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태그의 글 목록 :: 록키의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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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차/박이화



오랜 연인이 마주 앉아
국화차를 우린다

더 오래는 꽃과 하나였던 향기가
그러나 마른 꽃잎 속에서
말라붙은 눈물처럼 깡말라가던 향기가
다시금 따뜻한 찻물 속에서
핑그르르 눈물 돌 듯 그렁그렁 되돌아왔다
마치 한 순간도
한 몸이었던 걸 잊은 적 없는 것처럼

선을 넘는다는 것은 그런 것인가?
수천 번 으깨고 짓뭉개도
끝내 서로를 버리지 못하는 꽃과 향기처럼
보내지도 돌아서지도 못하는 마음으로
그대도 도리 없는 꽃일 터인가?

투명한 유리 다관 속에서
하늘 노랗도록 슬퍼 본 적 있었다는 듯
국화, 노랗게 우려진다
꿈 깨지 마라!
바스라질 듯 마른 잠 길었으니
젖은 꿈 오래오래 향기로울


출처 : 서봉교시인의서재입니다
글쓴이 : 만주사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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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자리한 사랑
살며시 꺼내
두 손에 소중히 담아봅니다

소곤소곤 사랑의 말
주고받을 수 없어도

얼굴 가득 환하게
미소짓는 모습 볼 수 없어도

내 가슴에 늘 살아 움직이는
당신이기에

눈 감으면
당신의 온기가
당신의 향기가
당신의 미소가
사랑이 되어
내 가슴을 뛰게합니다

내 발걸음
당신 발걸음에 맞추어
사랑의 하모니 이루며
행복을 노래합니다
사랑을 노래합니다

행복한 사랑을
노래하게하는 당신이기에


두 손 가득 소중하게
당신과 마주하듯
그렇게
두 손 가득 가슴 가득 담아
당신을 바라봅니다


사랑해요~하며
속삭여 봅니다

 

당신의 행복을 위하여

나의 사랑하는 마음이 꼭

당신의 심장속으로 전해졌음 좋겠습니다

 

 

 



 



 

출처 : 흐르는 자연의 향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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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잤을까

 

아까운

그 시간

 

당신 얼굴 원없이 보며

하얗게 지새울 걸

 

잠 들었을까

 

그 시간

당신 입술의 향기로 지새워도

모자랄 그 시간인에

 

설레 임으로 두근거린 가슴

그 누가 줄거라고

헛되이 보냈을까

 

아름다운 향기

그 누가 줄거라고

헛되이 보냈을까

 

아깝고 아까운

내 사랑

 

내 님과

함께 하는 시간

 

 

출처 : 흐르는 자연의 향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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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읽는 동안
새들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바람은 내 어깨 위에
자그만 그물 침대 하나를 매답니다

마침 내 곁을 지나가는
시간들이라면
누구든지 그 침대에서
푹 쉬어갈 수 있지요

그 중에 어린 시간 하나는
나와 함께 책을 읽다가
성급한 마음에 나보다도 먼저
책장을 넘기기도 하지요

그럴 때 나는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
바람이 좋은 저녁이군... 라고 말합니다

어떤 어린 시간 하나가
내 어깨 위에서
깔깔대고 웃다가 눈물 한 방울
툭 떨구는 줄도 모르고

-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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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 거라 하시기에
그런 줄 알았습니다

내가
당신거라 하시기에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움켜 쥐려했고
가지려 했고
소유하려 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고 싶었고
당신의 소유가 되고 싶었습니다

우리 사랑하기에

하지만..
벽이 있었지요
당신과 나 사이에..

허물어 지지 않는 벽이
무시할 수 없는 벽이
인정해야만 하는 벽이
뛰어 넘고 싶어서
몸부림 치게 했던 벽이

당신을 그리웁게 하네요
당신께 가지 못하게 하네요
당신 보고픔에 한 숨만 나오게 하네요

조금만 가져야 한다네요

가슴이 아파와서
눈물로 씻어 줍니다

우린 사랑하는데..
그 벽이
나를 외롭게 하네요

우린 사랑하는데..




출처 : 흐르는 자연의 향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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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계획되고 준비되어
똑똑해 진 사람이 아닙니다

 
매사가 정리되어 빈틈없는
사람보다 실수와 실패
슬픔과 아픔이 많지만
그것을 통해 배우고 일어나
새로워진 사람이 더 멋있습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애를 태우면서
접점을 찾아 가다가
어느새 깊이 깨닫고
밝고 맑은 얼굴이 된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 주위에도 이런 사람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치열한 노력으로 차츰
자신의 세계관이 확립되고
그러면서도 부드럽고 깨끗하며

포용과 관용이 넘치는 사람


전체를 보면서도 부분에 섬세하고
자유로우면서도 원칙에 충실하며

침묵과 웃음이 동시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출처 : 흐르는 자연의 향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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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손 꼭 잡고
별빛 반짝이는 호숫가를 걷고 싶어요.

둘이 입술 마주대고
밤이 새도록 함께 있고 싶어요

당신과 떨어져 있는 것이
내겐 얼마나 큰 외로움인지 아시나요?

이렇게 떨어져 혼자 있으니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아픔밖엔
느껴지지가 않아요

한숨밖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위로의 글도
사랑의 글도

당신의 향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예요

당신의 손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예요

그래도 떨어져
위안 삼으라는 당신의 마음

포근히 안고
잠을 청해 볼래요

사랑해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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