 있지만, 아무나 쓸 수는 없는 개인의 욕망, 그 만화경 같은 세계가 작가 정이현의 이야기장(場)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를 펼쳐든 순간 우리는 아마도, 삐딱한 시선으로 조금 '까칠하게' 까발려지는 사람 이야기 세상 이야기를 접하게 될 것이고 이어 "바로 내 이야기야"라고 무릎을 내려치게 될 것이다.

    ■ 작품 줄거리
    1부 성년의 날 | 옛 애인의 결혼식 날, 사람들은 뭘 할까?
    1975년 5월 25일 오후 2시,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 귀퉁이의 산부인과에서 첫울음을 터뜨린 '나, 오은수'는 2005년 현재 사회생활 7년차(이쯤되면 외부 업체 프리젠테이션에 어린 여직원 두 명을 배경 삼아 데려가자는 부장의 질척한 요구쯤 묵묵히 받아들일 수 있는 내공이 생긴다)의 미혼 여성이다. 기업체 사보와 홍보 브로슈어 편집 대행사에서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성실한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어느 날 헤어진 지 6개월이 된 옛 애인 고릴라가 보내온 청첩장을 받았다. 드디어 그의 결혼식 날, 예상했던 분노나 질투, 눈물은커녕 평소와 다름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출근을 하고 점심을 먹었다. 어른이 된 건가? 우울한 하루를 보상받는 데는 15년간 변치 않는 우정을 자랑하는 재인, 유희와의 수다가 최고다. 그러나 "발 딛고 선 땅바닥이 흔들리는, 진저리나도록 현실적인 날벼락"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친구 재인의 깜짝 결혼 발표. 누구의 위로라도 필요했던 바로 그날 우연히 뉴페이스 '윤태오'를 만난다.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 7살 연하남 태오는, 여자가 앉을 의자와 화장실을 고려해서 술집을 고를 줄 아는, 나이 어린 남자애치곤 사려 깊고 또 귀여운 친구다. 회사도, 친구도, 남자도 모두가 내게 상처를 입힌 바로 그 순간, 태오와의 '원나잇 스탠드'가 찾아온 것이다. 꿈꿔본 적이 없는 미래가 끔찍한 속도로 달려드는 것만 같다.

    2부 선택의 시대 | 지구에는 모두 몇 개의 도시가 있을까?
    매일매일이 똑같은 그런 지리한 일상. 거기에는 회의 주제가 아닌 회의 주재자가 누구인지가 더 중요한 편집회의도 한몫 한다. 안이사의 제안대로 각자 구태의연한 의견을 내놓는 자리, 스물다섯 살짜리 후배 이민정의 거침없는 발언이 있은 후, "언제나 조용히 묻어가는 생"이고픈 직장 7년차 나 오은수는 비굴한 길을 택한다. 바로 그날, 안이사의 주선으로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흔하디 흔한 이름, 개량 옥수수 낱알처럼 가지런하고 반듯한" 주인공 김영수를 소개받는다. 나답지 않게, 토요일 오후 2시에 호텔 커피숍에서 김영수를, 그리고 같은 날 6시 대학로에서 태오를 만나는 스릴 만점의 더블데이트도 즐긴다. 그 사이 유희는 잘나가는 중견기업 과장 자리를 박차고 뮤지컬배우에 도전한다고 알려왔다. 한편 내게 또 한 남자가 있으니, 동성 친구보다 더 허물없이 연애담을 늘어놓을 수 있는 친구, (남)유준이다. 그마저도 넌지시 내게 프러포즈를 해온다.

    3부 위태로운 거리 | 서울은 과잉의 도시다.
    첫인상에만 급급하여 망쳐버린 지난날에 대한 회한과 신중함으로 보름만에 김영수를 다시 만났다. 만난 지 20일째, 장미꽃을 챙기는 태오와의 데이트도 마다할 수 없다. 어느 날 내가 살고 있는 원룸 건물에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후, 태오는 기다렸다는 듯 허름한 배낭 하나만을 들고 집에 쳐들어온다. 그사이 유희는 이혼남의 신분으로 돌아온 옛 애인 용가리와 재회하고, 재인은 우울하고 걱정스런 얼굴로 웨딩촬영을 마친다. 순식간에 변화하는 주위에 휘둘리는 가운데 맞은 크리스마스 이브. 태오와 함께 영화관에 들렀다가 초로의 낯선 사내와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지나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목격한다. 2005년 세밑, 유준의 오피스텔에 모인 유희, 재인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에 귀기울이며 뒤돌아보지 않고 2005년을 보내주기로 결심한다.

    4부 치명적인 것들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 명제는 참일까? 물론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나는 그래서 더 힘이 든다. 안이사의 퇴사와 그의 스카우트설이 사내에 떠돌면서 머릿속이 극도로 복잡해진 가운데 동거남 태오에 대한 불안과 불만, 엄마의 휴대폰에 남아 있는 낯선 남자의 메시지, 슬픈 얼굴의 신부 재인의 결혼식 날, 뒤풀이 자리에서 주책없이 구는 유희-용가리 커플, 이 모두가 나(은수)의 서른두 해째 삶을 뒤흔들고 있다. 급기야 K건설회사 사보 사건으로 후배 이미정 대신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기까지 한다. 나름대로 태오에게 인생의 쓴맛을 상기시키고자 한마디 건넸건만 태오는 끝내 짐을 싸서 내 방문을 나선다. 만년 자유로운 영혼, 백수를 자처했던 친구 유준은 난데없는 입사 원서를 들고 내 앞에 나타나고, 재인의 신혼집에서 담배 연기 속에 유희와 함께 수다를 떨다가 재인 시부모의 갑작스런 방문까지, 모든 게 엉망이다. 불현듯 반듯한 생활맨, 김영수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5부 연인들의 비밀 | 서투른 창녀의 윙크처럼 커서가 깜빡인다
    엄마의 갑작스런 방문에 마음속은 온통 걱정뿐인데 입밖으로 나오는 말은 죄다 날이 선다. 안이사의 불명예 퇴사가 결정된 가운데 결국나 또한 사표를 작성한다. 태오와는 동거 이전처럼 바깥에서 만나 함께 식사하고 차를 마시지만 예전처럼 돌아가기란 좀체 쉽지 않다. 한편 가뭄에 콩 나듯 이어지는 김영수와의 데이트 도중, 날아온 축구공에 그만 김영수가 실신하고 만다. 내가 한 일이라곤 그를 부랴부랴 응급실로 옮기고 수속을 밟기 위해 지갑을 뒤져 주민등록증을 살폈을 뿐인데, 이 남자,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싸늘하게 돌아서는 게 아닌가. 이 남자, 수상하다. 계속된 만남이지만 육체적 접촉에선 좀체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도, 가족이나 친구에 대해 함구하는 것도 의심스럽긴 마찬가지다. 결국 재인의 이혼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 여자의 서울 탈출!

    6부 돌이킬 수 없는 | "오늘, 뭐 했어?"
    익숙지 않게 반복되는 백수의 24시간이다. 재인의 충고에 새로운 직장의 면접을 보러 가지만 30대 중견 여성으로서의 자신감 대신 쓰디쓴 열패감만을 안고 돌아선다. 애써 마음을 접은 태오는 새로운 영화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하고, 정작 내가 몸달아 하는 김영수는 도통 결혼 얘기를 꺼내려 하지 않아 내 조바심을 부채질한다. 그러나 대형사고는 다른 곳에서 터졌으니, 갑작스런 엄마의 가출이다. 아빠도 오빠도 사건 수습에는 죄다 한심하다. 이때 침착하게 엄마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김영수를 보며 나는 그를 두고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품는다.

    7부 그림자 도시 | 관광호텔의 룸은 낡고 을씨년스러웠다
    엄마의 귀환. 여전히 엄마 아빠 두 분의 관계는 타협 없는 평행선이다. 자신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저돌성으로 나는 김영수에게 프러포즈한다. 그로부터 며칠이 흘러 그에게서 뜨뜻미지근한 동의를 얻는다. 상견례 자리에서 드디어 결정적인 한마디, '결혼 결심의 이유'를 들으려는 찰나 뜻하지 않은 상황의 발생으로 그마저 무산되고 만다.

    8부 거의 모든 사랑의 법칙 | 일은 차근차근 준비되어갔다
    사생활 전부 비밀 속에 감춰둔 김영수에게 이제 슬슬 화가 난다. 그러던 어느 날, 급기야 김영수는 감쪽같이 사라져버린다.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밝힌 사실은 김영수가 김영수가 아니라는 기막힌 사연. 믿기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김영수가 보낸 농구경기 관람 티켓을 우체통에서 집어든다. 농구경기장. 얼굴을 바로 보지도 않은 채 그의 고백을 듣는다. 그동안 나는 살아가는 일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걸까?

    9부 정거장, 서울, 2006 | 2006년 6월 5일까지, 많다면 많고, 많지 않다면 많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다
    부모님은 본격적인 별거에 들어갔고, 안이사는 계획대로 우거지 전문 식당 <우거지월드>를 개업했다. 책자 <우거지홀릭>의 편집과 제작을 도맡아 처리하며 장난스럽지만 내 이름이 담긴 명함도 하나 공짜로 얻었다. 이제 '백수'라는 말 대신 '자체 임시 휴업'이라는 표현을 쓰려고 한다.

    문단 안팎의 평가
    -제51회 현대문학상 심사위원 심사평
    여태까지 나는 정이현을 발칙할 정도로 위악적인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런 특성이 지닌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다른 면,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의 다양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_박완서(소설가)

    글쓰기의 기원이랄까 기억의 단층을 보여주었다. _김윤식(문학평론가·명지대 석좌교수)

    결격사유가 전혀 없는 문장들이 찰고무공처럼 통통 튄다. 가독성과 개성에 있어서 가장 빼어난 작품이다. _김화영(문학평론가·고려대 불문과 교수)

    지금까지 신문 연재소설은 30대 이상 남성 독자를 위한 스토리 중심의 대하소설 혹은 로망이었지만, 정이현 소설은 스토리가 아닌 신(Scene)을 중심 삼아 여성 독자들의 자아 중심 욕구를 잘 건드려주었다"고 말했다. "권신아의 삽화 역시, 소설에 부수적이었던 기존 삽화와는 달리 그자체가 하나의 은유였고, 상징이었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가 대단했다. 시대의 성감대를 생비자(生費者)의 입장에서 실감나게 그리는 것이 '트렌드형' 작가인 정이현의 무기다. 정이현의 소설에서는 치통이 경제적 가난의 환유가 아니라 키스의 장애요인으로 등장한다. 폭식증적 사랑을 보여준 은희경의 소설이나 거식증적 사랑을 보여준 배수아의 소설과는 탈낭만성이라는 점에서는 공통되지만, 정이현의 소설은 '웰빙식' 사랑에 가깝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정이현 소설의 여성들은 성찰이 아니라 위로가 필요한 연애를 당당하게 요구한다. 왜 우리는 단지 행복해지기 위해 사랑하면 안 되는 것인가라는 당연한 질문이 이제서야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이다.
    _김미현(문학평론가·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발랄함과 도시적 감수성으로 무장한 신세대의 연애관과 결혼관을 잘 보여줬다. 등장 인물들의 말투, 그들이 먹고 마시고 보는 것 등이 오늘, 이곳을 사는 이들의 현장을, 신문이란 매체만큼 현장감 있고 생생하게 보여줬다. 1970년대 연재소설의 새 장을 연 최인호를 읽으며 신선함을 느꼈는데, 정이현을 통해 21세기 버전의 신선함을 접했다. _하응백(문학평론가)

    정이현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모르는 척해왔던 세속적 욕망의 지형도를 그려내, 일상이라는 미명 아래 은닉된 권력의 음모를 폭로해낸다. 순응하듯 위장함으로써 질서의 내부를 교란하는 정이현의 태도는 아이러니컬하다. 남자들이 쳐놓은 덫을 역이용해 그들을 농락하는 여성 인물들은 이 갑갑한 질서가 포획할 수 없는 섹시한 여성이다. 그러니 그녀들을 악녀라고 부르지 말라. '순수'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그녀들은 그저 주어진 환경과 여건을 '순수'하게 활용할 뿐이니까. _강유정(시인·영화 평론가)

    정이현의 소설은 낭만적 사랑의 유효성을 진단하는 냉소적 나르시시즘을 구사하되 거기에 덧씌워지기 쉬운 감정적 상처를 말끔히 지워냄으로써, 같은 맥락에 있는 은희경 김영하의 작품보다 가볍게 다가온다. 그리고 무수한 문화기호 속에서 자기 연기술마저도 철저한 쾌락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드러냄으로써 소비사회의 소설이 암시하는 새로운 특징을 보여준다.
    _백지연(문학평론가)

    정이현의 소설 「타인의 고독」은 당대적 풍속과 분위기를 문학적으로 양식화하여 보여주는 작품으로 2004년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가치 태도 등을 그려내는 데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관계기피증, 소통을 열렬히 원하면서도 이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이율배반적 모순에 갇힌 모습들을 날렵하고 경쾌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데 그 가볍고 건조함이 표출하는 블랙유머와, 고통의 감춤 혹은 드러냄은 차가운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소설 속의 각 상황과 장치, 복선들을 실핏줄처럼 이어 주제를 향해 모으는 기술적 공교함도 뛰어나다. 가정이 사라지고 가족이 해체되고 마침내 단자화된 한 개인의 인간성마저도 소멸되어가는 과정을 시종 감상의 개입 없이 그려나가는데 그 담담한 일상의 기술이 남기는 울림과 파장은 역설적으로 넓고 깊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며 반성적 사유와 성찰을 이끌어내고 있다.
    _ 제5회 이효석 문학상 심사평(김병익, 이청준, 오정희)

    (정이현의) 그녀들은 달콤한 얼굴과 몸으로 이 사회의 요구 사항을 순순히 내면화하지만, 순진하게 수용하지는 않는다. 그러기에는 그들이 몰라도 좋을 여러 가지 것들을 너무 많이 알아버렸다. 겉과 속이 모두 일관되게 음전하고 고분고분하고 착한 여자가 이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그녀들은 이 간격을 메우기 위해 서슴없이 발칙하게 연기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유순하게, 그러나 순간순간 치고 빠지는 그녀들을 '달콤한 게릴라'라 불러보면 어떨까. _정혜경(문학평론가)

    책속으로

    이것은 나의 도시에 사는, 나의 은수에 관한 이야기다. 당신의 도시에 사는, 당신의 인물과는 전혀 다를 수도 있다. 당연하다. 나는 요즘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2005년 늦여름부터 2006년 초여름까지 은수와 함께 지냈다. 누군가와 헤어져야 할 때 억지로라도 태연을 가장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맨송맨송한 얼굴로 보내기 힘들다. 덕분에 여러 가지를 버틸 수 있었다.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달콤한 나의 도시』가 내 이름이 아니라 오은수의 이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_『달콤한 나의 도시』 中 「작가의 말」에서

    "후회하지는 않으련다. 혼자 금 밖에 남겨진 자의 절박함과 외로움으로 잠깐 이성을 잃었었다는 핑계는 대지 않겠다. 저지르는 일마다 하나하나 의미를 붙이고, 자책감에 부르르 몸을 떨고, 실수였다며 깊이 반성하고, 자기발전의 주춧돌로 삼고. 그런 것들이 성숙한 인간의 태도라면, 미안하지만 어른 따위는 영원히 되고 싶지 않다. 성년의 날을 통과했다고 해서 꼭 어른으로 살아야 하는 법은 없을 것이다. 나는 차라리 미성년으로 남고 싶다. 책임과 의무, 그런 둔중한 무게의 단어들로부터 슬쩍 비켜나 있는 커다란 아이, 자발적 미성년." (본문 43쪽 )

    "윤태오, 남유준, 김영수. 객관식 선다형 문제를 받아든 것처럼 나는 세 개의 이름들을 골똘히 들여다본다. 마음 가는 것과는 별개로, 이 세 개의 보기들에는 각각 잉여와 결핍이 담겨 있다. 나는 몇 번째 답안에 동그라미를 치게 될까. 그것은 정답일까, 오답일까. [..] 그래. 반드시 지금 선택할 필요는 없다. 가상의 시뮬레이션 게임 안에서는 다트를 몇 번이고 다시 던질 수 있지 않은가. 보증금을 빼어 마녀의 심장과 교환할 그 순간까지 나는 선택을 유예할 것이다. 결정하지 않겠다는 것. 이것이 바로 오늘 밤, 세상에서 가장 우유부단한 인간 오은수가 내린 중차대한 결정이다." (본문 115~116쪽)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 세상에 인간의 힘으로 이해 못할 인간의 일이 별로 없음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이틀만 지나면 나는 서른두 살이 된다. 고작 서른둘이다. 얼마나 더 살아야, 불쑥불쑥 들이닥치는 생의 불가사의에 대해 의연하게 찡긋 윙크해줄 수 있을까? (본문 146쪽)
    그러나 도시의 방과 방 사이, 집과 집 사이는 다닥다닥 붙어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타인과의 물리적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불편하다며 늘 투덜거리곤 한다. 타인과 가까이 있어 더 외로운 느낌을 아느냐고 강변한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언제나 나를 외롭지 않게 만들어줄 나만의 사람, 여기 내가 있음을 알아봐주고 나지막이 내 이름을 불러줄 사람을 갈구한다. 사랑은 종종 그렇게 시작된다. 그가 내 곁에 온 순간 새로운 고독이 시작되는 그 지독한 아이러니도 모르고서 말이다. (본문 180쪽)

    사람은 왜 선(線)을 넘는가. 끊임없이 선을 의식하고 살기 때문이다. 선을 밟으면 안 된다는 억압에 짓눌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소한 충동이 고장 난 신호등처럼 깜빡인다. (본문 205쪽)
    나 역시 그렇다. 스무 살엔, 서른 살이 넘으면 모든 게 명확하고 분명해질 줄 알았었다. 그러나 그 반대다. 오히려 '인생이란 이런 거지'라고 확고하게 단정해왔던 부분들이 맥없이 흔들리는 느낌에 곤혹스레 맞닥뜨리곤 한다. 내부의 흔들림을 필사적으로 감추기 위하여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일부러 더 고집 센 척하고 더 큰 목소리로 우겨대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말들은 잘한다. 각자의 등에 저마다 무거운 소금가마니 하나씩을 낑낑거리며 짊어지고 걸어가는 주제에 말이다.

    우리는 왜 타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충고하면서, 자기 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매기만 하는 걸까. 객관적 거리 조정이 불가능한 건 스스로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차마 두렵기 때문인가. (본문 227쪽)

    남겨지는 자보다야 떠나는 자가 우월한 법이라고, 그렇게 주장하련다. 사무실, 내 책상 서랍 속에는 가지고 나올 만한 변변한 물건이 없었다. 꼬질꼬질 때가 끼고 군데군데 커피 얼룩이 묻어 있는 키보드를 손바닥으로 쓸어보았다. 2년여 동안 꼬리뼈가 저리도록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었던 초라한 의자와도 짧은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본문 291쪽)

    어쩌면 우리들은 사랑에 대해 저마다 한 가지씩의 개인적 불문율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싶다. 문제는, 자신의 규칙을 타인에게 적용하려 들 때 발생한다. 자신의 편협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기준을, 타인에게 들이대고 단죄하는 일이 가능할까. 사랑에 대한 나의 은밀한 윤리감각이 타인의 윤리감각과 충돌할 때, 그것을 굳이 이해시키고 이해받을 필요가 있을까. (본문 3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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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노틸러스 북 어워드 Grand Winner 수상작!

    한번에 한 걸음씩 세상을 바꿔 나가는 아름다운 여정기. 1971년 1월 16일,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일어난 기름유출사고는 '존 프란시스'에게 일생일대의 변화를 가져왔다. 기름유출 사고에서 오염된 환경을 다시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를 계기로 주어진 것을 누리기만 하는 삶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고 지구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그 행동의 첫 시작으로, 그는 더 이상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걸어다니기 시작한다. 그리고 몇달 뒤 존 프란시스는 침묵을 맹세하게 되고 이후 17년 동안 말을 하지 많았다.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 워커』는 22년 간의 도보여행과 17년 간의 침묵여행을 통해 자연의 본연의 모습을 재발견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태안 주민과 120만 자원봉사자에게 헌정된 화제작이자, 톰 새디악 감독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차기 영화 예정작이다.

    존 프란시스는 놀라운 결단력과 신념으로 건강한 지구를 기원하며 묵묵히 걸었다. 그 여정에서 겪은 긍정적인 경험과 위기의 순간들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여행 중에 틈틈이 그린 그림을 함께 실었으며, 아름다운 여정에 함께 동참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실질적인 충고도 곁들였다.

    이 책의 Tip!
    이 책에서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눈에 보이는 가치와 보이지 않는 가치, 그리고 인간과 환경의 연관관계를 다룹니다. 한걸음씩 나아가는 그의 발걸음을 좇아 가노라면, 삶의 지혜를 터득한 '순례하는 철학자'의 통찰과 지혜를 나누어 갖게 될 것입니다. 한번에 한걸음씩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존 프란시스 박사와 '플래닛워크'에 대해서 더 알기를 원하는 독자들은 www.planetwalker.org에서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소개

    지은이 | 존 프란시스 박사 John Francis Ph.D.

    비영리 환경교육기구 '플래닛워크'의 설립자이자 대표로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순례와 변화에 관하여 강연을 하고 '플래닛라인스'를 홍보하고 있다. 그가 개발 중인 '플래닛라인스'는 도보순례에 기반을 둔 환경교육 과정으로 초중고교와 대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존 프란시스 박사는 부인 마사, 두 아들 새뮤얼과 루크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 포인트 레이에스에 살고 있다.

    옮긴이 | 안진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했고, 현재는 <펍헙번역그룹>(www.pubhub.co.kr)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폭풍의 언덕』『범선의 역사』『 스트레스에 짓눌린 아이들』『영혼의 순례자 반 고흐』 등이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감사의 글
    여행 경로
    머리말
    1장_ 기름과 물 세상이 충돌하다
    2장_ 길에서 살기 연기처럼
    3장_ 대나무와 침묵 듣는 법을 배우다
    4장_ 영혼을 훔치다 죽음과의 만남
    5장_ 다리 보행자의 시점
    6장_ 반짝이는 모든 것 야생지대를 발견하다
    7장_ 반성의 학교 도구를 모으다
    8장_ 걸어다니는 말 북쪽을 향해
    9장_ 북쪽으로 가는 길 해안을 따라
    10장_ 라 자바 찻잎과 교감
    11장_ 동쪽으로의 여행 워싱턴에서 몬태나로
    12장_ 안녕? 안녕! 몬태나를 떠나다
    13장_ 사막 물 운반 작전
    14장_ 옐로스톤과 평원 곰과 미사일
    15장_ 눈보라 사우스다코타 주의 겨울
    16장_ 파우와우 부러진 화살
    17장_ 다섯 호수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18장_ 추수감사절 7년과 하루
    19장_ 침묵으로 말하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20장_ OPA 90 유조선을 규제하다
    그 후 이야기

    아름다운 지구인, 존 프란시스.

    상세이미지

    출판사 서평

    "197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만의 기름유출 사건, 방제작업이 끝날 때, 이 사건의 근본을 해결하고자 자신의 인생을 투신한 사람이 한 명 생겨났다. 2007년 태안의 기름유출 사건이 벌어졌을 때, 과연 이 사건을 자신의 삶으로 생각한 사람이 생겨났을까? 도보와 생각 그리고 반성으로 이어지는 이 잔잔한 여행기는 두바이를 보면서 열광하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읽고도 새만금이 제2의 두바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정말로 구제불능일 것이다. 미국이 선진국인 이유는, 상황에 대해서 조용히 생각하면서 실천하는 존 프란시스 같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이 선진국이 아닌 이유는, 두바이의 찬미자만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신념을 가지고 자기 길을 '걸었던' 사람의 용기에 관한 감동적인 기록이다. 오늘 우리가 어디로 어떻게 걷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우석훈 교수(생태경제학자, 『88만원세대』 공저자)

    2007년 노틸러스 북 어워드 Grand Winner 수상작!
    유니버셜 스튜디오 영화화 작업중! (톰 새디악 감독, 저스틴 잭햄 극본)
    태안 주민과 120만 자원봉사자에게 헌정된 화제작!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한 번에 한 걸음씩, 22년간 걸어다닌 사람의 감동적인 실화!
    존 프란시스는 1971년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일어난 기름유출 사고를 보고 '편안을 누리며 사는 삶'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프란시스는 원유에 뒤엉킨 새와 바다생물을 살리기 위해 애써보고, 해변을 뒤덮은 기름을 문질러 닦는 자원봉사자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더 깊이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구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확인한다는 의미에서 그는 더 이상 자동차를 타지 않기로 하고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의 결심에 놀라고 의아해했으며 때로는 조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보생활은 시작에 불과했다. 몇 달 후 존 프란시스는 침묵을 맹세하고 17년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워커』는 도보여행과 침묵여행을 통해 우리 대부분이 망각해 버린 자연의 리듬을 재발견한 사람의 이야기다. 저자는 여행과 만남을 통해 말 한 마디 없이 이해와 공감을 전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태평양 북서부를 거쳐 시에라 산맥과 로키 산맥을 횡단했으며, 태평양 연안에서 대서양 연안으로 미국 땅을 도보로 가로질렀다. 그리고 침묵 속에서 여행하면서도 남오리건 주립대학에서 과학 학사과정을 그리고 몬태나 대학에서 환경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결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토지자원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존 프란시스가 여행 중에 직접 그린 그림이 곳곳에 실려 있고, 그와 같은 길을 걸어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실제적인 충고도 곁들여져 있는 이 책에는 그가 여행 중 겪은 긍정적인 경험과 위기의 순간들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독자들은 존 프란시스의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면서, 그가 만난 아름다운 세상과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뿐 아니라,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면서 착실히 삶의 지혜를 터득한 ' 순례하는 철학자'의 통찰과 지혜를 나누어 갖게 될 것이다.

    본문 속으로

    "공간을 이동하는 순례는 내면의 여행을 겉으로 드러내는 상징적인 행위이며, 내면의 여행은 외적인 순례에서 발견하는 의미와 신호를 토대로 내면을 알아 가는 과정이다. 두 여행 중 하나만 해도 되지만 둘 다 하는 것이 제일 좋다" -토머스 머튼, 1964 ('머리말'의 인용문)

    1971년 1월 16일 금문교 밑에서 일어난 기름유출 사고는 내 가슴에 깊이 박혀 내 삶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일으켰다. 한국 태안 앞바다의 허베이 스피리트 호 기름유출 사건 역시 한국인들의 가슴에 깊이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나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의 한국어판을, 한국 서해안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애써온 태안의 주민과 자원봉사자들께 바친다. 그들의 아름다운 여정에 함께 동참하는 사람이 보내는 지지와 공감의 표시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 ('한국의 독자들에게'에서)

    이처럼 별로 소용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장면은 보기에도 괴로운 스냅사진으로 남았다. 보리나스 늪가에서는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젊은 여자가 목 깊이까지 오는 시커먼 물속에 들어가 불쌍한 새들을 꺼내 주려 했다. 하지만 새들은 그녀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고 흠뻑 젖은 날개를 펄럭이다 수면 아래로 더 멀리 미끄러져 가 버렸다.
    해변에서는 삽과 갈퀴를 든 일꾼들이 헬리콥터와 소형 비행기로 기름 위에 투하한 짚을 모았다. 한 노인이 모래 위에 무릎을 꿇고 우는 사이 시커멓게 변한 농병아리 한 마리가 그의 손 안에서 죽었다. (제1장 '기름과 물'에서)

    첫 도보여행을 떠날 때는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가벼운 배낭을 가져가라. 하루에 걷는 거리를 늘리려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한다면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견디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등산화를 구입해라. 옷을 여러 겹으로 입고, 물과 열량이 높은 과자와 작은 손전등을 가져라가. 어쩔 수 없이 생길 물집을 가라앉히는 데 쓸 반창고도 몇 개 챙겨라. 즐거운 여행이 되길! (제1장 '기름과 물'에서)

    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쭤 보니, 어머니는 괜찮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도 나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어머니 스스로를 안심시키기 위해 이렇게 덧붙인다. "걱정 마라. 다시 차를 타게 될 테니까. 너는 잠깐 그러다 말게다."
    다음날 길가에 있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차 한 대가 지나갈 때마다 세상이 나를 뒤로 하고 휙휙 지나가는 기분이다. 혹시 내가 순전히 내 고집 때문에 다시는 차를 타지 않고 걷기만 하려는 것은 아닐까? 걷기 시작한 지 두 달쯤 되었는데도 벌써 지쳐 간다. (제2장 '길에서 살기'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걸어라.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지 따져보고 전에는 어디에 있었는지 돌이켜보라. 현재의 매 순간에 변화를 위한 기회의 씨앗이 있다. 당신의 삶은 모험이다. 마음껏 즐기면 살아라. (제2장 ' 길에서 살기'에서)

    어느 날 나는 시험 삼아 내년 생일이 돌아올 때까지 침묵을 연장하기로 결심한다. 침묵의 장점을 많이 생각해 보고 내린 결정이며, 쉼 없이 되풀이되는 내면의 투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침묵을 이성적인 결단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아직도 머릿속에는 천 개도 넘는 미완성의 대화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요동친다. 입을 다물기만 하면 신비로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 찾아오리라는 생각은 저절로 사라진다. 나 자신의 생각조차 불협화음을 이루는데 더 말해 무엇 하랴. (제3장 '대나무와 침묵'에서)

    걷기와 침묵은 나를 구원해 주었다. 걷기와 침묵은 속도를 늦추어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게 해 주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바라보고 나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기회를 준다. (제3장 '대나무와 침묵'에서)

    아버지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 "굳이 네 목에 무거운 돌을 매달지 않아도 흑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녹록치 않아. 그런데 넌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 얘야 이 바보 같은 짓을 제발 그만둬라. 다시 운전을 하고 뭐라고 말을 좀 해 봐라. 지금 이 순간에도 너는 아무 말 안 하고 있잖니." (제7장 '반성의 학교'에서)

    나는 느긋하게 출발한다. 처음에는 세차게 쏟아지던 빗줄기가 점점 가늘어져 소나기처럼 된다. 하늘은 연한 푸른색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회색으로 변한다. 나는 초원을 가로질러 천천히 걸어간다. 때로는 높이 천 미터가 넘는 산을 오르고 내 앞에 놓인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기분이 좋다. 때로는 진흙탕이 된 길에서 젖은 풀잎과 자주색, 황금색 야생화를 스치면서 강행군을 해야 한다. (제9장 '북쪽으로 가는 길'에 서)

    "나는 요즘도 매일 널 위해 기도하지만 네 걱정은 점점 줄어든단다. 네가 하나님께서 주신 일을 하고 있든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너를 통해 일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해. 아, 물론 처음엔 나도 네가 미친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지." (제10장 '라 자바'에서, 어머니가 한 말)

    당신의 감정을 파악하라. 기쁜 마음뿐 아니라 두려움도 살펴라. 길 위에서 생기는 두려움은 내면의 여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두려움에 완전히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두려움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최대한 용기를 내고, 떨리는 가슴 속에 감춰진 교훈에 귀를 기울여라. 두려움이 사라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 (제14장 '옐로스톤과 평원'에서)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자신과 대면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우리가 편을 갈라 싸울 필요가 없고, 국가의 적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말다툼을 벌일 필요도 없음을 깨닫는다.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 좁은 행성에서 이 귀중한 순간을 평화롭게 살아갈 기회가 아직 열려 있다. 걷기만 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제20장 'OPA 90'에서)

    1971년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일어난 기름유출 사고를 목격한 후 존 프란시스의 삶에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방제작업을 돕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우리가 사는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 독자적인 방법을 모색했다. 결국 그는 전통적인 방식과 다른 답, 그리고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답을 찾아냈다. 기름으로 움직이는 모든 동력운송수단 이용을 포기하고 어디든 걸어다니기로 한 것이다. 몇 달 후에는 침묵의 맹세까지 했다.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정신건강을 염려하기까지 했지만, 유려한 문장으로 쓴 이 회고담이 보여 주듯 이러한 과정은 지혜를 얻기 위한 30년간의 순례에서 첫 단계에 불과했다.


    이 책은 독특한 충동에 이끌려 놀라운 결단력과 신념으로 자기희생을 감내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존 프란시스는 22년 동안 걸어다니며, 산을 오르고 메마른 사막을 건너고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 미국을 구석구석 살폈다. 나중에는 쿠바와 브라질을 도보로 횡단하고 알래스카와 남극까지 방문했다. 여행 중 대학 공부를 마치고, 석사학위와 토지자원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UNEP(유엔환경계획)의 세계 풀뿌리 공동체를 담당하는 친선대사로 임명되어, UNEP의 홍보와 환경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22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며 존 프란시스는 환경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가 됐고, 교사가 됐고, 지도자가 됐다. 프란시스는 이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더 건강한 지구와 지금보다 덜 이기적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우리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뒤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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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는 삶으로 이끄는 101가지 지혜의 샘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일상에서 건져올린 경이로운 삶의 기적들

    전세계 1억 독자들의 영혼을 뒤흔든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 첫 산문집. 당신은 꿈꾸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산다는 것의 의미, 즉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101편의 글을 선물한다.

    우리 앞에 놓여진 단 한번 뿐인 소중한 인생을 살아가는 지침을 스스로 깨닫게 한다.

    이 책에 담긴 글은 파울로 코엘료가 직접 겪은 일화와, 다른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들, 여행하면서 삶의 강폭을 눈에 띄게

    넓혀준 생각들이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것과 다르지 않다.

    101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우리 각자에게 인생이란 무엇인지 그 답을 구하도록 하였다.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삶의 영감을 제공하고 있는 파울로 코엘료는 다양하면서도 때로 혼란스러웠지만 폭넓은 인생의 길을 걸어왔다.

    그가 겪은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와 예술의 경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어떻게 이 세상에서 연대하여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Tip!
    이 책에서는 글을 읽는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자연인 파울로 코엘료의 모습을 책 곳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일년 중 반은 고향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나머지 절반은 프랑스 피레네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의 방앗간집에서 보내는

    작가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 공식 홈페이지 보러가기

    저자소개

    파울로 코엘료 파울로 코엘료 Paulo Coelho

    전세계 160여 개국 66개 언어로 번역되어 1억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그러나 세계적인 작가로 성공하기 전, 파울로 코엘료는 매우 다양하면서도 혼란스러운 삶을 살았다.

    십대 시절에는 세 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청년 시절에는 브라질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반정부

    활동을 하다 두 차례 수감되어 고문을 당했다. 감옥에서 나온 후에는 히피문화에 심취해 록밴드를 결성,

    120여 곡의 음악을 만들어 브라질 록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히피, 저널리스트, 록스타, 배우, 희곡작가,

    연극 연출가 그리고 TV 프로듀서 등 다양한 이력을 쌓아가던 그는 1982년 떠난 유럽여행에서 J라는 인물과 두 차례에 걸쳐 신비로운 만남을 갖는다.

    1986년 서른여덟 살에 세계적인 음반회사의 중역이라는 자리를 박차고 나와 새로운 멘토 J의 이끌림에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순례를 떠난다. 그리고 이때의 경험은 코엘료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그는 순례의 경험에 감화되어 첫 작품 『순례자』를 썼고,

    이듬해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연금술사』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 브라질의 작은 출판사에서 초판 900부를 찍은

    『연금술사』는 이십 년 후 전세계 3000만 독자가 읽은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악마와 미스 프랭』 『11분』『오 자히르』 『포르토벨로의 마녀』 등 그의 작품들은

    발표될 때마다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브라질에 '코엘료 인스티튜트'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 빈민층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 산하 '영적 집중과 상호문화 교류' 프로그램의 특별 자문위원을 맡고 있고, 2007년부터 유엔 평화대사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의 삶에 영감을 주고 있다. 옮긴이 박경희 가톨릭대학교와 서강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에서 미술사와 독일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에서 영어, 독일어 번역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빠귀 부리』 『백마의 기사』 『암스테르담』 『첫사랑, 마지막 의식』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희망』 『직선과 곡선』

    『무진기행』 등 우리나라 작품을 독일어로 번역해 외국에 소개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방앗간집에서의 하루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주소서
    활쏘기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연필 같은 사람
    산을 흐르는 열한 가지 방법
    가지 않는 길
    사랑, 그것이면 충분하다
    눈을 맞추세요
    칭기즈 칸과 그의 매
    남의 정원을 돌보시느라
    판도라의 상자
    내 안에 온 우주가 존재하는 이치
    숲속 예배당에서 만난 환희
    저주받은 풀장
    파자마를 입고 죽은 남자
    고독한 불씨
    마누엘이야기
    -마누엘은 없어서는 안 될 인물
    -자유를 얻은 마누엘
    -천국으로 간 마누엘
    내 글을 좋아하십니까?
    쇼핑몰의 피아니스트
    어떤 프러포즈
    규칙보다 더 중요한 것
    버터를 바르는 방향
    다시는 펼쳐지지 않을 책
    1981년 겨울 프라하
    모두인 동시에 하나인 그녀에게
    우물 속의 여자
    죽음에 감사하라
    그물망을 깁는 여자
    선전의 위력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죽음이라는 운명
    날이 밝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자
    모자라는 벽돌 한 장
    크리슈나의 대답
    바벨탑의 저편
    강연 직전에
    기품에 관하여
    기적의 장미 세 송이
    집 다시 짓기
    잊고 있던 기도문
    가난한 마음은 행복하다
    그는 살아서 죽었다
    꿈을 좇은 사나이
    선방 고양이의 가르침
    들어갈 수 없습니다
    새 천년을 위한 법률
    허물고 다시 짓기
    기도라하, 모든 것이 헛될지라도
    길을 여는 열쇠
    사명
    보이지 않는 책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
    마녀사냥과 인간이 지닌 미지의 능력
    나만의 리듬으로
    다르게 여행하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나의 진정한 수호자
    마음이 시키는 일
    미소 짓던 커플
    두번째 기회
    하느님의 돋보기
    사막의 눈물
    바랑 속의 바나나
    마음의 소리
    세 자매 바위
    성공의 맛
    다도
    구름과 모래언덕
    노르마의 기쁜 나날들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사랑은 기적을 부른다
    물러나는 기술
    사과 한 알의 기적
    아이들의 질문
    보이지 않는 기념물
    우리 생을 이루는 얼굴 없는 자들
    2001년 9월11일을 돌이켜보며
    신의 표지
    오늘이 아름다운 이유
    인간 존재의 흥미로움
    죽은 후의 세계 일주
    변하지 않는 가치
    두 개의 보석
    배고픈 말
    실수하라, 즐겁게
    영성을 추구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들
    가장 가치 있는 일
    부시 대통령, 고맙습니다
    지혜로운 투자
    세번째 열정
    신을 섬기는 똑같은 방법
    악마는 선행을 원하다
    안테의 법칙
    우리 함께 노래 불러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기적을 믿습니까?
    폭풍을 마주하는 법
    마지막 기도문

     

    출판사 서평

    깊은 밤을 흐르는 한줄기 강물처럼
    두려움도 슬픔도 없이 나아가라
    마침내 바다에 다다를 때까지..


    그가 일상에서 건져올린 경이로운 삶의 기적들

    우리 시대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작가(교보문고 선정) 파울로 코엘료의 전세계 판매부수가 1억 부를 돌파했다. 그의 작품은 160여 개국 66개 언어로 총 445개 번역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전세계 베스트셀러 목록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는 2008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1억 부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책을 출간한 전세계 출판사들과 각국 기자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20년 전 브라질의 작은 출판사에서 초판 900부로 출간된 『연금술사』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와 함께 모던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이 세월이 지났음에도 오히려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다는 것의 의미를 구하는 독자들에게 그가 질문을 던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말한 바, "비록 우리가 같은 답을 내리고 있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당신은 꿈꾸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당신 앞에 놓인 오직 한 번뿐인 오늘을 살아가는 법!

    빛나는 삶으로 이끄는 101가지 지혜의 샘

    긴 세월 먼 길을 돌아 서른여덟 살에 작가의 꿈을 이룬 파울로 코엘료.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말처럼 '신발을 바꾸는 것보다 더 많이 나라를 바꿔가며' 그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닌다. 그 여정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 만남들에서 영감을 얻고, 그 영감으로 소설을 쓴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그 길 위에 남은 자취이자, 파울로 코엘료 작품들의 원류와도 같은 '영감의 샘'이다. 이 책에는 세계 각국의 신화와 종교를 두루 섭렵한 작가가 인간 영혼 깊은 곳에서 건져올린 아름다운 우화, 작가 자신의 일상과 코엘료 문학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열쇠 같은 글들,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감동적인 일화들이 담겨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을 관통하는 것은 '인간으로 태어나 두 발을 땅에 디디고 살아 있음'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다. 언젠가 그는 소설 속 인물의 입을 빌려 '한 인간의 역사는 전 인류의 역사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이 책에 담긴 101편의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그런 것일 터이다. 코엘료 자신의 이야기와 그가 만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라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희로애락과 다를 바 없다는 것,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것. 그 101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코엘료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에게 답하기를 요구한다. 그것이 '자아의 신화'를 살기 위해 거쳐야 할 첫 걸음이므로.
    이미 작가라는 '자아의 신화'를 살고 있는 파울로 코엘료가 일상에서 건져올린 지혜와 예술의 경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이 세상에서 연대하여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간 영혼 깊은 곳에서 길어올린 맑은 이야기들
    신화학자이자 소설가인 이윤기는 저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는 남의 나라 신화를 전하기만 하는데 나와 동갑인 파울로 코엘료는 벌써 신화(우화)를 쓴다. 그의 우화는 읽기는 쉬운데도 전하는 메시지는 무겁다"고 파울로 코엘료가 쓴 우화에 놀라움을 표시한 바 있다. 세계의 다종다양한 문화와 종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코엘료는 각국의 민담과 전설을 수집하고 그것을 다시 쓰고, 또 자신만의 우화를 끊임없이 창작하는 작가다. 『흐르는 강물처럼』에는 코엘료 우화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짧은 우화 몇 편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속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여운을 남기는 '마누엘 3부작'을 짧게 소개한다.

    마누엘은 한시라도 바쁘지 않으면 불안한 일중독자이다.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월급값을 다하기 위해 본분에 충실한 정직한 소시민이다. 어느 날 그의 꿈에 천사가 나타난다.

    "자넨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분주하게 사는가?"
    마누엘이 대답한다.
    "책임감 때문이지요."
    천사는 다시 묻는다.
    "하루에 십오 분만이라도 일을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과 자네 스스로를 돌아볼 수는 없나?"
    마누엘은 그러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럴 리가 있나." 천사가 응수한다. "누구에게든 시간은 있네. 용기가 없을 뿐이지. 노동은 축복일세. 그것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다면 말이야. 그러나 일에만 매달려 삶의 의미를 도외시한다면 그것은 저주야."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누엘은 퇴직을 한다. 그간의 시간을 보상받고자 그는 부지런히 여행을 하고, 정원 일을 하며 노후를 즐긴다. 그러나 마누엘은 외롭다.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봉사했건만,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어느 날 밤, 꿈에 천사가 다시 나타난다. "자네는 인생에서 무엇을 일구었나? 꿈꾸던 인생을 살았나?" 그에게 삶을 곱씹을 시간이 있었더라면, 한 번이라도 삶에 변화를 줄 시도를 했었더라면 그의 삶은 좀더 달랐을까? 그는 힘겹게 얻은 자유의 가면을 쓴 채 떠돈다.
    '나는 여기서 무얼 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마누엘이, 자상하고, 정직하고 근면했던 마누엘이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그의 삶은 헛되지 않았다. 비록 삶의 의미를 묻지 않았을지언정 그는 죽는 순간 구원을 얻었다. 그는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신학자 헨리 드루먼드의 말대로, '우리 삶의 정수, 오직 단 한 번만 살 수 있는 삶에서 우리가 추구할 가장 고귀한 목표이자 갈망할 가치가 있는 정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코엘료는 말한다. '마누엘의 삶이 해피엔딩이었다 해도, 그의 말년은 참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바람 같이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삶보다 그 자리에 붙박여 한 송이 꽃을 피워낸 삶이 못하다고는 할 수 없다.

    자연인 파울로 코엘료와 그의 문학적 원류를 이해하는 열쇠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는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파울로 코엘료라는 자연인을 엿본다는 데 있다. 일 년의 절반은 고향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절반은 프랑스 피레네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의 방앗간집에서 보내는 그의 일상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옆집 노인과 나무 한 그루를 놓고 옥신각신하고(「가지 않은 길」), 아내와 함께 산을 누비며 노르딕워킹을 하며 규칙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고(「규칙보다 중요한 것」), 기분 좋게 나선 저녁 영화 관람에서 돌아오던 길에 당할 뻔한 교통사고에서 자신을 스쳐 지나간 죽음을 묵상한다(「죽음이라는 운명」).
    그에게 영향을 미친 작가들에 대한 애정을 피력한 글들도 빼놓을 수 없겠다. 책 앞에 인용함으로써 특별한 헌사를 바친 브라질의 위대한 시인 마누엘 반데이라와 무명인 코엘료를 묵묵히 지켜봐준 거장 조르지 아마두에 대한 감사(「나의 진정한 수호자」), 그가 흠모하는 헨리 밀러의 아내였던 호키 밀러를 만난 일화(「사랑, 그것이면 충분하다」) 등은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작은 단초가 된다.
    그가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순간의 약속을 기억하고 그 약속을 지킨 일화(「기적의 장미 세 송이」)와 자신의 작품을 번역하는 번역가들에게 감사하는 「바벨탑의 저편」 같은 글들 역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나는 건강 체조를 하려던 게 아니었다. (..) 하지만 이제 나는 규칙 때문에 정작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칼로리를 소모하고, 근육을 움직이고, 척추의 특정 부위를 사용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이다.
    나는 배운 것을 모두 잊기로 했다. 요즘 우리는 스틱을 들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리 몸이 작동하고, 반응하고, 균형을 잡는 걸 느낀다. 산행 길의 명상이 아니라 건강 체조를 할 요량이면 헬스클럽으로 가면 된다. 요즘 나는 내 방식대로 노르딕 워킹을 하며 긴장을 풀고 행복을 느낀다. 칼로리를 46퍼센트 더 소모하지는 못하더라도.
    왜 우리 인간들은 매사 규칙을 만들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 _「규칙보다 중요한 것」 중에서

    거룩한 번역가라니!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 거룩한 번역가들의 수호성인. 나는 손에 꽃을 들고,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일이 없으며 아마 앞으로도 좀처럼 만날 기회가 없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내 책을 손에 쥐고 있을 사람들, 내가 독자들과 나누려는 바를 최대한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번역자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내 장인이자 번역가인 크리스티아노 몬테이로 위티시카를 생각했다. 이제는 성 메스롭과 함께 저세상에 있을 장인어른은 지금 내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으리라. 장인어른이 낡은 타자기 앞에 쪼그리고 앉아 턱없이 낮은 번역료에 대해 탄식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안타깝게도 번역가들의 열악한 여건은 여전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신이 번역을 하는 것은 당신의 지식을 타인들과 나누기 위해서고, 그것은 번역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나는 장인어른을 위해, 그리고 내 책을 번역하는 모든 번역가들을 위해, 내 삶과 개성을 다듬어 나 혼자의 힘으로는 해독이 불가능할 책들을 독자들의 손에 쥐여준 이름 없는 그들을 위해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_「바벨탑의 저편」 중에서

    사람들 사이의 그물망을 깁다
    파울로 코엘료의 영혼을 살찌운 것은 '사람'이다. 그는 필요에 의해 스스로를 고독에 유폐시키지만 은거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생을 끊임없이 움직임 속에 두는 그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사람들 사이의 그물망에, 우리가 매일 걷는 거리에, 우리 삶의 기적과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헤이그로 와 강연을 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결국 코엘료가 묵는 호텔까지 찾아왔다는 이야기(「눈을 맞추세요」), 죽은 지 20년 만에 발견된 도쿄의 한 남자의 이야기(「파자마를 입고 죽은 남자」), 죽은 어머니를 화장시켜 세계 각국으로 보내 세계여행을 보내드린 아들의 이야기(「죽은 후의 세계일주」), 쇼핑몰의 이벤트홀에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가운데 홀로 영혼의 연주를 들려준 피아니스트의 이야기(「쇼핑몰의 피아니스트」)는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지, 인간이 혼자가 아닌 연대하여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이 산문집의 제목이 '흐르는 강물처럼'인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홀로 샘에 머물러 있는 물이 아닌, 함께 흘러 바다로 가는 강물이라는 것, 우리는 서로의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

    나는 오랜 세월을 나눈 남편의 운명을 알고 난 후 그녀가 어떤 마음이었을까 상상했다.
    그리고 다시 파자마를 입고 죽은 남자를 생각했다. 찾는 사람도 없이, 이십 년 동안이나 종적이 없었던, 그 완벽하고 철저한 고립에 대해. 배고픔이나 갈증, 실업이나 실연의 상처나 절망보다 더 끔찍한 것은, 어느 누구도, 세상의 단 한 사람도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느낌이리라.
    사내를 위해 조용히 기도를 올리자. 그리고 친구의 소중함을 돌이켜볼 기회를 준 그에게 고마워하자. _「파자마를 입고 죽은 남자」 중에서

    피아니스트는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여전히 모차르트의 천사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두 명의 청중이 생긴 것도,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가 눈물을 흘리며 그의 연주를 듣고 있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 여기서는 아무도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아마 신조차 그랬을지 모른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신은 듣고 있었다. 신은 피아니스트의 영혼과 손에 현존하고 있었다. (..) 순간 내 마음속에서 그에 대한 깊은 경외와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그는 내게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일깨워주었다. 우리 각자에게 실현해야 할 신화가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타인이 우리를 믿어주든 말든, 비판하거나 무시하거나 봐주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그것을 수행한다. 그것이 이 땅에 태어난 우리의 소명이고, 모든 기쁨의 원천이므로.
    피아니스트는 모차르트의 다른 곡으로 연주를 마무리했고, 그제야 우리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그는 우리에게 공손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우리도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자신만의 낙원으로 돌아갔다. 그를 그곳에 남겨두는 게 최선이리라. 어떤 세속적인 것도 닿지 않는, 심지어 우리의 수줍은 박수 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그곳에. 그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 왜 내 일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 그를 떠올리자. 그는 연주를 통해 신과 대화했고, 그 순간 다른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_「쇼핑몰의 피아니스트」 중에서

    파울로 코엘료 신작 『승자는 혼자다』와 『파울로 코엘료 평전』 2009년 출간!

    문학동네에서는 2009년 상반기 그의 신작 소설 『승자는 혼자다The Winner is Alone』(번역제목 가제)와 『파울로 코엘료 평전』(가제)을 출간할 예정이다.
    『승자는 혼자다』는 칸 영화제 기간의 어느 하루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숨가쁜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코엘료로서는 최초로 서스펜스스릴러라는 신선한 시도를 한 작품이다. 코엘료의 이 열두번째 소설은 많은 실존인물들을 모델로, 가치의 위기를 그리고 있으며,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내용이라고 한다.
    『파울로 코엘료 평전』은 브라질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라틴아메리카의 중요 평전작가이며 소설가인 페르난도 모라이스가 2005년 초부터 코엘료의 일정에 동행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완성한, '코엘료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둘은 함께 헝가리와 이집트, 체코와 중앙아시아 등을 함께 여행했고, 오랜 시간 대화를 했다. 이 과정에서 두 작가는 친구가 될 정도로 가까워졌는데, 그럼에도 모라이스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거리를 두려고 애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존중하기 위해, 코엘료는 이 평전의 최종고를 읽지 않았다. 모라이스는 코엘료에게 "정 궁금하다면 나중에 서점에 가서 사보시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모라이스는 코엘료의 유언장을 읽던 중, 거기에 언급된 한 비밀 트렁크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코엘료는 자기가 죽으면 그것을 열어보지 말고 바로 불태워달라고 유언장에 기록해두었다. 모라이스는 코엘료에게 그것을 공개해달라고 졸랐고, 코엘료는 처음에는 거부했다. 모라이스의 고집에 못 이긴 코엘료는 결국 하나의 조건을 내건다. 1969년 파라냐 주에서 코엘료가 테러리스트 혐의를 뒤집어쓰고 체포되었을 때 그를 체포해 일주일간 괴롭혔던 군인을 찾아내주면 트렁크를 열겠다고 한 것이다. 모라이스는 그 군인을 찾아내 그와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어왔고, 코엘료는 트렁크의 열쇠를 모라이스에게 건넸다. 모라이스가 트렁크를 열자 그 안에는 코엘료가 40년간 써온 일기가 들어 있었다.
    이 트렁크 안에 담겨 있던 귀중한 기록 중 일부는 모라이스가 쓴 평전에 포함되었다. 평전은 크게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작가의 출생에서부터 독일 집단수용소에서 환상을 본 순간(즉 코엘료가 작가로서 거듭나게 된 계기)까지를 담고 있다. 모라이스에 따르면, 코엘료는 이 대목에서, 그를 작가의 길로 이끈 스승이 누구인지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2부에는 작가로서의 성공과 명성, 그리고 인생의 꿈을 성취한 후의 삶, 책을 펴내는 과정과 전세계적인 작가로서의 삶이 담겨 있다.

    괴테는 말했다고 한다. "백만 독자를 염두에 두지 않는 이는 글쓰기를 시작조차 하지 마라." 작가가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것, 그것뿐이라는 말이리라. 오늘날 작가로서의 코엘료의 성공은 그의 책을 넘어섰다. 그의 이름은 그가 쓴 열네 권의 책보다 더 유명하다. 파울로 코엘료, 이제 그는 한 명의 작가 그 이상이다.

     

     

    책속으로

    마법, 기적, 사랑, 지혜..
    파울로 코엘료 소설 속 모든 비밀을 담은 책


    두려워해도 됩니다. 걱정해도 됩니다.
    그러나 비겁하지는 마십시오. 두려움과 마주하고, 근심의 순간을 뛰어넘으십시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용감하십시오. 의미 있는 것들을 위해 투쟁할 만큼 용감하십시오.
    남들이 아닌 바로 '나'에게 의미 있는 그것을 위해. 파울로 코엘료

    작가로서의 재능과 경계와 문화를 넘어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남녀노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비범한 능력으로 파울로 코엘료는 파워풀한 메신저가 되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코엘료는 문학 연금술의 비밀을 알고 있다. 오에 겐자부로(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서점에서 책이 사라지게 마법을 부리는 브라질 마법사. 뉴욕 타임스(미국)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수백만 독자의 삶에 마법을 건다. 타임스(영국)

    코엘료, 내가 다시 스무 살이 될 수 있다면, 당신의 책을 들고 세계를 여행할 겁니다.
    에마뉘엘 수녀(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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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어머니는 안녕하신가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라는 충격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생일상을 받으러 서울로 상경한 노모를

    서울역 구내에서 잃어버린 사건을 담고 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후 가족들은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엄마의 행적을 엄마의 삶을 추적하는 한다. 원고를 탈고한 후 가장 먼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신경숙은 이 소설에서

    어머니 존재의 무게와 실재성을 날카롭고 섬세한 언어로 다루고 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 어머니의 삶과 사랑을 절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역작
    신경숙 문학의 오랜 흐름을 한곳으로 모아놓은 소설적 결정(結晶)!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으며 소설계의 중심에 자리잡은 작가,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출간되었다. <리진> 이후 펴내는 여번째 장편이다.

    연재 후 작가는 4장으로 구성된 연재원고를 정교하게 수정하고 100여매에 달하는 에필로그를 덧붙였다.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무한정한 사랑을 주기만 하던, 그래서 당연히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 엄마가 어느날

    실종됨으로써 시작하는 이 소설은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

    엄마는 사라짐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전단지를 붙이고 광고를 내면서 엄마를 찾아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각 장은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독자를 사로잡는다. 딸(1장)-큰아들(2장)-아버지·남편(3장)-어머니·아내(4장)-딸(에필로그)로

    이어지는 시점의 전환은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절절하게 그려낸다. 각 장은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모놀로그를 보는 듯한 극적인 효과를 지닌다. 각자의 내면에 자리잡은 어머니의 상은 각각 남다른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서로가 연결되고 스며들어 탁월한 모자이크화로 완성된다.

    큰아들의 졸업증명서를 직접 들고 기차를 타고 난생처음 서울에 올라온 어머니가 아들의 숙소인 동사무소 숙직실에서

    잠들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다. 그 동사무소가 첫 직장이었다는 것도 잊은 채 바쁘게 살다가 어머니를 잃어버린 뒤에

    큰아들이 떠올리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의 일부인 것이다. 아들이 기억하는 어머니는 이처럼 눈물겹고 안타깝도록

    자식만을 바라보는 존재이다. 그동안 앞만 바라보고 성공가도를 달려오면서 정작 가장 가깝고 소중한 어머니를 등한시했다는

    때늦은 깨달음은 아들에게 통한의 눈물을 안겨준다. 딸들이 기억하는 어머니의 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머니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한 여성으로서 어머니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을까,라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지만 애써 외면해온 쉽지 않은 질문에 대해 이 소설은 가슴 아프게 응답한다.

    갈피마다 서려 있는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어머니의 에피쏘드들은 읽는이로 하여금 독서를 멈추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빠르게 읽히지만 중간중간 독서를 멈추고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고는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세밀한 문체와 내면묘사는 신경숙 소설의 정점이라 할 만큼 뛰어나다.

    어머니라는 보편적인 소재뿐만 아니라 추억을 환기하며 물흐르듯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섬세한 문체와 묘사는

    읽는이에게 소설 속 화자의 고백이 완벽하게 자신의 것과 일치되게 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선사한다.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소설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 착각하게끔 해서 소설에서 헤어나기 어렵게 만든다.

    소설 속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다. ‘어머니들의 인생이 어느 만큼이라도 사회적인 의미를 갖기를 바라는 것’이

    ‘소박한 희망’이라고 작가는 말하지만 이 소설의 사회적 의미와 파장력은 엄청나게 크다 할 수 있다.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최첨단 기술문명을 사...

    작가의 낮고 깊은 목소리는 우리 모두에게 뜨거운 반성과 눈물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우리문학사에 이 소설처럼 본격적으로 어머니와 가족의 정을 체감하도록 한 작품은 아주 드문만큼

    “요즘 세상에선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 소설”(백낙청)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늘 배경으로 묻혀 사라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의 삶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하는 작가의 간곡함은 읽어가면서

    곧 우리 모두의 소망으로 바뀌게 된다.

    이 소설이 일깨우는 것은 단지 가족간의 정이나 어머니의 사랑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람으로 태어난 모든 이들을

    자기 생의 근원과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로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그 근원적인 질문 뒤에는 아픈 반성과 뉘우침을 던져주기도 한다. 또한 사라진 엄마는 지상의 모든 상처와 슬픔을

    위로하고 쓰다듬는 사랑의 화신으로 귀환한다. 각 장에서 실종된 어머니를 목격한 이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나는

    환영 같은 어머니의 모습―소눈 같은 눈과 파란색 슬리퍼를 신고 발등에 파인 상처를 지닌 어머니―이 일관되게 연상시키는,

    한없이 연약하나 투명하고 선한 이미지는 때로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작가는 에필로그를 사라진 어머니를

    끝까지 지상에 붙들어놓으려는 노력으로 완성한다.

    어머니는 그래서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러나 성스러운 손길로 지상의 상처를 쓰다듬어주고 원죄에 대한 고해를

    들어주는 성모 마리아와도 같은 이미지를 띤다. 화자가 피에타상을 보고 난 뒤에 “엄마를, 엄마를 부탁해―”라고

    어렵게 이야기하면서 소설을 마무리짓는 것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상이 지니는 사랑의 상징을 품어안고 되새기게 하는 탁월한 결말이다. 이 소설은 신경숙 소설 중에서도 ‘확실한 성공작’(백낙청)이며 ‘세상의 모든 자식들의 원죄’(이적)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우리는 문득, 우리의 어머니는 어떤 어린 시절을 살고 어떤 꿈을 꾸며 자식들과 남편에게 왜 그렇게 헌신했는지,

    또 차마 말할 수 없는 어떤 사랑의 비밀을 가슴에 담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어머니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어머니의 부재로 시작한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늦지 않았음을, 아직 사랑할 시간이 많이 남았음을

    통절하게 깨우쳐주는 것이다.

    <엄마를 부탁해>는 신경숙의 작품 중에서도 확실한 성공작이지만 요즘 세상에선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 소설이다.

    피붙이 식구들의 끈끈한 정을 이렇듯 절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낼 작가가 오늘날 몇이나 될까.

    더구나 세련된 현대작가가 ‘눈물 없이 못 읽을’ 장편을 써낼 엄두조차 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신경숙이 이런 위태로운 작업을 촌티 없이 멋지게 해냈다는 사실이다. 시골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어이없이 실종됨으로써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치 추리소설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며 진행된다.

    딸, 아들, 남편 등으로 관점을 바꾸면서 한 장 한 장 펼쳐질 때마다 평생을 자신들을 위해 헌신해온 어머니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러나 소설은 ‘남편과 자식밖에 모르고 산 옛날 어머니’를 복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 어머니에게도 엄연히 실재했던 자신만의 욕구와 고뇌와 방황을 드러내는 마지막 한 방의 충격을 선사하고야 끝나는 것이다.
    -백낙청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세상 모든 자식들의 원죄에 대한 이야기.
    엄마에게 기대며 동시에 밀어낸 우리 자신의 이야기.
    아직 늦지 않은 이들에겐 큰 깨달음이 되고, 이미 늦어버린 이들에겐 슬픈 위로가 되는, 이 아픈 이야기.
    - 이적 대중음악가, <지문사냥꾼> 저자

    본문중에서

    오늘의 우리들 뒤에 빈껍데기가 되어 서 있는 우리 어머니들이 이루어낸 것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그 가슴 아픈 사랑과 열정과 희생을 복원해보려고 애썼을 뿐이다.

    이로 인해 묻혀 있는 어머니들의 인생이 어느 만큼이라도 사회적인 의미를 갖기를 바라는 것은 작가로서의 나의 소박한 희망이다.
    (/ 작가의 말중에서)

    너는 내가 낳은 첫애 아니냐. 니가 나한티 처음 해보게 한 것이 어디 이뿐이간? 너의 모든 게 나한티는 새세상인디.

    너는 내게 뭐든 처음 해보게 했잖어. 배가 그리 부른 것도 처음이었구 젖도 처음 물려봤구. 너를 낳았을 때 내 나이가

    꼭 지금 너였다. 눈도 안 뜨고 땀에 젖은 붉은 네 얼굴을 첨 봤을 적에…… 넘들은 첫애 낳구선 다들 놀랍구 기뻤다던디

    난 슬펐던 것 같어. 이 갓난애를 내가 낳았나…… 이제 어째야 하나 (…) 고단헐 때면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 있는 니 작은

    손가락을 펼쳐보군 했어. 발가락도 맨져보고. 그러구 나면 힘이 나곤 했어. 신발을 처음 신길 때 정말 신바람이 났었다.

    니가 아장아장 걸어서 나한티 올 땐 어찌나 웃음이 터지는지 금은보화를 내 앞에 쏟아놔도 그같이 웃진 않았을 게다.

    학교 보낼 때는 또 어땠게? 네 이름표를 손수건이랑 함께 니 가슴에 달아주는데 왜 내가 의젓해지는 기분이었는지.

    니 종아리 굵어지는 거 보는 재미를 어디다 비교하겄니. (…) 봐라, 너 아니믄 이 서울에 내가 언제 와보겄냐.
    (/ pp.93~94)

    이젠 당신을 놔줄 테요. 당신은 내 비밀이었네. 누구라도 나를 생각할 때 짐작조차 못할 당신이 내 인생에 있었네.

    아무도 당신이 내 인생에 있었다고 알지 못해도 당신은 급물살 때마다 뗏목을 가져와 내가 그 물을 무사히 건너게 해주는 이였재.

    나는 당신이 있어 좋았소. 행복할 때보다 불안할 때 당신을 찾아갈 수 있어서 나는 내 인생을 건너올 수 있었다는 그 말을 하려고 왔소.(…)…… 나는 이제 갈라요.
    (/ pp.236~237)

    나는 엄마처럼 못사는데 엄마라고 그렇게 살고 싶었을까? 엄마가 옆에 있을 때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을까.

    딸인 내가 이 지경이었는데 엄마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고독했을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로 오로지 희생만

    해야 했다니 그런 부당한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어.


    언니. 단 하루만이라도 엄마와 같이 있을 수 있는 날이 우리들에게 올까? 엄마를 이해하며 엄마의 얘기를 들으며 세월의 갈피

    어딘가에 파묻혀버렸을 엄마의 꿈을 위로하며 엄마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올까? 하루가 아니라 단 몇시간만이라도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엄마에게 말할 테야. 엄마가 한 모든 일들을, 그걸 해낼 수 있었던 엄마를,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엄마의 일생을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 p.262)

    너를 도시에 데려다주고 다시 시골집으로 돌아가는 밤기차를 탔던 그때의 엄마의 나이가 지금의 네 나이와 같다는 것을

    너는 아프게 깨달았다. 한 여자. 태어난 기쁨도 어린 시절도 소녀시절도 꿈도 잊은 채 초경이 시작되기도 전에 결혼을 해

    다섯 아이를 낳고 그 자식들이 성장하는 동안 점점 사라진 여인. 자식을 위해서는 그 무엇에 놀라지도 흔들리지도 않은 여인.

    일생이 희생으로 점철되다 실종당한 여인. 너는 엄마와 너를 견주어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한 세계 자체였다.

    엄마라면 지금의 너처럼 두려움을 피해 이렇게 달아나고 있지 않을 것이다.
    (/ p.275)

    저자소개

    신경숙 [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했다. 1985년 『문예중앙』 신인상에 중편 「겨울 우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내면, 욕망, 일상, 여성 등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일상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세계에

    대한 탐구, 자신의 존재를 쉬이 드러내지 못하는 미세한 존재들에 대한 애정, 그들의 흔들리는 내면에 대한 섬세한 성찰 등을

    담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소설집 『겨울 우화』 『풍금이 있던 자리』 『감자 먹는 사람들』 『딸기방』 『종소리』,

    장편 『깊은 슬픔』 『외딴 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리진』(전2권)과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자거라, 내 슬픔아』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만해문학상, 이상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신작 장편 『엄마를 부탁해』는 특유의 탁월한 감성과 문체로 다시 한번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작가의 저력을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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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소개

    커져라 상상력, 강해져라 마케팅!

    [커져라 상상력 강해져라 마케팅]은 2006년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받아온 [마케팅 상상력]의 개정증보판이다. 사례분석 사이트 이마스(www.emars.co.kr)의 대표운영자인 저자는 국내외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수집하여 그중 기발하고 참신한 150가지 마케팅 사례를 다시 한번 엄선해 이 책에 담았다.

    그렇다면 작은 카페에서 세계적 대기업까지 150가지 사례를 통해 찾아낸 성공의 공통분모는 무엇일까?
    저자는 바로 ‘상상력’이라고 말한다. 창조경영, 창조경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상상력은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꼭 필요하며, 상상력이야말로 결국 치열한 마케팅 전쟁의 시대에 차별화의 핵심이다.

    이 책은 상상력이 어떻게 기업과 제품을 돋보이게 해주고,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며, 작은 기회를 큰 성공으로 키워나가는지에 대해 유익한 단초를 제공한다. 병렬식 구성으로 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각 시례마다 ‘키워드’가 있어 평소 관심 있는 분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정보통신, 식음료, 에너지, 유통, 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 호텔, 벤처, 금융, 지자체, 중앙정부, NGO 등 다양한 분야의 참신한 마케팅 전략도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마케팅 사례 분석을 통해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화두를 읽어내는 통찰력과 이를 냉철하게 해부하는 분석력을 갖게 해준다.

    상상력은 과학적 탁월성이 몇 년에 걸쳐 수많은 비용을 지불하고서 얻게 되는 결과보다 더 많은 것을 순식간에 얻게 해준다. 상상력 훈련을 통해 누구나 뛰어난 마케터가 될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개인과 조직의 상상력을 개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또 천재와 일류 기업들이 어떻게 상상력을 키우며 성공했는지도 보여준다.
    상상력이 커질수록 당신의 회사와 마케팅은 더욱 돋보일 것이다. 이제 여러분의 머리에 상상력의 날개를 달 때이다. 지금부터 마케팅을 상상해보라!


    ★ 왜 지금 우리에게 마케팅 상상력이 필요한가

    기업 경영에 있어서 마케팅은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CEO에서 말단 직원까지 모두 마케터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다. 모두가 눈에 불을 켜고 자사의 제품을 광고하고 판매하기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지 않으면 그 제품은 피워보지도 못하고 소멸하게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러한 마케팅의 대상은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아이디어 등 교환가치가 있는 것이면 모두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뿐만 아니라 학교, 비영리기관까지도 마케팅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한다. 소위 마케팅 전쟁 시대인 것이다.

    문제는 마케팅 전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상품과 이벤트들이 예상 외로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어떤 상품과 브랜드는 히트를 치고, 어떤 것은 그렇지 못할까? 성공하는 마케팅과 실패하는 마케팅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그 차이점이 ‘상상력’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마케팅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 저자소개

    김민주(저자):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시카고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한국은행과 SK그룹, SK㈜를 거치며 금융 및 실물분야의 다양한 리서치 업무와 신규사업개발 업무를 담당
    SK계열사 ㈜더컨텐츠컴퍼니 대표이사
    ㈜골든민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
    현 ㈜리드앤리더 대표이사



    ● 개정증보판을 내며_오늘도 쉼 없이 상상하라
      
        프롤로그_나는 상상하는 것이 즐겁다


      제1장 왜 상상력인가

    상상력이란 무엇인가|왜 우리에겐 상상력이 필요한가


      제2장 마케팅에 날개를 달아주는 아이디어 150가지

    001 자갓 서베이 : 생각하기 나름, 만들기 나름|002 민들레영토 : 참새 잡으려다 꿩 놓친다? : 003 프링글스 : 나만의 이야기를 전한다|004 베스파 : 낭만적인 향수를 자극하라|005 루이비통 외 : 나는 꿈꾼다, 고로 소비한다|006 코카콜라 외 : 전쟁을 잡아라|007 로이드보험사 : 사람들을 통(通)하게 하라|008 프라다 : 디자인에 철학을 입혀라|009 레그스 : 달걀 안에 들어간 팬티스타킹|010 그린피스 : 그곳엔 항상 우리가 있다|011 GE : Green is Green|012 블랙삭스닷컴 : 양말을 정기구독하세요|013 서크 듀 솔레이 : 서커스는 계속된다|014 모션디자인스 : 장애인이 만든 휠체어가 의미하는 것|015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 화려한 불빛으로 말하라|016 모하 : 교묘한 노출을 즐겨라

    017 동일본철도회사 : 하찮은 아이디어라 무시하지 마라|018 클럽메드 : 천천히 그러나 더 훌륭하게|019 리드락 : 음료수 컵뚜껑과 CD가 만나다|020 지포라이터 : 명품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021 시카고의 어느 의류 매장 : 고도의 심리전으로 펼치는 가격 전략|022 제스프리 : 우리끼리는 경쟁하지 않는다|023 펩시콜라 : 병뚜껑으로 얻은 일석삼조|024 뉴욕의 극장 : 가격이 그때그때 달라요|025 스위스의 어느 은행 :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026 듀로렌 : 아직도 우리가 광고로 보이니?|027 잔디와 소나무 : 매장에 오면 편지를 띄우세요|028 빌드 어 베어 워크숍 : 나만의 인형, 나만의 친구|029 바카디 : 이름은 가도 심벌은 남는다|030 소니 에릭슨 : 이러면 안 사고는 못 배길걸?|031 보더스 : 편리는 기본, 예쁘면 더 좋지|032 구겐하임미술관 : 전세계가 경쟁자다|033 빅토리아 시크릿 : 남자를 유혹하는 법|034 노키아 : 진정한 절제미를 보여주마|035 체르마트 :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 방법|036 오버추어 : 계산은 확실하게 합시다|037 KTF : 오늘, 파티에 오실래요?

    038 맥스필드 : 과다한 서비스는 이제 그만|039 파월스 : 한 상품을 여러 가격으로 판매하라|040 코미테 콜베르 : 브랜드에 문화를 입힌다|041 싱가포르 : 쇼핑 천국으로의 초대|042 키플링 :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 네임|043 테스코 : 진정한 e비즈니스는 이런 것이다|044 후터스 : 열심히 일한 당신, 즐겨라|045 아베크롬비앤피치 :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섹시 코드|046 모톤 솔트 : 소금이라고 다 같은 소금이랴|047 파파존스 : 와봤지? 좋았지! 소문 좀 내줘!|048 삼성전자 : 박물관에서 TV를 보다|049 타겟, H&M : 유행은 첨단, 가격은 평범|050 홍대의 할렘 스타일 카페 :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가봐라|051 다롄 : 사소해서 더 감동적이다|052 BAT, KT&G : 우리 고객은 우리가 보호한다|053 초코파이 : 세계 공통의 숫자로 말한다|054 옐로우 테일 : 단순할수록 좋은 것이 있다|055 롱거버거 :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다|056 이어령 교수의 특강 :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글로벌|057 로라 부시 : 스타의 한마디를 노려라|058 헤이온와이 : 괴짜 마을의 이유 있는 독립선언|059 SK텔레콤 : 전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060 지크 : 완제품만 광고하란 법 없다|061 신한카드 : 숫자가 문자보다 빠르다

    062 오라클 : 생략할수록 강조된다|063 귀뚜라미보일러 : 느껴봐야 좋아할 수 있다|064 인간극장 :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065 LG전자 :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기|066 매버릭스의 마크 큐반 : 스포츠는 엔터테인먼트다|067 빌바오 : 확실한 이미지 변신은 무죄다|068 지에스북 : 기다리지 말고 따라가라|069 컨슈머 리포트 : 광고가 없는 용감한 잡지|07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한 우물만 파지 마라|071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 더 이상 과거를 묻지 마세요|072 풍월당 : 마니아의 입맛에 맞춰라|073 산토리 :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074 피자 익스프레스 외 : 이름만 잘 지어도 성공한다|075 DKNY : 광고 그 이상의 광고|076 HBO방송 외 : 엽기에 열광하는 사람들|077 출판기념회 : 유명 인사를경매에 끌어들여라|078 윌리엄즈 소노마 : 문화와 역사를 팔아라|079 GM : 깜짝 선물로 사람들을 흥분시켜라|080 하라그룹 : 충성 고객, 맞춤으로 관리하라|081 캐피털원 : 우수 고객, 조사하면 다 나와요|082 인터페이스 :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판매하라

    083 토미 바하마 : 비슷한 콘셉트끼리 묶어라|084 BP : 솔선수범이 누리는 이점|085 쇼퍼트랙 : 몰래 카메라에 찍힌 것이 진짜다|086 한미약품 : 리바이벌도 잘하면 약이 된다|087 프린스 매뉴팩처링 외 : 큰 머리가 인기를 끌 때도 있다|088 도큐한즈 : 직접 만들어 쓰는 재미|089 누드교과서 : 19세 이하도 허용하는 누드가 있다|090 마이크로소프트 : 유명 디자이너의 프리미엄|091 구글 : 리크루트에도 개성을 담아라|092 래플스병원 : 서비스의 영역은 무한하다|093 엔터프라이즈 렌터카 : 남들이 보지 않는 곳을 봐라|094 위키피디아 : 불특정 다수를 믿어라|095 소니 외 : 입소문에도 신용등급이 있다|096 두바이 : 잘나갈 때 미래를 준비하라|097 월그린 : 서비스에 감춰진 3달러의 가치|098 다보스포럼 : 지식 공유가 세계화를 부른다|099 에스제이비보이즈 : 춤은 내 인생의 전부다|100 퓨처 포레스트 : 푸른 지구를 위해 오늘도 나무를 심는다|101 킴튼호텔 : 우리 호텔은 여러분처럼 독특하다|102 생체모사 : 자연을 따라하고, 자연을 뛰어넘다|103 마트로시카 : 끊임없이 계속되는 행운을 드려요|104 JC코드 : 세계의 거리와 도시를 전시하라|105 론리 플래닛 : 론리 플래닛에 물어봐

    106 iDTGV : 칙칙폭폭, 이색 기차를 타고 떠나라|107 열한번째 시간 : 환경 운동보다 환경 영화가 좋은 이유|108 프리코노믹스 : 공짜가 몰려온다|109 오다이바 : 도시의 르네상스를 꿈꿔라|110 밥슨대학 : 르네상스형 인간을 만드는 커리큘럼이 있다|111 대기관리기법 : 심리적 대기 시간을 줄여라|112 시니어 마케팅 : 액티브 시니어를 주목하라|113 생수 카페 : 물도 골라서 마시자|114 친환경 호텔 : 호텔은 사람을 바꾸고, 사람은 세상을 바꾼다|115 튜닝 :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것|116 부차트 가든 : 흉물 채석장을 아름다운 정원으로|117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 : 공익 활동에도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118 MIT와 칼텍 :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을 겨루다|119 잡지 : 창의적 인재로 주목받고 싶다면 잡지를 보라|120 프롬 파티 : 특별한 날, 더 특별하게|121 BMW : 돈 대신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부합니다|122 명화 : 아트 마케팅으로 기업의 품격을 높여라|123 유태인 : 유태인에게 배우는 글로벌 전략|124 라면 국기관 : 고수들의 라면 전쟁이 시작된다|125 스위니 토드 : 과도한 마케팅은 파국을 부른다|126 카모메 식당 : 단골 손님을 넘어 프로슈머로|127 랑도네 클럽 : 부담 없이 긴 산책을 즐기세요

    128 플리커 : 간편한 업로드로 전세계 어디서든 공유하라|129 커피 칸타타 : 바흐와 커피가 만나 브랜드로 탄생하다|130 이그노벨상 : 즐거운 괴짜들을 위한 노벨상|131 전자책 : 짜깁기도 이젠 비즈니스다|132 제너럴 닥터 : 바리스타 의사가 진료해드려요|133 서브프로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134 촉감 마케팅 : 촉감은 국경을 넘는 공용어다|135 한옥 호텔 라궁 : 신라 시대의 왕과 왕비처럼|136 크록스 : 우스꽝스럽지만 우습게 보이지 않는 이유|137 암펠만 : 베를린의 컬트 브랜드, 귀염둥이 신호등 아저씨|138 홀푸드마켓 : 내가 먹지 않는 음식은 팔지 않는다|139 로바니에미 : 세계 공인 원조 산타가 사는 마을|140 러쉬 : 포장은 쓰레기다|141 체크탭 : 새는 전기를 잡아라|142 AARP : 은퇴자의 권익을 보호하라 |143 SK마케팅앤컴퍼니 :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 중매자가 되라|144 런던의 루트마스터 : 이층 버스는 광고를 싣고 달린다|145 멀티 터치스크린 : 마우스와 키보드 대신 눈과 손으로|146 도요코인 : 비즈니스맨들이여, 도요코인으로 오라|147 소프론: 치과 진료는 헝가리, 라식수술은 터키에서|148 첼시마켓 : 이제 도시 디자인의 키워드는 재생이다|149 고려대학교 : 기부도 거래다|150 반 고흐 : 반 고흐, 마케팅으로 환생하다


      제3장 어떻게 상상력의 날개를 달 것인가

    끊임없이 다르게 생각하라|천재들은 이렇게 상상력을 개발했다|개인의 상상력을 개발하는 방법|상상력을 고취시키는 열린 기업문화|세계적인 기업들은 이렇게 상상력을 개발했다|조직의 상상력을 개발하는 방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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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20만 조회수를 기록한 SLR클럽 미미짱의 대표 포토에세이

    도서 소개
    저자는 70만 회원, 1일 페이지뷰 2,000만을 넘긴 국내 사진 및 카메라 관련 사이트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SLR클럽(http://www.slrclub.com)의 포토에세이 코너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무명 작가이다.
    낮선 곳의 풍경과 사람에 매력을 느껴 역마살의 끼를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는 저자는 틈날 때마다 여행을 가고 낯선 곳의 풍경을 사진으로 저장하였고, 자신과 주변의 연애 경험을 글로 저장하여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문 카운슬러들처럼 현학적이거나 고상한 글이 아니라 내 주변의 언니, 누나와 같은 친근한 눈높이에서 글을 전개하고 있어 부담 없이 읽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연애에 관하여서라면 어디 가서라도 꿀리지 않을 만큼 삽질을 해보았던 저자는 결국 자신만의 모범답안을 만들었고, 연애에 관한 이 자신만의 모범답안이 현재 진행중인 연인들과 미래의 연인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되었다.

    본문 중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세 시간 동안 들었던 그의 성공 스토리보다는 차에서 내릴 겨를도 주지 않고 먼저 내려서 가버리는 그의 행동이 더욱 오래 기억되었습니다. _16쪽
    흙 속에 물이 스며드는 것은 공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세요. 사실은 힘들면서, 외로우면서, 강한 척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_29쪽
    사람은 그 향기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향기가 날 때의 그 사람의 웃는 모습과 함께 했던 그날의 맑은 하늘이……. 고스란히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면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향기는 시간으로 무뎌진 그 기억들을 다시 꺼내어 보게 만드는 힘을 가졌습니다. _57쪽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살지 마세요. 그랬다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상대방 탓을 하며 지나온 인생을 후회하게 될 뿐입니다. 연인이든 부부든 서로가 의지하기 위해 함께 하는 것이지,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게 하기 위해 함께 하는 것은 아닙니다. _88쪽
    이미 내 곁에 있는 사람이니 이 정도쯤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런 작은 일들이 모여서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는 겁니다. 매번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말하면서 상대방에게는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원한다면, 당신은 정말……. 양심도 없는 사람입니다. _118쪽
    헤어짐을 선택한 사람들이여. 상대방을 위해서 헤어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결국 그 선택은 당신을 위해서 당신이 내린 결정입니다. 다른 사람을 상처 주는 마당에 그래도 멋진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희망은 버려주세요. 차라리 잔인하도록 솔직해져서 미련을 가지지 않게 해주세요. 부디 마지막 용기를 보여 주세요. _143쪽

    다가올 미래는 현재의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지나간 과거 또한 현재의 자신이 만들었던 것들입니다.
    저자소개
    이혜정(저자): 이혜정 SLR클럽 닉네임_미미짱
    디지털 카메라 대표 동호회 중 하나인 SLR클럽(http://www.slrclub.com)에서 ‘미미짱’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도 연애에 실패한 당신을 위하여’를 비롯하여 ‘버라이어티한 맨발의 미얀마’라는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여행과 일상에 관한 에세이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수많은 골수팬을 확보한 미미짱의 에세이는 새로 올라올 때마다 댓글 경쟁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조회수와 추천수를 보이고 있다.

    부산대학교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프리랜서와 직장 생활을 번갈아 가며 밥벌이를 하고 있으며, 맘에 드는 곳을 여행하기 위해 사표를 던지는 무모한 버릇도 있다. 하지만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오롯한 버릇도 아울러 갖고 있다.
    [강컴닷컴 제공]



    다시 시작된 일월
    말로 전하는 존재감은 오래 기억되지 않습니다. … 14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17
    마음에 드는 돌멩이를 찾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 20

    순백의 만월이 뜨는 이월
    당신에게 갈 테니 제 자리를 비워 두세요. … 26
    ‘거짓말’에 놀라는 것이 아니라‘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것입니다. … 30
    때로는 개똥보다 쓸모 없는 솔직함도 있습니다. … 33

    심장의 소리가 들리는 삼월
    가장 슬픈 한 단어,‘나중에’… 38
    “여자를 이해하려고 하지마. 그냥 사랑하면 돼.”… 43
    ‘사만다’ 만큼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46

    꽃 향기에 눈이 감기는 사월
    향기는 기억을 남기고, 기억은 향기로 지워지기도 합니다. … 54
    인생이 꼬일 때는 자신을 뒤돌아 보세요. … 58
    ‘인연’을‘연인’으로 만드는 것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 62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오월
    당신의‘선’은 어디까지입니까? … 68
    난 네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아…….? … 72
    사람은 바뀌지 않습니다. … 76

    그래도 살아야 하는 유월
    참고 견딜 만큼 소중한 것입니까? … 82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살지 마세요. … 86
    자신을 믿으세요. … 89

    뜨거움 속에 숨겨진 칠월
    보관방법에 따라 유통기한은 변할 수 있습니다. … 96
    상대방을 무시하지 마세요. … 100
    볼 일을 봤으면 물을 내려야지요. … 104

    긴 숨을 몰아 쉬는 팔월
    공부하세요. … 110
    당신에게 주어진‘운’은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랍니다. … 114
    정말 바쁘세요? … 117

    손 끝으로 바람이 잡히는 구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대나무 숲이 필요합니다. … 122
    욕심은 가진 만큼만 이루어집니다. … 126
    당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 130

    가슴 한 켠이 시려오는 시월
    사랑은 일인칭시점에서 쓰여집니다. … 138
    헤어질 땐 차라리 잔인해지세요. … 141
    당신의 심장을 대신해서 뛰어 줄 순 없습니다. … 144

    차가운 옷깃을 여미는 십일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 150
    우리는 지금 가장 맛있는‘현재’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 154
    사랑하는 사람의 동반자가 되어주세요. … 158

    하얗게 되돌아가는 십이월
    도전만이 살 길입니다. … 164
    우리 서로 행복해져요. … 168
    새로운 사랑이 생기면 아픔은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 172

    나에게 바치는 십삼월
    우리는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 178
    [강컴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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