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여행·사랑·자유/자유 Freedom' 카테고리의 글 목록 (12 Page)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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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Manus를 공항으로 바래다 주며 나도 호스텔을 떠났다.

이번에 경험한 이별중에 가장 시린 이별이였다.

J.F와 Julia는 하루씩 더 머무른다고 했다.

이곳에 머문 5일동안 참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또 불가항력의 짠한 헤어짐들을 경험하고..

이제 내가 떠난다.

 

마치 이것은 우리네 인생같다.

기분이 참 묘했다.

 

오늘 마지막 밤은 Honza네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

내일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공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득이 되는 결정인 것 같다. 

 

Honza의 오전 일과를 마치고 12시 반경에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Manus를 바래다 주고 Kapaa Town으로 다시 돌아 오니 이제 겨우 오전 9시.

Town 이곳저곳을 기웃 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발견한 Bikram Yoga

이미 첫번째 수업은 끝나 가고 있었고,나는 11시 수업을 듣기로 했다.

 

Samantha Fox

정말 훌륭한 선생이였다.

www.kauaiyogaandfitness.com

 

1시간 30분간의 수업.

마지막으로 수업을 받은게 작년 여름이라 온 몸이 마구마구 굳어져 버려 있는 탓에..

 정말 고행의 시간이였다.

 

 영어도 잘 못 알아 듣고,땀으로 범벅된 통나무같은 나와 성심으로 함께 한 Samantha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수업이 끝나니 12시 30분.

그녀에게 다음에 꼭 다시 돌아 오마라고 바람같은 약속을 뒤로 남긴 채..

 서둘러 Honza와의 약속장소인 ABC store로 뛰어 나갔다.

 

내가 도착하니 때마침 Honza도 나타 난다.

Beach Bar에서 생맥주를 곁들인 멋진 점심을 함께 하고,

 Honza는 내게 그의 집을 맡기고 오후 일을 하러 갔다.

두잔의 맥주 탓일까,정말 꿀같은 단 잠을 잤다.

눈을 떠서 담배를 피러 밖으로 나가니 마침 Honza가 돌아 온다.

다섯시인가 보다.

그가 또 맥주를 사왔다.

 

Czech 맥주다.

 

아침에 Manus를 보내고 오니 또 공교롭게 Seattle사람을 만났다.

Honza 옆집 사는 수학선생 Alex.

뒷뜰에서 세명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Jeff가 나타났다.

조금 있으면 해가 진다고 얼른 서프를 하러 가잔다.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바다.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먼저 jeff가 그의 Short Board를 들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

그리고 Honza.

나는 제일 마지막으로 Honza의 Boogie Board를 빌려 뒤를 따랐다. 

해가 질 무렵의 이렇게 높은 파도는 처음이다.

겁이 났지만 그저 그들을 믿고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렇게 30여분 사투를 벌였다.

끊임없이 밀려 오는 파도에 휩쓸리기를 수차례.

물도 너무 많이 먹었고,힘도 다 빠졌고,재미도 없고,겁도 나고..

나는 다시 엉금엉금 백사장으로 기어 올라 왔다.

둘은 바다 중간에서 신이 났다.

경이로운 인간들.

해가 지니 그들이 겨우 돌아 온다.

모래사장에 널부러진 나를 보고 Jeff가 씩 웃으며 하는 말.

 

You survived.

-그래,어쨋거나 살아 남는 것이 중요하니까.-

 

이제 Hot tub time이란다.

우리는 다시 신나게 차를 달려 Marriott 호텔로 향했다.

 

Kauai에서의 마지막 밤.

나는 이렇게 공짜 Jacuzzi에서 따뜻한 친구들과 함께 Beck's와 함께 궁극의 평안함을 맛 보았다.

이제 내일 새벽이면 '현실'로 돌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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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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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tian을 공항에 바래다 주고 왔다.

어떤 종류의 이별이든 내게 이것은 늘 시리다.

 

호스텔로 돌아 오니 이번엔 Mr.Ron이 떠난단다. 

어제 Garage Party에서 나는 그에게 언성을 조금 높였다.

이유는 아직까지도 가짜인 내가 그에게는 들켜 버릴 것만 같아서 였다.

 

그리고 그에게서 넘겨 받은 그의 Name Card.

그는...

 

이렇듯 모든 것은 지극히도 운명적이다.

아니면 지독한 Fake이거나..

 

 새 이웃이 생겼다.

French Canadian,J.F

 

Manus,나,J.F 각각 30불씩 각출해서 구입한 두개의 Spear.

아침 나절 시작한 우리의 새로운 모험.

나는 첫번째 Point에서 내가 무엇을 죽일 용기가 여전히 없다는 것을 아주 오랫만에 재확인하곤

이내 포기를 해 버렸다.

그런데 J.F

Eye Doctor라는데 이 친구 정말 강적이였다.

해가 졌는데도 물에서 나오질 않는다.

-나는 정말 그가 죽은 줄 알았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는 내가 선택한 새로운 모험. 

홀로 하는 SCUBA DIVING 

미친 도전이다.

나는 당당히 Advance License를 처음 사용해 보며 Tank 및 Gear등을 빌렸고,

아침에 스노클링을 하던 그 point에 Flag를 띄웠다.

잔뜩 기대를 하고 들어 간 바다는..부력조절에 실패해서 너무도 힘들고 괴로웠던 시간이였다.

그래도 운좋게 바다 거북 두마리를 만날 수가 있었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운전을 해서 Point를 옮겨 가며 하루종일을 바다에서 지냈다.

그런데 아직도 아직도 나는 모르겠다.

산?

바다?

도시?

어디가 도대체 나의 종착역일런지..

 

Kauai에서의 아홉번쨋 날.

나는 한달만에 드디어 면도를 하고,서서히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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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van을 공항에 바래다 주고 돌아 왔다.

그는 Oahu로 갔다가 Spain으로 돌아 간다고 한다.

내년에 꼭 Barcelona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며 우리는 또 못내 아쉬운 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나는...

 이틀을 이곳에서 더 머무르기로 했다.

 

갑자기 이 놈이 나타났다.

 

내가 도착한 첫날 잠시 인사를 나눈 녀석이다.

인사 다음날 Kalalau Trail을 함께 오르기로 했는데 사라 졌다가 오늘 아침에 떡 하니 나타났다.

 Bastian,29세의 독일 청년. 

 

오늘 드디어 우리는 그 유명한 Kalalau에 오르기로 했다.

Hiking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 Manus도 웬일인지 함께 하기로 했다. 

 

먼저 지도를 살폈다.

일단 Ke`e Beach 에서 Hanakapia`ai Beach까지의 코스.
 

Paradise로 출발이다.

 

 오르는 내내 뒤 쳐지는 Manus를 우리는 추스리고 또 격려해줬다.

그는 오른쪽 다리와 등이 이런 험악한 산중을 오르기에는 조금 불편한 사람이다.

 

오르는 내내 우리 셋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너무도 아름다운,내 평생 이런 Trail은 처음 만나 보았다.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서로 앞 다투어 오르던 중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Hanakapia`ai Beach 

감격,또 감격이였다.

이곳은..이곳은 천국이다! 

 

그런데 정신이 혼미해지도록 아름다운 이 풍광과는 달리

이곳에는 아주 악명 높은 Killer wave가 365일이다. 

그래서 Beach로 내려 가는 곳곳에 팻말이다.

제발 당신이 NEXT가 되지 말라고 말이다.

그런데 Honza는 Kayak으로 저 바다를 건너 갔다니..참 놀랍고 경이로운 친구일 따름이다.

 

바다에서 찍은 사진은 이게 전부다.

나는 그저 그 거대한 파도를 마주 보며 한참을 한참을 장승처럼 굳어 있었다. 

 

자,이제 또 시작이다.

Hanakapia`ai Beach에서 Hanakapi`ai Falls까지.

자꾸만 울상을 짓는 Manus와는 달리 Bastian은 아주 신이 나서 저 멀리 앞장을 선다.

 

1시간여를 좁은 trail을 따라 울창한 열대 우림 속을 걷고 또 걸었다.

때로는 강줄기도 건너고,바위도 오르고..이건 정말 내가 영화 속에 들어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아까 Guava나무숲에서 헤어진 Manus는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질 않는다.

더는 지체할 수 없어 20여분을 기다리다 다시 길을 떠났다.

 

그렇게 길을 잃기를 수차례.

드디어 Hanakapi`ai Falls가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 냈다.

어제의 그것과는 한 100배 차이?!

 

이윽고 해맑게 나타난 Manus

난 23살의 이 어린 친구가 어찌나 대견하던지 하마트면 꼭 끌어 안아 줄 뻔 했다.

 

우리는 1시간여를 이곳에서 머물며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서로 각자가 품은 상처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조금씩 이해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 폭포수 아래에서 얻은 Tip하나는..

이 여행은 반드시 우리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 사진은 Manus가 자신의 Facebook에 Post한 사진.

 

이렇게 또 친구가 늘었다.

 

Hey Manus,We hiked almost 13miles.

You did it.

We did it! 

Let's keep in touch my youngest friend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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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맥주를 너무 과하게 마셨다.

처음 마셔 보는 독일 맥주 Beck's

게다가 Crown Cocktail까지.

-Czech 친구들은 어젯밤 그곳에서 모두 기절을 하였다고.-

Jeff가 마침 Town으로 돌아 간다하여 나는 그의 트럭을 타고 무사히 Hostel로 귀가하였다.

 

눈을 뜨니 이웃이 생겼다.

Ivan,Spain에서 온 청년이다.

-Waimea Canyon에서 만난 Mr.stan이 이번 하와이 여행이 끝나면 Spain으로 간다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서로의 오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는 간밤의 술이 안깨서 그저 호스텔에서 빈둥거리려 했으나,Ivan은 어제 밤 이곳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Wailua로 오후에 kayak을 타러 간단다.

 

오후?

Kayak?

Wailua?

 

그럼 나도 같이 가마,라고 약속을 하고 호스텔 바로 옆 Kayak Wailua LLC에서 부킹을 하였다.

 

Seattle에서 온 Manus와 독일 처녀,Julia 

 

6년전이나 지금이나 Wailua,이곳의 풍경은 변함이 없으나,

나느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어 이곳에 다시 돌아 와 있다.

-하와이가 처음인 이십대의 들떠 있는 청년들과 함께 하려니,격세지감을 느낀다.- 

 

1시간여의 Wailua River Kayaking(2.5miles)

그리고 Guide의 설명을 곁들인 또 1시간여의 열대 우림 정글,Hiking이 끝나자

드디어 모습을 드러 낸 숨겨진 폭포,Uluwehi Waterfalls.

우리는 모두 옷을 벗어 던지고 함참을 시원한 폭포수 아래에서 함께 물장구를 쳤다.

 

Wailua의 뜻은 Spirit이라고 한다.

새로운 모험을 함께 한 국적과 나이가 모두 다른 우리 네 사람은 그제서야 비로소 진정한  Team이 되었고,

 

Julia는 Facebook에 이 사진을 Post했다.

-위에서 두번째가 내 팔이다.-

 

Guide가 준비한 간식.

각종 과일을 말린 것인데 아주 훌륭했다.

 

그리고 돌아 오는 길에 나의 Kayak Partner였던 Philadelphia에서 오신 Luna할머니. 

정말 다음날 등 근육이 뭉치도록 열심히 Paddling을 했건만 우리가 꼴등이였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Kauai에서의 7th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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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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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한 아침이 밝았다.

 

멍하니 아침을 먹고,Honza에게 전화를 했다.

참 공교롭다.

Kapaa Town에 살고 있단다.

서둘러 약속시간을 잡았다.

 

호스텔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ABC store에서 그를 만났다.

그리고 그의 트럭을 타고 함께 간 지척의 그의 집. 

 

Aztec문화에 흠뻑 빠져 있는 Honza

그는 엄청난 여행가였다.

정말 이 인간은 나랑은 전혀 다른,우리와는 전혀 다른 너무도 벅찬 인간이였다.

달랑 베낭 하나만을 들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엄청난 모험을 즐기는 Honza.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는 그의 여행담에 심취하였고,

그와 함께한 세시간에 거친 세계 여행이 끝나고 난 후..

마침내 나는 내년 유럽여행을 결정하고 -그의 고향- 프라하에 대해 가이드를 받고 있었다.

 -재미있게 아시아에서는 가본 나라가 한국 단 한곳이였다.-

 

 운명의 Couple,Honza & Luci

-그들의 이야기는 다음에 꼭 어떻게든 영상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Honza의 친구 Michael의 도움으로 Princeville Resort Jacuzzi에서 Party를 열었다.

-미카엘은 같은 계열 쉐라톤 호텔 식당의 웨이터이다.- 

 

이 Party의 유일한 American Couple

 Tennessee출신의 Jeff,Amazing Surfer

 

Tile공예를 하는 Czech 출신의 무명 화가 Rossi couple

 

그리고..

이 인간,Michael

Free Diver이다.

태어 나서 프리 다이버를 처음 만나는 순간이다.

그의 이야기는..그의 세상은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였다.

-그의 고향 Czech에는 바다가 없다.-

 

이 섬을 사랑하냐고 물어 보니,그저 그녀가 머무는 곳을 사랑할 뿐이라고.

그리고 그의 꿈은 작은 Sailing Boat를 사서 그녀와 함께 바다 위에서 마지막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 가슴을 후벼 판 그의 마지막 한마디.

 

 

We wanna be different 

 

-U r aleady special,Michael-

 

 

 

 

 

 

 

 

 from

Kau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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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오랫만에 깨끗하고 편안한 잠자리.

밤새 끙끙 앓으며 잤다.

 

눈을 뜨니 언제나처럼 around AM 6:00

2층에서 살금살금 내려와 1층의 Mr.stan의 침실을 지나 발코니로 나갔다.

눈이 부시게 싱그러운 Kauai의 아침.

참 오랫만이다.

홀로 발코니에서 처음으로 평안한 coffee time을 가졌다.

 

곧이어 따라 일어난 Mr.stan이 아침인사와 함께 곧 바로 Kitchen으로 들어가 아침을 준비하신다.

너무도 따뜻하신 분이다.

씨리얼,신선한 각종 과일과 함께 상큼한 구아바 쥬스.

원하면 하룻밤 더 묵어도 괜찮다고 하신다.

마음속으로는 간절히 그러고 싶었지만,정말 괜찮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한번에 사양을 했다.

-두번 물어 보시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그런 거지근성이 들킬까봐 황급히 짐을 꾸리고,눈물겨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정말 둘 다 거의 울 뻔 했다.-

 

어디로 갈까?

산으로는 죽어도 되돌아 가기 싫다.

정말 치가 떨리도록 싫었다.

지도를 펼쳤다.

 

 

지금 이곳은 Poipu,남쪽의 끝이다.

그냥 갑자기 북쪽의 끝으로 가보고 싶었다.

무작정 길을 떠났다.

Kauai는 작은 섬이라 방향치인 나도 표지판만 따라 가니 금새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정원의 섬'의 서쪽 해안을 따라 북쪽의 끝 Haena까지 가는 동안 카메라에 너무도 담고 싶은 수많은 아찔한 풍경을 만나 몇번이고 카메라를 찾았다.

그런데 아뿔사..

콘도에 두고 온 것 같다.

그런데 돌아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어정쩡하다.

 

그냥 즐겨 보기로 했다.

전화기,컴퓨터,사진기에서 모두 벗어난 완벽한 나만의 시간.

그저 바람과 구름을 따라 마음에 드는 해변이 나오면 낮잠도 자고,

정말 오롯히 나만을 위한 하루 온종일이였다.

 

그렇게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나는 다시 두시간을 운전해 Poipu로 돌아가 Stan을 만났다.

그는 되려 내게 미안해 했고,나는 그런 영국 노신사의 두번째 권유를 등뒤로 멀리 한 채 황급히 다시 차에 시동을 걸어야 했다.

 

그렇게 다시 왔던 길을 달려 도착한 서쪽 해안의 Kapaa Old Town.

해변가에 위치한 파아란 목조 건물의 호스텔을 해가 졌는데 운좋게도 찾아 냈다.

하룻밤에 $30.

여기보다 더 싼 곳은 없다고 한다. 

 하루종일 운전을 했다.

나에겐 휴식이 절실하다.

둘러 보니 그럭저럭 깔끔한 것 같아 삼일을 여기서 묵기로 하고,방을 안내 받았다.

 

내방은 Royal Hawaiian

그중에서도 내 Site의 이름은 Kamehamea

Hawaii를 통일한 최초의 대왕의 이름이다.

괜시리 또 기분이 좋아 진다.

 

밤 9시30분에 전체 소등이란다.

얼른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너무도 포근하다.

 

내일 계획은 내일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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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LUB OSHALE 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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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뜨자 마자 시작한 Waimea Canyon Trail

장엄한 협곡들에 둘러 쌓인 그림같은 풍경의 마음 편히 걷기 좋은 평탄한 코스였다.

 

곳곳에서 만나 지는 바나나 나무,알로에,희귀한 나무 잎사귀들,포도나무 등등.. 

 

그렇게 얼마를 더 갔을까..

trail의 거의 막바지에 이런 cave가 있다.

카약이 있다면 저런 탐험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 오는 길.

길떠난 후회가 밀려 온다.

 

허리,엉덩이,허벅지,종아리,발목,발바닥 모든 근육에 통증을 느낀다.

천근만근이다.

 

 marathon 구간이 26miles 385yards

Waimea Canyon Trail의 Round Trip이 23mi

하지만 선택권이 없다.

어쨋거나 오전중에 다시 윌리윌리 캠프로 돌아 가야 다시 Kukui를 통해 세상으로 나갈 수 있다.

다시 모기들과 하룻 밤을 더 지낸다는 건 자살행위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사실은 물도 없다.

수통에 남은 얼마간의 물이 전부이다.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눈물이 날 것 같았다.

 

 오후 2시에 부랴부랴 짐을 챙겨 시작한 Kukui Trail

23마일을 걷고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어쩔 수가 없다.

여섯시 반이면 해가 진다.

그전에 간절히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

결국 이 사진 달랑 한장을 찍고 세시간이 넘는 죽음의 오르막 산행을 해야 했다.

몇번이나 괴성을 질렀댔는지 모르겠다.

산짐승들을 놀래키면 안되는거 그런건 모르겠고 그저 내가 살아 남아야 했다.

아..정말 다시는 뒤도 돌아 보기 싫은 지옥과 같았던 Point였다.

 

산행의 끝자락에 만난 영국에서 온 Mr.Stan

내 괴성을 들었단다.

 

마침 내 차 옆에 주차를 한 이 노신사도 혼자 여행을 하고 있는 터라 우리는 주변을 둘러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지난 달 17일부터 시작한 내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이제는 정말 지긋지긋 하다고,

오늘은 깨끗한 잠자리를 찾을 거라고 이야기 하자,

선뜻 자기 숙소를 권한다.

복층의 콘도인데 오늘이 일주일째이고,너무 넓어 적적하단다.

 

South Part of Kauai

Poipu Beach앞에 위치한 Aston Villa 

신선한 Salad에 Pork bbq까지 대접 받으며 긴 저녁 식사 내내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화학자였던 Stan은 37세에 만난 41세의 Hazel이란 천사와 2달전까지 22년을

영국,Nottingham에서 행복하게 살았단다.

자식이 없어 둘이서 이곳저곳 여행 하는 것이 노부부의 가장 큰 낙이였다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 정년보다 십년을 빨리 Retire 하였고..

덕분에 안 가본 곳 없이 미국,유럽 이곳저곳 다 둘러 보고 세달전 그녀와 계획한 하와이 여행.

그런데 두달 전 어느 날.

산책을 마치고 집에 들어 와 보니 그녀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주방에 쓰러져 있었고..

황급히 응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그녀는 이 세상을 떠난 뒤였다고 했다. 

급성 뇌출혈이라고 했다.

어떻게 그 무엇도 예측할 수도 없었고,손을 쓸 수도 없었다는게 가장 한스러웠다고 그는 내게 몇번이고 말하였다.

 

이야기를 하던 중 Mr.stan은 크게 두번의 통곡을 하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네번쨋 날

나는 드디어 Kauai에서 그렇게 고대하던 추억의 첫번째 비를 만났다.

 덕분에 별들은 모두 모습을 감추었지만 신선한 빗소리와 함께 너무도 포근했던 Kauai에서의 네번쨋 날 밤.

 

I will remember your everything mr.stan

Don't be sad anymore..

 

Yes,I will

Be myself

Thank you again from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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