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향기'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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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짜 용감한 사람이네요

기찻길에 건널목에 차가 걸렸있었는데

기차가 막 다가오는데도 못 빠져 나가니까

뒤에서 밀어서 구해주네요..

진짜 간발에 차로 자기도 기차에서 피하고 ...

진짜 0.1초라도 늦었다면;;ㄷㄷㄷ

아무튼 진짜 용감하고 대단한 시민이네요...박수를 !!
출처 : 치까마까거미
글쓴이 : 치까마까거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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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철인 경기 잉글랜드 울버햄튼에서.. (2010년 1월 31일)

(Tough Guy Challenge 2010)

 

 

제24회 대회를 맞이하여 5,000여의 참가자중 중 600 여명이 탈락. 

 

 

출처 : 프리
글쓴이 : 실비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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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7일

한국을 떠난지 만 삼년째 되는 날이다.

그립다,그곳의 모든 것들이 너무도 그립다.

그리고 내 어머니,아버지가 너무도 보고 싶다.

하지만 들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내 조국.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목이 메이게 운다.

 

2006년 4월8일

 미국의 남북전쟁을 전후하여 하와이의 사탕수수 산업은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이에 하와이의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농장주들은 이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으로 눈을 돌렸다.
이들은 처음에 유럽에서 노동력을 수입하려 했으나

별로 여의치 않자 아시아에서 노동자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제일 먼저 중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왔고

1880년대부터는 일본인 노동자들이 하와이로 이주했다.

 

당시 대기근으로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던 조선 노동자들에게

1902년 11월 고종이 노동 이민을 허락함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역사가 이루어지기도 한 이곳.

 

하지만 어디 이곳이 예나 지금이나 그리 호락호락한 섬이였던가.

 

그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연분홍빛 희망보다는 척박하고 힘든 고생의 나날들이었다.

 

1905년 하와이 마우이 섬으로 이민을 온 최용운 할머니가 읊었던 시에는 그들의 답답함과 슬픔이 절절하게 드러나고 있다.



강남에 노든 속에
봄바람 소식 실은 배 만리나 떨어져 있으니
친척들과 이별하고 조상님의 묘 버린
슬픔을 뉘 알리요.
새 울어 눈물 보지 못하고
꽃 웃어도 소리 듣지 못하니
좋은 것 뉘가 알고
슬픔인들 뉘가 알리.
 
 

2006년 4월9일

AM 4시.

내일 첫 촬영을 위해 새벽 교대를 마치고 그 피곤한 눈을 껌뻑이며 수정 대본을 받으러 와준 Mike.

난 무엇으로 갚아야 할까?

최선을 다할께,Mike.

 

내일의 스케쥴을 정리해 보자.

오후에 저스틴에게 다시 한번 장소 확인 및 하와이안 친구들 섭외 확인.

저녁 여섯시 펠레에서 Mike을 만나 대본 연습. 

일곱시 반까지 모든 준비 완료.

여덟시 대망의 첫 촬영.

 

2006년 4월10일

일어나자마자 뛰었다.

비가 와도 바람이 날카로워도 개의치 않았다.

그러다 잠깐 비추어진 태양을 만날수 있었다.

그나마 내가 아는 가장 오래 사는 놈이라 아직까진 저놈을 뭍히는게 가장 고맙고 감사하다.

촬영 1시간전.

너무너무 고요했다.

담담히 스케쥴 체크를 위해 Mike에게 전화를 했다.

마침 전화하려던 참이였단다.

조금전 갑자기 세살 된 딸아이가 열이 치솟아 지금 병원이란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단다.

어쩔 수 없었다.

 

갑자기 근방에 산다는 민기가 떠올랐다.

 오늘 다행히 일이 없어 집에서 쉬고 있다는 그를 극적으로 섭외했다.

뭐..느낌은 더 적절하다.

 

그제서야 겨우 한숨을 돌리며 베란다로 나갔다.

무지개가 떠 있었다.

이때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가장 크고 웅장하고 빈틈없이 꽉 차있는 선명한 놈이였다.

맹세한다.

 

기도를 했다.

두손을 모으고 고개도 숙였다.

 

기도를 끝내고 돌아서는 길에 곧바로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마음이 들뜬다.

희안하다.

운명의 섬 하와이.

마음이 들떴다.

 

유신이와 진평이를 짐칸에 태우고 저스틴의 트럭을 타고 펠레로 향했다.

든든하다.

 

약속대로 민기와 사카모토씨가 미리 와있었다.

너무 기뻤다.

이윽고 저스틴의 친구들이 속속 도착했다.

Silva,Hashim,Junior.

기분 최고다!

 

촬영 10분전  L.A에 있는 Gio에게서 전화가 왔다.

참 희안하다.

반가운 사람들이 오랫만에 오늘 모두 전화를 해준다.

 

촬영은 즐거웠다.

아주아주 행복했다.

 

기획단계부터 거의 두달여만에 이루어진 첫촬영.

진이 다 빠진다.

사람들이 돌아가고 난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

 

술을 마셨다.

술이 어느 정도 취하니 갑자기 도현이가 그립다.

 너무 보고싶다.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통화.

날라갈 듯 기뻤고 다시 한번 깃털처럼 잠시 공중에 둥실둥실 떠 있었던 것도 같다.

 

술을 더 마셨다.

전화가 왔다.

너무도 오랫만의 태현이 형이다.

갑자기 그녀의 안부를 묻는다.

참 뜬금없고 어색하고 희안하다.

 

전화를 끊고 나니 뭔가 휑하니 스치고 지나 간다.

갑자기 알겠다.

전구가 켜졌다.

 

둘다 쳐 죽이고 싶다.

곧 심장이 터져 버릴 것같이 요동쳤다.

하지만 이미 사악한 나는 술을 더 마셔 버리고 쓰러져 버렸다.

 

그래,오늘도 참 멋진 SCENE이다.

 

2006년 4월24

얼마전 바 촬영때 도와 준 저스틴의 친구 Silva의생일이다.

공교롭게 내 생일과 똑같다.

-오늘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마침 참 잘되었다.-

몇번의 부탁끝에  드디어 그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았다.

촬영허가같은 초대라서 더욱 기쁘다.

HAWAIIAN GARAGE PARTY 

한 삼십명은 족히 모인 것 같았다.

유신은 쉴새 없이 카메라를 돌렸고 나는 쉴 새없이 웃어 댔다.

집으로 돌아 와 진평이의 스틸 사진을 점검했다.

훌륭했다.

 

아주 멋진 놈이 탄생할 것 같다.

 

나는 오늘 서른 한살이 되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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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7일

주희에게서 메일이 왔다.
나를 보러 다음달 초에 하와이에 오겠단다.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에게 내 행방을 수소문했나 보다.

난감했다.
전혀 기뻐할 수가 없었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이 주 저 주를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숨죽여 살아 가는 나.
밤이면 온갖 여자들에게 술을 따르며 내 영혼과 젊음을 팔고 있는 나.
그리고 나는 지금 세상에서 버려진 한 여자와 동거중이다.
나는 더이상 예전에 그녀가 기억하던 그 남자가 아니다.
내 육체도 내 영혼도 모든 것이 변해 버렸다.

반면 그녀는 모든 것이 나와 정반대의 입장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생 아무 걱정없이 살아 온 그녀.

유학까지 온단다.

그녀와 나사이에는 이제 건널 수 없는 너무도 큰 강이 하나 생겨 버렸다.

예전부터 사실 난 그녀에게 알 수 없이 많은 자격지심이 있었다.

가끔씩 너무도 판이한 환경에 일말의 가당치 않은 분노같은 것을 느낄 때도 있었다.

그런 모든 상황들이 마치 낡은 영화필름처럼 주루루룩 내 우뇌를 거쳐 좌뇌까지 흘러가자 많은 감정들이 일순간 교차했다.

본심중의 본심은 보고싶다,만나고 싶다,그녀를 다시 한번 안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 도현이는?

그렇게 사랑한다고 울부 짖었던 도현이와 보냈던 그 세월은 정녕 다 거짓이였나?
나는 정말 악마인가?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평생 이런 문제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업을 하고 있으면서 갑자기 이런 말도 안되는 갈등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주희에게 또 원망이 생겼다.
왜 날 다시 이런 지경으로 몰아 넣는 건지.
그동안 그만큼 힘들게 했으면 됐지,지금 잘 살고 있는 나에게 왜 또 이런 힘든 시간을 던져 주는 거야.

 

2004년 6월10일
불면의 나날들이다.
어제는 아버님 생신이셨는데 전화도 드리질 않았다.
오는 전화도 하나도 받질 않았다.
그저 숨고 또 숨어 있고 싶다.
내 모든 상황들이 그리고 너무도 추악한 내 자신이 혐오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
구역질이 난다,나라는 인간.

모두에게 거짓말이다.

어머니께 드리는 거짓말,도현이에게 하는 거짓말,주희에게 하는 거짓말,모든 손님들에게 하는 거짓말.

나는 십중 인격자인가?

자아분열이 너무도 심하다.


2004년 6월11일
도현이가 거의 한달만에 집엘 들어 왔다.
지난 삼월에 가게를 오픈한 이후 계속 이런 사이클이다.
그런데 꼭 생리기간에만 집엘 온다.

 

미쳐 버리겠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나는 도대체 그녀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인가?


자꾸만 자꾸만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진실을 호도하려 눈을 감아 버리고 고개를 좌우로 돌려 버리는 나란 인간.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썩어 문들어져 버린 건가.

 

왜 나는 도현이와 함께 사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이게 같이 사는 것인가?
나는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 것일까?

그녀 얼굴을 보는데 자꾸만 주희 얼굴이 오버랩되었다.

 

2004년 6월12일
오랫만에 그녀가 차려 준 밥을 함께 먹다가 도현이에게 물었다.
날 사랑하느냐고.
그녀는 그저 나를 바라 보며 한번 빙긋 웃어 주었을 뿐이다.
목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물었다.
정말 나를 사랑하긴 사랑하는 거냐고.
또 대답이 없이 수저를 놓고 의아한 듯 나를 물끄러미 바라 보는 그녀.
나는 그순간 상을 엎어 버리고 온 집안 물건들을 다 때려 부셔 버렸다.

 

2004년 6월13일
또 혼자가 되었다.
견딜 수가 없이 외롭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근원도 행방도 알 수 없는 분노가 자꾸만 자꾸만 내 온 몸을 휘감아 왔다.

홧김에 주희에게 메일을 보냈다.
보고 싶다고,언제 오냐고,내가 마중을 나가 겠다고 말이다.

뭐가 어떻게 돌아 가는지 모르겠다.
뭔가 큰 나쁜 짓을 한건 아닌지 자꾸만 심장박동이 빨라 진다.
눈을 감아 버리면 더 잘 외면할 수 있을까.
난 그 자리에서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그리고 한동안 감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2004년 6월14일

그게 잘사는 거라고 배웠다.

내 양손에는 최대한 많이 움켜 쥐어야 한다.

그리고 언제 배신당할지 모르니 내 마음은 꽁꽁 닫아 두어야 한다.

겉으로는 넉넉히 웃어 주고,속으로는 언제나 철저히 계산을 하여 한방울도 손해보지 않아야 된다고 배웠다.

늘 남의 것을 탐하면서도 표시내지 말고 성인군자인척 하라고 배웠다.

그리고 대열을 넘어 가면 이단아이니 철저히 비난하라고 배웠다.

우리와 다르게 생겼으면 철저히 무시하고 침을 뱉으라고 배웠단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이 내가 태어나서 자란 그 곳에서 배운 것들이다.

그리고 내가 아는 그곳에 사는 모든 인간들은 다 이렇다. 

 

2004년 6월19일
제프리가 드디어 돌아 왔다.

너무너무 반가워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뭔가 모르게 한층 더 성숙해진 느낌.

이 녀석도 큰 강 하나를 건너 온 것 같다.

 

2004년 6월22일

도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2주일 정도 샌프란시스코 언니네 집에 다녀 온다고 한다.

완벽한 타이밍이다.

주희는 7월2일경에 온다고 했다.

 

2004년 6월30일

이 집에서 모든 도현이의 흔적을 지웠다.

그녀의 모든 물건을 박스에다 차곡차곡 정리해 옷장속에 고이 모셔 두었다.

완벽하다!

 

2004년 7월2일

공항에서 난 주희를 한 삼십분동안 꼭 끌어 안고 놓아 주지를 않았다.

그녀도 나도 자꾸만 자꾸만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려 서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시 나를 떠나간 이유를 울먹이며 계속 설명하려 했고,나는 괜찮다며 괜찮다며 내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덮어 버렸다. 

 

금방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버렸다.

찝찝한 재회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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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1일

만우절이다.

내가 아는 모든 손님에게 모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모두에게 사랑한다라고 이야기 해줬다.

 

2004년 4월7일

한국에서 떠난지 딱 일년째 되는 날이다. 

공교롭게도 미국 오기 전 헤어진 주희에게서 오늘 처음으로 메일이 왔다.

그녀는 오는 겨울에 콜로라도 덴버로 유학을 온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에서 공부하던 Make-up을 전문적으로 공부해 이곳에 Shop을 차리고 싶다는 꿈도 한자락 비쳤다.

그리고 아직도 가끔씩 내가 사뭇치게 보고프다며 일년동안 묻어 두었던 내 묵은 그리움들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그녀와 지낸 한국에서의 5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 갔다.

갑자기 못 견디게 아주 많이 그녀가 그리워진다.

그 모든 사랑스웠던 추억들이 너무도 절절히 그리워 져서 한참동안을 침대 한켠에 웅크리고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파 묻고 있어야 했다.

 

'그래 주희야,너도 정말 힘든 강을 건너고 있구나.
네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 주지 못해 너무도 미안하다.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자면 한도 끝도 없을테고 그저 나도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말밖엔.
슬픔을 서둘러 추스릴 필요는 없다.
눈물이 흐른다면 울고 싶은 만큼 실컷 울어도 좋을 거다.
그리고 추억은 간직할 수 있을 만큼 그대로 남겨 두어도 좋을 거다.

잘 지내렴,내 소중했던 사람아.'

 

나는 결국 그녀에게 이 답신을 하지 못했다.

 

2004년 4월11일

요즘같은 행복한 나날은 내가 태어 나서 처음인것 같다.

매일 평균 두세방은 꼭 보는 것 같다.

술에 쩔어 매일 일어나 헛구역질을 한다.

하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돈을 만질 수 있지 않은가?

빚을 갚고 있지 않냔 말이다!

 

이곳 하와이는 여느 호스트바와는 달리 시스템이 독특하다.

물론 팁을 주는 손님도 있지만 규정상 여기는 팁이 없다.

손님이 사주는 술이 곧 돈이다.

기본 샷 한잔에 20불,그리고 샴폐인은 200불부터 기천불까지.

그리고 내가 50%,가게가 50%의 비율로 매일 커미션이 정산된다.

-하지만 매니저 팁을 10%정도 지불해야 하니 실수익은 판매액의 40%이다.-

 

난 그 지긋지긋한 가난이 혐오스럽다.

그리고 그 견딜 수 없이 비참했던 패배자의 나날은 더더욱 소름끼친다.

그래서 오늘밤도 한잔의 샴폐인에 내 영혼을 아낌없이 팔 예정이다.

 

2004년 4월12일

오늘 이 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게이 파트너가 되었다.

겁도 나고 궁금하기도 하고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여러 부류의 사람들 중 이 사람만 게이였는데,이곳에서 클럽도 가지고 있고 산꼭대기 집에 헬리콥터까지 가지고 있는 엄청 유명한 부자라고 했다.

시간이 흘러 감에 내가 생각했던 게이들의 이미지에는 전혀 위배되는 아주 박식하고 점잖은 사람임이 느껴 졌다.

무난한 테이블은 두시간여만에 파장이 났다.

제프리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형 저 게이가 100,000불 주면 한번 할거야?"

나는 곧바로 버럭 화를 냈다.

"내가 너냐?"

그리고 집에 돌아와,나조차 꽁꽁 숨겨둔 내 깊고 깊은 새하얀 진실을 보았다.

나는 양성애자도 아니고 동성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창남,몸을 파는 남자는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제프리가 말하는 저 돈,누가 저 돈에 나를 사주지도 않겠지만 나는 저 돈이 참 만지고 싶다.

아니 저 금액의 반,반의 반이라도 누가 좀 날 도와 줬으면 좋겠다.

 

이건 마치 불가의 선문답같기도 하다.

이렇듯 나는 겉으로는 교만하고 내 속은 늘 이렇게 추악하다.

 

2004년 4월24일

미국에서 처음 맞이 하는 내 생일이다.

오후 늦게 잠에서 깨니 그동안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Channel J12 텐포인트가 내 오른쪽 손목에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머리맡에 놓여진 그녀의 생일 카드.

사랑하고 사랑한다고,늘 자기옆에 있어 줘서 너무너무 고맙다는 그녀의 예쁜 마음들이 그 작은 카드 한장에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너무너무 행복해 눈물이 찔끔 나왔다.

그순간 작년 멕시코,그 감옥같던 모텔방에서 홀로 보낸 내 스물여덟번째 생일이 갑자기 떠올랐다.

89센트짜리 마루찬 컵라면 두개가 내게 주어진 최대의 호사였던 일년전 오늘.

그렇게 나는 보석 박힌 샤넬 시계를 만지작거리며 한참을 감회에 젖어 있었다.

 

가게에선 내 목에 겹겹의 레이가 걸려 졌다.

그리고 오늘 우리 가게의 모든 손님들은 내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무슨 꿈을 꾸는 것 같은 만화같은 하루였다.

이곳 운명의 섬 하와이에서 나는 이렇게 스물 아홉이 되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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